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572]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 통찰과 전력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 AI 시대를 설계한 가장 논쟁적인 CEO의 통찰과 전력
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은 인공지능 시대의 막을 연 장본인, 샘 올트먼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술과 인간, 이상과 현실, 윤리와 권력의 이야기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키치 헤이거는 무려 250회가 넘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샘 올트먼의 삶과 생각, 그리고 그가 주도한 AI 혁명의 여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샘 올트먼은 단순한 기술 기업의 CEO가 아니다. 그는 AI 기술이 인간의 노동과 사회 구조, 나아가 문명의 작동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병행하는 인물이다.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그의 발언, 초지능 도달에 대한 확신 등은 공상과학이 아닌 ‘정치경제적 예측’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현실적이다.

실리콘밸리라는 낯선 땅과 벤처 생태계와 스타트업 세계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면, 초반의 정보량과 인물 과잉에 압도될지도 모른다. 수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줄줄이 등장하고, 그들의 발언과 행적이 빠르게 이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란 쉽지 않다. 누가 누구인지 파악하지도 못한 채, 분주한 대화를 따라가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책은 한순간, 몰입을 이끌어낸다. GPT의 개발과정이 서술되는 후반부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OpenAI가 어떻게 GPT-1에서 GPT-4까지 나아갔는지, 각 모델의 성능 향상과 그에 따른 사회적 반향은 기술 문외한의 눈에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제한된 연산 능력을 가진 초기 모델에서, 인간 언어를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GPT-4에 이르기까지의 발전 과정은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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