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처럼 - 개정판
맥스 루케이도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19가 원인이 되어 한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다. 여러 사람이 제한된 공간에서 가까운 거리에 오래 있는 것은 감염의 위험도를 높이는데 예배 장소가 그렇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보면 신사참배나 공산주의 그 밖의 다른 어려움 속에서도 온전한 예배를 지켜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상과 사람들과 적절한 타협으로 인터넷 예배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주일마다 거실에서 인터넷으로 실시간 예배 영상을 보며 찬양과 말씀을 듣고는 있다.


이전과 비교해보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은 달라진 것이 없다. 장소가 거실이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할 것도 없고 차로 이동할 필요도 없다. 몸은 더 편해지고 시간은 더 많아졌다. 하지만 찬양과 예배 가운데 느껴지는 하나님의 임재가 희미해졌고 신령과 진정의 깊이가 얕아졌다. 예배를 드리는 것인지 예배시간을 때우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다.


약해져가는 영과 식어가는 마음에 생명과 열정을 다시 살리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읽어 가면서 마음 상태와 바라보는 대상을 점검하였고 삶의 태도와 방향을 다시 조정하여 생각의 흐름을 바꾸어 나갔다. 한 번 읽고 나니 적절한 시점에 탁월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님의 형상으로 바꿔 주시길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예수님을 닮아가고 그분의 마음처럼 변화되는 것을 원하시는데 그것이 나에게도 가능할까? 불편한 사람과 상처를 주는 사람을 용납하고 용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성경은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온 나라와 민족에게 경배 받으실 예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 조금 있으면 배반하고 도망치게 될 제자들을 위해 겉옷을 벗으시고 무릎을 꿇고 제자 한 명 한 명의 발을 씻겨주셨다. 몇 시간 뒤면 고통과 멸시 가운데 십자가에서 죽게 되는데 끝까지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들이 알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이 죄를 짓기도 전에 용서를 구하기도 전에 이미 용서하셨다.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죄 있는 쪽이 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죄 없는 쪽에서 베푸는 긍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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