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467] 이 시대를 살아가는법, 세속적인 지혜의 기술 (8점)

이 시대를 살아가는법, 세속적인 지혜의 기술 - 초역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
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 / 도서출판 더북 / 2025년 4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법, 세속적인 지혜의 기술"은 무려 17세기에 쓰였음에도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삶의 문제들을 놀라우리만큼 예리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성공과 실패의 기준조차 혼란스러워 할 때가 많다. 이러한 때에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을 건네주는 고전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라 하겠다.

이 책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철학적 통찰과 지혜를 간결한 경구 형태로 담아낸 초역본이다. 책의 형식은 현대적이며, 각 페이지마다 짧지만 밀도 높은 문장으로 삶의 다양한 국면을 다룬다. 바쁜 현대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지혜를 즉시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그라시안은 단순히 철학적 사색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관계, 성공, 성품의 중요성 등을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그라시안이 강조하는 ‘성품과 지능의 조화’이다. 그는 지적 능력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올바른 성품과 신중한 태도를 겸비해야만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현대사회에서도 능력은 뛰어나지만 불안정한 성품으로 인해 신뢰를 잃고 실패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점에서 그라시안의 가르침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는 유행과 변화에 단지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본질적 지혜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강조한다. 즉, 그는 신중함과 대담함을 균형 있게 갖추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말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무작정 전진하거나 두려움 때문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태도는 모두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은 현대인이 겪는 고민의 핵심을 정확히 찌르고 있다.

그의 지혜는 삶 속에서 실제로 실천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우리는 삶의 본질적인 지혜와 실천 가능한 전략들을 얻게 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고전이자, 언제든 곁에 두고 자주 펼쳐 읽을 만한 인생의 지침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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