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2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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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많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가슴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그리고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읽어왔지만, 읽을 때마다 잔잔한 여운과 감동이 마음속에 남는다. 좋은 음악을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고, 좋은 장소를 자주 찾아가고, 좋은 사람을 계속 만나도 즐겁듯이, "어린 왕자"와 같은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도 늘 새로운 느낌을 준다.


세나북스에서 일본어로 필사하는 "어린 왕자"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데 관심 있는 일본어로 필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취향 저격이다. 일본어도 공부하고 좋은 책도 읽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친절하게 한자에 후리가나가 잘 표기되어 있어 읽기 편하다.


이 책은 아이가 보는 마음의 눈과 어른이 보는 마음의 눈이 얼마나 다른지를 깨닫게 해준다. 어른들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는 많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들이 보는 세계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왕자는 그런 시각 차이를 통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린 왕자"는 단순한 동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순수함과 상상력,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해준다.


어느 날 어린 왕자의 별에 찾아온 한 송이 장미는 네 개의 가시를 가지고 자존심 강한 모습으로 어린 왕자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어린 왕자는 매일같이 물을 주고 유리 덮개를 씌워주며 꽃을 돌보았고, 그 과정에서 꽃의 향기와 빛을 선물 받았다. 떠나기 전 날, 어린 왕자는 그동안의 일상과 익숙한 모든 것이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중에서야 장미의 가련한 거짓말 뒤에 숨겨진 애정을 깨닫게 된다. 그 마지막 순간, 조용하고 다정하게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또한, 어린 왕자를 통해 여우를 만나 '길들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길들인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 관계를 맺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서로가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오직 마음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여우의 말처럼, 어린 왕자는 자신이 돌봐왔던 장미에게 길들여졌고, 사랑과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길들여지고 관계가 깊어지면, 기쁨뿐만 아니라 아픔도 감내해야 하고, 때로는 눈물도 흘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는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또 다른 깊은 의미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여러 번 읽어도 늘 새로운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금 일깨워 준다.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바란다.


#어린왕자 #일본어 #한국어 #필사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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