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608] 렛뎀 이론 -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렛뎀 이론"은 “내버려두기(Let Them)”와 “내가 하기(Let Me)”라는 두 축으로 개인의 삶을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실천적 안내서다. 타인의 감정·행동·평가를 통제하려는 본능적 충동이 어떻게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자존감을 소모시키는지 짚어낸 뒤, 그 통제의 환상을 내려놓는 순간 비로소 자신에게 집중할 힘이 회복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남을 바꾸려는 애씀을 접고, 나의 반응과 선택을 다듬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기술이다.

* Let Them(내버려두기)

타인의 기분·선택·행동은 나의 통제 밖에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관계를 관리하려 하고, 그 결과 반복되는 좌절과 분노, 번아웃을 경험한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치솟는 그 순간 “내버려두자”라고 소리 내어 말해 반사적 개입을 끊어낼 것을 권한다. 이것은 체념이나 방관이 아니라, 관계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자율적 선언에 가깝다.

* Let Me(내가 하기)

내버려둔 이후에는 공백이 생긴다. 그 공백을 방치하지 않고 “그럼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전환하는 단계가 Let Me다. 연락이 소원해진 관계라면 섭섭함을 곱씹는 대신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하고, 직장에서의 실망은 타인의 결정에 매달리는 대신 역량 개발·이동 준비 같은 행동 가능한 선택지로 돌린다. 요지는 행동의 동인을 외부가 아니라 내면의 기준과 가치에 두는 것이다.

스토아 전통과 ACT의 지혜를 언어적 마찰이 적은 생활 지침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자녀 양육, 팀 협업, 친밀한 관계에서의 ‘좋은 거리 두기’를 학습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도구가 된다. 책이 제안하는 틀을 따르되, 구체적 맥락(돌봄·안전·법적 책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주의점만 염두에 둔다면, "렛뎀 이론"은 번아웃 시대의 관계 피로를 덜고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는 데 유효한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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