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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실의 죄수
진 에드워드 지음, 서은재 옮김 / 좋은씨앗 / 2019년 5월
평점 :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다 실망한 영혼에게 세례 요한의 삶을 배경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전해준다. "세 왕 이야기"로 알려진 진 에드워드 목사님이 성경의 내용을 근거로 세례 요한의 인생을 재조명해준다. 출생부터 다른 사람과 구별되었고 살아온 삶도 구별되었다. 빈들에서 낙타털로 된 옷을 입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생활했다.
하나님께서는 공평하신가?
하나님게서는 왜 침묵하시는가?
도시의 유희와 삶의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곳, 낮에는 뜨겁고 저녁엔 추운 광야. 금욕주의자나 무소유주의자와 같이 검소한 삶. 생을 마치는 날까지 철저히 구별되어 메시야의 오심을 준비하는 사명을 감당한 사람.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에 담겨진 담대하고 장엄한 하나님의 메세지.
진리와 정의에 굶주린 백성들은 영혼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화려한 옷을 입은 제사장이나 종교지도자가 있는 곳이 아니라 황무지에 있는 세례 요한을 찾아갔다. 선포되는 설교에 마음을 찢어가며 회개하기 위해 요단 강물에 깊이 몸음 담그며 세례를 받았다. 세례는 죄에 대한 죽음을 의미한다.
어느 누구도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종교지도자들에게 독사의 자식이라며 꾸짖는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와 멸망을 경고한다. 그러던 어느날 군중 속에 있는 어느 청년에게 세례를 베풀며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며 그의 사명을 이룬다.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
세례 요한은 그렇게 온 삶을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구별하였으며, 가정과 자녀와 함께하는 삶도 내려놓았으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회개시키고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였다. 사역자의 특권과 백성들로 부터 인정받는 권위와 어떠한 선지자들 보다 구별된 삶을 살았던 요한은 헤롯에게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리고 헤롯의 생일날 딸의 춤에 대한 대가로 위대한 선지자는 목이 잘려져 소반에 담겨지게 된다.
에녹과 엘이야 처럼 영광스럽게 하늘에 올려지지도 않았고 모세나 다윗처럼 장사되지도 않았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누구보다 구별된 나실인으로 평생을 살았고 메시아의 사역을 준비했던 세례 요한은 한 어린 소녀의 춤으로 인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얼마남지 않았지만 죽기전에 제자 둘을 보내 예수께 한가지를 물어본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영광의 사명을 감당하였는데 죄수처럼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 할례받지 못한 저 부정한 이방인들 손에 의해 목이 잘려져야 하는지? 왜 이렇게 삶이 끝나야 하는지? 수많은 생각들과 궁금함들이 있었을텐데 생의 마지막 순간에 한가지를 물어본다. 그 물음에 대해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신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