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패권 전쟁 - 미국과 중국이 촉발한 제2의 냉전
박종성 지음 / 지니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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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로봇을 움직이는 운영체제, 자율주행차가 소통하는 통신 규약, 스마트 팩토리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형식 같은 것들은 겉보기에는 지루한 표준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래 산업의 질서를 누가 설계하느냐의 문제에 가깝다. 한 번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으면, 그 위에서 굴러가는 산업과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표준을 쥔 쪽의 언어와 도구를 따라가게 된다. "피지컬 AI 패권 전쟁"은 바로 그 표준을 둘러싼 전쟁이 이제 피지컬 AI라는 형태로 현실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AI는 파괴적으로 발전했음에도, 대중의 관심은 종종 이미지 생성이나 짧은 영상 제작 정도에 머무르곤 했다. 물론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검색하듯 질문하면 답을 만들어 주는” 도구가 보편화되면서 AI가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진짜 무게중심은 화면 속 지능이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고 제어하며 스스로 행동하는 몸을 가진 지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중국은 저가 제조에 머무르지 않고, 제조 현장과 도시 전체를 거대한 학습장으로 삼아 피지컬 AI의 데이터와 실험을 축적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정부 주도형 산업 전략이 결합되면서, 실패를 감내하는 방식과 투자 지속성이 민간 중심 국가와는 다른 궤적을 만든다. 노동력의 양이 학습 데이터의 양으로, 조립의 속도가 실험의 속도로 전이되는 순간, 성장 곡선은 무섭게 가팔라진다.


반도체, GPU를 둘러싼 공급망의 긴장도 피지컬 AI 전쟁의 핵심 축으로 다룬다. AI가 머리라면 로봇·모빌리티·제조는 몸통이고, 이를 결합해 산업으로 완성하는 융합이 최종 승부처가 된다. 미국은 두뇌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몸통의 제조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중국은 머리와 몸통을 동시에 키우며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중이며, 한국은 머리와 몸통의 요소를 모두 갖췄으나 규모와 생태계의 두께에서 고민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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