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근대 문명화를 이끈 선교사들 - 그들은 Planner, Founder, Builder였다, 개정증보판
강석진 지음 / 렛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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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조선 근대 문명화를 이끈 선교사들"은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 그리고 그 과도기를 거치며 서양의 근대 문명을 조선 사회에 전한 개신교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세밀하게 조명한 역사서이다. 저자는 30여 년간의 선교 사역 경험을 토대로, 조선이 처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한계와 이를 변화시키려 한 선교사들의 노력과 업적을 세계사적 시각에서 재해석한다.


선교사들의 업적을 단순한 종교적 사역으로 한정하지 않고, 교육·의료·언론·문화·사회개혁 등 다방면에서의 문명사적 기여로 확장하여 평가했다. 광혜원을 설립한 알렌이 비록 조선 정부 산하에서 활동했으나, 그 운영과 의학교육은 세브란스의 지원으로 사립 체계로 발전했고, 이는 훗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기원이 되었다. 이러한 서술은 역사적 사실을 넘어, 제도가 정착되고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성 교육에 힘쓴 사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당시 여성은 이름조차 가지지 못하고 ‘누구의 딸, 아내, 어머니’로 불리던 사회에서, 선교사들은 여성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박에스더와 같이 미국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의사로 활동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는 단순한 학문 전수 이상의 사회적 변화의 시발점이었다.


종교의 관점에 국한되지 않고, 선교사들을 ‘근대 문명의 설계자이자 실행자’로 바라보는 점이 인상깊었다. 조선의 개방과 개혁이 내부 동력만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외부에서 불어온 문명화의 바람이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책이다. 역사서를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문화적 토대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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