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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사람들
황교진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은 2024년 기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접해 온 사실이지만, 막상 일상에서 그 현실이 구체적인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이 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시대라는 말을 책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전에 가족으로 부산여행을 다녀왔는데 지하철 안에 고령자가 상당히 많이 보였다. 고령자를 노약자석 뿐만아니라 일반석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초고령사회 사람들"은 디멘시아뉴스가 2년에 걸쳐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초고령사회의 민낯을 치매를 중심으로 말해준다. 감정적인 푸념이나 추상적인 선언이 아니라, 통계자료와 논문, 국내외 제도 비교 등 비교적 탄탄한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치매 환자를 ‘소비자’이자 ‘노동자’, 즉 여전히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소개한다. 일본 후쿠오카시가 만든 치매 친화 디자인 가이드, 치매 환자와 소통하기 위한 케어 기법, 치매 환자가 직접 서빙하는 카페, 치매 환자도 이용하기 쉬운 느린 계산대와 키오스크 도입 등의 사례는 치매에 걸려도 사회와 연결되어 있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제도와 공간으로 옮겨 보려는 시도들이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그리고 미국 등의 사례를 통해, 노년과 죽음을 준비하는 여러 방식도 함께 보여준다. 일본의 종활 문화와 엔딩노트는 죽음을 준비하는 행위가 단순한 문서작업이 아니라, 남은 삶을 더 잘 살기 위한 심리적 장치임을 일깨운다. 자신의 의료·재산·장례에 관한 의사를 미리 정리하는 과정은 불안을 줄이고, 가족 간 갈등을 예방하며, 때로는 노인 자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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