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박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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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점에서 표지를 보고 나중에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우연치 않게 가족 중에 이 책을 선물로 받게 되어 이번 주말에 읽어보았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배경에 대한 묘사와 표현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해야 하는 다른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해 몰입하며 읽지는 못했다.


어떤 날은 꿈을 꾸는데 너무나 실제같이 여겨져 꿈이라고 생각을 못 하기도 한다. 눈을 뜨기 전까지는 생생했던 상황과 주변 인물이 눈을 뜨는 순간, 가슴에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기억은 촛불이 꺼지는 것처럼 한 번에 훅하고 사라진다. 그런 상황을 모티브로 해서 주인공이 서로 바뀌는 것을 상상한 것 같다.


금일 퇴근 후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애니메이션도 보았는데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그림체와 영상미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다. 가을에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긴박하게 흘러가는 재난 영화를 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각자 상관없이 살아가다가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각자의 시간이 실처럼 엮이게 된다. 이미 일어났던 일이지만 시간과 공간을 넘어 결국에는 비극적인 사건을 변화시켜 버린다. 그런 긴박함 속에서 잠시 황혼의 순간에 서로를 잠시 보게 되지만 다시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기억에서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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