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일본경제신문사 지음, 서라미 옮김 / 반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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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돌을 사용하고 농기구를 만들며 오랜 세월 지내오다가 기계와 함께 시작한 혁명 속에서 전화와 자동차와 비행기도 만들었다. 기술과 과학이 발전을 거듭하여 컴퓨터와 인터넷을 만들어내고 이제는 인공지능을 세상에 만들어 내었다. 2045년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 싱귤래러티라고 하는데 발전의 속도를 보면 그보다 더 일찍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온 기술 중에 AI는 인류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인류의 관리범위를 넘어서는 무시무시한 기술을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받아들여야 하는지 다양한 사람들과 주제들을 통해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해 AI와 마주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AI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산만하다. 하나의 챕터를 보면 내용을 설명하다가 해당 내용에 대한 사례가 나오고 내용을 설명하다가 또 사례가 나오고 그리고 인터뷰가 있는 구조이다. 내용과 사례, 인터뷰의 비율이 6:2:2 정도이거나 7:2:1 정도가 정보 전달에 효과적이라 보이는데 4:4:2 정도의 비율로 좀 확대해서 말한다면 사례와 인터뷰의 전체 페이지가 내용보다 많게 여겨진다.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실제 사례를 포함시킨 거 같은데 내용에서 언급한 내용이 사례에 다시 나오고 인터뷰에서 다시 반복되고 하니 뭔가 맥락의 흐름이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아서 산만하게 읽혔다. 마치 두 권의 책을 앞에 놓고 왼쪽이 책 3페이지 읽었다가 오른쪽 책 3페이지를 읽고 다시 왼쪽을 읽었다가 오른쪽 읽고를 반복하는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인공지능 책이 일본 저자의 번역서이고 이 책도 일본 경제신문사의 번역서이다. 두 권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의 2차 붐일 때 일본 자국에서 많은 투자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나 데이터가 미흡해서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말한다. 만약 그때 기회가 좋았다면 지금의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일본 회사가 만들어졌을 거라는 논리인데 내가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전혀 공감이 되질 않는다.


만약 그때 인공지능 연구와 함께 기회가 되어 인터넷과 빅데이터에 연계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일본이 만든 것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글로벌화가 되지 못하고 자국에서나 활용되다가 말았을 것이다. 설사 일본이 실리콘밸리처럼 최신의 IT 기술과 환경이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관료적이고 개방되지 않은 일본 기업문화를 본다면 잘해야 mixi 같은 사이트 하나 더 만들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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