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델라 미란돌라 - 인간 존엄성에 관한 연설
피코 델라 미란돌라 지음, 성염 옮김 / 경세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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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 델라 미란돌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철학자이다. 1463년 이탈리아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하고 철학을 수업했다. 그의 연설문은 인류 근대사의 여명기에 해당하는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한다. 24세의 나이로 라틴어로 된 연설문을 작성하였고 훗날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로 알려진다.


인간은 피조물들의 중간자여서 상위존재와 친숙하고 이 땅에선 천사보다 조금 못한 존재이지만 하위존재들에게는 왕자이다. 하위존재들에게 있는 본성은 설정한 법칙의 테두리 안에 규제되어 있다. 인간은 자기의 희망대로 의지대로 어떤 장벽으로 규제받지 않고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부여되었다.


인간은 짐승 같은 하위의 존재로 퇴화시킬 수도 있고 정신에 따라서 '신적'이라 할 수 있는 상위 존재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인간은 원하기만 한다면 되고자 마음먹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살과 피을 가진 인간이고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이다. 참된 사람은 천상의 존재들처럼 거룩한 삶을 지향하고 도덕적 지식으로 감정적인 충동을 절제하고 올바른 이성으로 어둠을 몰아낸다.


인간은 타락하여 세상속에서 죄와 허물로 얼룩져 있는데 철학과 사상으로 부정한 인간을 정결한 인간으로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체육을 통해서 체력이 강해지는 것처럼 학문으로 인해 정신이 강해진다. 보이지 않는 우리의 영혼은 먼저 정화(淨化)가 필요하고 창조주의 빛으로 조명(照明)을 받아야 하며 경건의 연습을 통해 거룩한 완성(完成)에 이른다.


피코 델라 미란돌라는 자신의 박식함을 보여주기 위해 서양 철학자들을 거론하면서 그들의 특징과 느낀점을 말했다. 그는 고대 신학에서, 칼데아인의 학문에서, 그리스 철학자들의 가르침에서, 히브리인의 카발라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며 스스로 사색하고 발견한 것들을 설명했다.

오, 아스클레피우스여, 인간이란 참으로 위대한 기적이라오!

자신을 인식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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