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섹스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인생학교 1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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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섹스'라는 주제에 대해 철학적인 사색을 하기 위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사람과 인생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이고 사랑에 빠진 성인남녀 역시 말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성욕으로 인해 저마다의 어려움을 떠안고 살고 있다. 이 책을 한 번 읽는 것으로 문제들이 말끔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저자의 대담하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좀더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섹스에 대해 각 챕터마다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단지 외형의 행위가 아닌 사람의 무의식과 잠재의식과 같은 내면의 변화를 함께 다룸으로 성에 대해 양면을 새롭게 보게 한다.



첫 키스는 낯설었던 사람을 친밀한 이성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고 차가운 익명의 세상에서 외로움을 뚫고 따뜻한 친밀과 수용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한다. 친밀한 관계의 시작으로 인해 누군가에 인정받음으로 고독으로 부터 벗어난 기쁨을 얻게 된다. 우리의 내밀한 자아를 드러내 보이고 인정받게 되면 우리는 감정적인 만족을 느끼게 된다.


섹스를 통해 얻는 쾌감은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는 과정과 행복한 삶의 요소들을 인정하고 확실히 받아들이는 과정과도 관련이 있다. 자신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 희락의 문에 들어가게 되고 상대에게 마음이 빠져버린다. 사랑에 빠지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약점을 넘어서고 싶어 하는 인간적인 희망의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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