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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All Loving - 한국인은 이렇게 사랑했다. Once there was a love in Korea.
이광수 지음, 김정호 편역 / K-Classics Press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춘원 이광수의 "유정, ALL LOVING"을 보니 학창시절 국어시간이 기억난다. 그당시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공부의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한사람의 작품으로 문학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의 심장에는 ‘정(情)’이 놓여 있다. 단순한 애정이나 연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고 고통까지 감수하면서도 끝내 끊어내지 못하는 인간적 마음, 바로 그 근원적 감정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유정, ALL LOVING"은 과거와 현재, 한국어와 영어 사이를 정교하게 연결해 놓은 편작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각 문장에 번호를 붙이고, 좌측에는 한국어, 우측에는 영어 번역을 병렬식으로 배치한 구성 덕분에, 소설을 읽으면서 동시에 ‘두 언어가 한 감정을 어떻게 나누어 담는가’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된다.
편지와 고백 부분을 회색 배경으로 처리해 시각적 구분을 준 점도 가독성을 높인다. 문장을 따라가다 한국어 표현이 마음에 남으면 곧바로 맞은편 영어 문장을 찾아보게 되고, 영어 문장이 낯설게 느껴질 때는 다시 한국어 문장으로 돌아와 감정의 뉘앙스를 확인하게 된다. 억지로 학습을 하지 않아도, 서사의 흐름 속에서 문어체 영어 표현과 구조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작의 고어적 표현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다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이 지닌 감정의 깊이와 시대의 공기, 문장의 호흡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1930년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 유교적 윤리와 근대적 연애관이 충돌하던 과도기의 시대적 배경을 갖고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전의 장벽을 낮추었고 오늘날에서 새로움을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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