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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한마디가 조직을 바꾼다 - AI 시대, 말·심리·행동을 움직이는 LPA 리더십
김은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조직에서 말이 줄어드는 현상은 구성원이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느낀 결과일 수 있다. 리더의 언어가 구성원의 심리와 행동을 거쳐 조직문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핀다. 화려한 화법이나 설득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말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어떤 태도가 조직을 침묵하게 만드는지 이해하는 일이다.
핵심 개념인 LPA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언어(Language), 심리(Psychology), 행동(Action)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리더가 명확한 언어로 방향을 설명하더라도 구성원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질문해도 답을 얻지 못하고 의견을 내도 변화가 없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침묵이 쌓인다. 반대로 경청과 일관된 설명, 공감이 축적되면 구성원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고 조직의 실행력도 달라질 수 있다.
관계에도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관점은 조직 소통을 일상의 문제로 돌려놓는다. 위기 때 갑자기 신뢰를 요구할 수는 없으며, 평소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와 실수를 어떤 태도로 다뤘는지가 관계의 기반이 된다. AI 시대의 리더십 역시 같은 맥락에 놓인다. 정보 생산이 빨라질수록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더 많은 정보를 소유하는 일이 아니라 맥락을 설명하고 서로 다른 의견이 드러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가까워진다.
말의 기술보다 말이 놓이는 관계의 조건이다. 업무 목적을 설명하는 방식, 의견을 들은 뒤의 반응, 실패를 학습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태도 같은 작은 장면이 조직문화를 형성한다. 리더뿐 아니라 팀을 이끌거나 협업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말이 상대에게 어떤 심리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다. 조직의 침묵을 바꾸는 출발점은 거창한 선언보다 매일 반복되는 대화의 방식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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