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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 기업과 인간관계에서 협업, 몰입, 혁신을 끌어내는 친절의 힘
그레이엄 올컷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친절을 감상이나 미덕의 차원에서 끌어내 실용적 기술이자 생존 전략으로 재배치한다. 바쁘다는 말로 하루를 틀어막고 사람을 ‘일처리의 대상’으로 환원해 버리는 습관을 저자는 정면으로 문제 삼는다. 친절은 타고나는 기질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행동이고, 그 훈련의 시작점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자기 대화의 톤을 점검하고, 불완전한 자신을 수용하며, 기력을 회복시키는 돌봄을 일상화하라는 제안은 ‘자기연민’의 권유가 아니라 ‘타인에게 도달하기 위한 사전 정비’에 가깝다.
누군가를 도울 때 돕는 사람에게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도파민, 일명 ‘헬퍼스 하이’에 대한 연구를 호출하고, 수혜자와 목격자, 더 나아가 파급효과 수혜자에게까지 감정 전염이 확산되는 과정을 도식화해 보여준다. 심리적 안전감이 확보된 팀이 생산성을 장기간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구글을 비롯한 조직 사례와 리더의 언행을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한다. 말과 태도의 친절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며, 해결책을 서둘러 제시하려는 유혹을 미루고 이해하려는 수고를 택하는 순간에 비로소 발생한다.
상대를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대하는 ‘착함’과,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존중하는 ‘친절’을 나누는 구분은 특히 유효하다.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항상 사람이 먼저, 일은 그다음”이라는 문구는 도덕적 당위를 넘어 팀 윤리와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운영 원칙으로 기능한다. 결과를 내야 하는 조직일수록, 요구와 기대를 명확히 하고, 주의 깊게 듣고, 겸손을 실천하는 리더십의 비용 대비 편익이 크다는 사실을 저자는 실제 현장 사례로 축적한다.
해야 할 일의 목록이 아니라, 이미 해낸 것을 기록하며 스스로를 인정하는 간단한 루틴은 팀과 개인의 정서적 저축을 쌓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느림을 복권시키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아이에게 책을 빠르게 읽어주던 기자가 왜 천천히 음미하지 못했는지 자문하는 이야기에서, 친절은 속도를 늦추는 사치가 아니라 관계를 보존하는 기술임이 드러난다. 결국 친절은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이 아니라 시간을 절약하는 시스템이다. 친절은 끝까지 남는다. 그리고 끝내 우리를 살아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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