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듣다 걷다 -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어령 지음 / 두란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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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거나 사고로 다치지 않았다면 먹고 듣고 걷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동작이다. '먹고 듣고 걷기'는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 먹다 =


성경에 기록된 주요한 사건에는 먹는 행위가 있었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먹고 나서 인류의 타락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날에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나누었다. 죽음에서 부활하고 제자들을 만났을 때 떡과 물고기를 준비해 주셨다.


예수께서는 먹는 것, 입는 것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 오시지 않으셨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오셨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오셨다. 진정 슬픈 자들, 죽음의 그늘에 있는 자들, 먹고 마셔도 여전히 배고프고 목마른 이들을 구하고 생명을 주기 위해 오셨다. 사랑이 많으신 분이어서 우리에게 긍휼한 마음으로 표적을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일용할 양식을 넘어서 생명의 떡을 주러 오신 분이다. 영원히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생명의 양식을 주기 위해 오셨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갖게 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들리지 않는 하나님을 향해 기도한다. 



== 듣다 == 


듣는 것은 정신과 영혼을 위해 필요한 행동이다. 믿음은 보는 것이 아니다. 보는 것은 내가 보려고 하면 볼 수 있는데 듣는 것은 들으려 해도 안 들릴 수 있고, 안 들으려 해도 들릴 수가 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듣게 되면, 그 말씀이 우리 안으로 들어와 하나가 되고 우리를 행동으로 이끌게 된다.


예수님을 육적인 눈으로 볼 때는 한계가 있다. 귀로 들어야 영으로 깨달아야 진짜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말씀으로 그분을 알아보는 것이 진짜 신앙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상의 언어로 이해하려고 하면 오해가 생긴다. 육적인 필요보다 영적인 말씀이 앞서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무엇이 영원한 생명이고, 진짜 삶이고 행복인지를 찾아야 한다.



== 걷다 == 


하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이 모자란다. 걸으면서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하면서 걸을 수 있다. 걷는 것은 자기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생각을 확장시키며, 창의적으로 만든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여리고를 지나 베다니를 통해 가셨다. 이 여정은 약 193Km로 알려져 있다. 생명이신 주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걸어가신 길이다. 그리스도인이 믿음을 갖게 되면 예수께서 참된 길이심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그 생명의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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