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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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교 과제로 사두었던 책인데 몇일간 서적을 정리하면서 눈에 띄어 읽어 보았다. 세계의 식량은 지구상의 모든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 생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인해 하루에 10만명,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고 있다. 같은 행성에서 한 편은 식량이 넘쳐서 버려지고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물을 찾거나 아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 기아로 자녀가 품에서 죽어가는 것을 어미는 마음을 찢어가며 울고 있고 병든 자녀가 서서히 죽어가는 상황에서 아비는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유럽의 주요한 국가들는 아프리카의 값싼 노동력과 원재료 확보를 위해 그들을 식민지 삼았다. 그들을 자력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아닌 한쪽으로 편향된 생산과 소비를 하는 왜곡된 경제시스템을 만든것에 대해 직간접으로 책임이 있다. 그리고 세계경제를 기반으로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자본주의 기업의 잔인한 이기심도 수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자연도태설'이라는 괴기한 논리를 앞에 내세우며 면피를 하고 있다.


간간히 특정 국가에서 자생하려는 노력을 통해 식량을 자체 조달하고 생산적인 모델을 만들었는데 서방세계에서 자신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자본과 무력을 통해 그것을 짓발아 버린다. 무한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를 절대적 신념으로 많은 나라들이 신봉하고 있는 가운데 부의 양극화는 국가, 사회,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힘이 없는 나라는 인간의 기본 생존권을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다.


인권은 사람에게 보편적이고 절대적으로 가지는 이난의 권리와 지위와 자격을 말한다. 인권은 보편적인 권리로 인종, 성별, 종교, 정치, 국가를 초월하게 이 지구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이다. 지구는 산과 바다 및 땅위의 모든 자원을 자유롭게 제제없이 사람에게 제공하였다. 누군가의 소유와 독점으로 관리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상위 몇퍼센트의 기업과 개인이 지구 절반의 소유보다 많다. 글로벌 기업의 한해 매출이 나라의 규모보다 더 거대하다.


세계경제질서 아래 자본을 소유한 일부가 지구의 자원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자산이 식량과 자원의 가격과 시장규모를 통제하고 있다. 세계 100대 글로벌 기업들 각각의 매출은 가난한 나라 120개국의 수출총액보다도 많다고 한다. 상위 200대 기업이 세계무역수지의 23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는 원래 이 곳에 태어난 사람에게 산과 바다의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북부에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생존을 위해 누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중동지역이나 유럽지역이든 갈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자연이 베푸는 선물처럼 누구에게든 자유롭게 제공하였다. 모든 사람이 생존을 위한 기본 생활을 보장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의 현상은 무언가 올바르지 않아 보인다. 이 행성에서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인간의 기본 생존권을 위협받는 지극히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상황이다. 지구의 자원이 무한하지 않고 유한하기 때문에 개인의 소유권, 재산권도 중요하지만 필요이상의 소유를 제한하는 상한선을 두는 것은 어떨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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