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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려고요 - 의사가 되려는 한 청년의 365일 인턴일지
김민규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6월
평점 :
13살부터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드디어 인턴이 되었다. 사회 초년생으로 실제와 부딪히게 되니 책에서 읽는 내용들과 너무 달랐다. 지나고 나면 사소한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나 어렵고 무거운 일이었다. 저자는 인턴 시절에 격은 일을 기록해 다음 사람을 위해 책으로 남겼다. 그동안 마네킹으로 연습하다가 실제 사람에게 채혈하기 위해 긴장했던 그 순간을 경험한 그대로 표현했다. 긴급한 일이라며 간호사가 붙여준 스티커의 무게는 몇 톤이 되는 것과 같은 중압감을 느낀다.
의사의 입장에서 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누군가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의예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성적을 보면 일반 학생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실전에서 얼마나 경험을 하였는가 그것이 진정한 의사를 만든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지금 대처하는 상황에 따라 타인의 목숨이 살과 죽음의 경계에서 오고 가는 경우가 많다.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지고 주변의 상황은 모두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한순간의 실수로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영원한 이별로 떠나보내야 할 때가 있다.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모든 노력이 부질없이 여겨질 때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인해 누군가가 회복되고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가치와 보람을 느끼게 된다.
문장 간의 간격이 넓은 편이라 한 페이지가 금방 지나간다. 그리고 의학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진행에 읽는데 속도감마저 있었다. 사회 초년생, 0년 차 인턴의 고군분투하는 젊은 의사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