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튠 인 - 판단을 흔드는 열 가지 함정
누알라 월시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정보의 부족과 비대칭이 문제였다. 누군가가 정보를 독점하고, 그 독점이 곧 권력이 되던 시절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SNS 알림, 뉴스 속보, 추천 영상, 단체 채팅방의 의견까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정보는 폭포처럼 쏟아진다. 그 가운데에는 분명 도움이 되는 신호도 있으나, 대부분은 잡음에 가깝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이기는 시대가 아니라, 더 많이 걸러내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튠 인(Tune In)"은 이 “소음의 시대”를 정면으로 다룬다. 표지에 적힌 “정보의 소음 속에서 진짜 신호를 포착하는 기술”이라는 문구는 단순한 홍보 문장이라기보다, 당장 겪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요약한 진단처럼 읽힌다. 흔히 말하는 ‘경청’이나 ‘소통’의 미덕을 되풀이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듣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충분히 많이 듣고 있다고, 다만 잘못된 방식으로 듣고 있다고 말한다.
의사결정이 단발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데 있다. 외부의 맥락이 들어오고, 그것이 내부 인지와 상호작용하며 ‘해석’이 만들어지고, 그 해석이 ‘판단’을 낳고, 판단이 마침내 ‘결정’으로 이어진다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위험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해석과 판단을 왜곡하는 보이지 않는 필터들이다. 인간은 보통 자신이 ‘편향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자신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는 서사를 먼저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듣기’는 단지 귀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아니었다. 무엇을 신호로 인정하고 무엇을 잡음으로 폐기할지를 결정하는 편집 행위에 가까웠다. 그런데 그 편집은 생각보다 의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정, 기억, 이미지 관리, 집단의 공기 같은 것들이 조용히 키를 잡고 있었다. 결과는 의도와 별개로 책임을 남긴다. 그리고 ‘흘려들음’은 대개 대단한 악행이 아니라, 너무 바쁜 일상과 익숙한 판단 습관 속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태만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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