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가벼운 책인데 등장인물들이 모자, 오이, 숫자 '2'여서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호텔 선인장'이라는 제목에서는 뭔가 경험해 보지 못한 스토리가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그냥 평범한 이야기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라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다. 손에 든 책은 웬만하면 끝까지 읽는 편인데 두세 번 정도 그만둘까 생각했었다.
모자, 오이, 숫자 '2' 들의 캐릭터를 매번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어 스토리에 대한 집중을 하기 어렵다. 자연스러운 일상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각각의 성격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자주 반복되니 너무 인위적으로 여겨진다. 우리의 삶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어 부담 없이 읽기에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