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개정판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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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영화로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인데 이제서야 읽어봅니다. 


남자 주인공은 마쓰모토 사쿠타로(松本朔太郎)이고 여자 주인공 히로세 아키(廣瀬亜紀)인데 사쿠와 아키로 불립니다. 열다섯 살에 중학교 때 같은 반이 되고 함께 남녀 학급 위원으로 임명되면서부터 알게 되었고 친한 친구로 지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친구로 지내다가 교환일기를 서로 나누며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중학교 삼학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아키의 담임 선생님의 죽음으로 장례를 마치고 고별식을 할때 아키가 차분한 목소리로 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슬픔이 담긴 목소리로 잠시 어른스럽게 보인 아키를 멀리서 보던 사쿠는 무언가에 감전되기라도 한 듯 놀라게 됩니다. 평소의 그녀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되면서 사쿠의 마음에는 사랑이 시작됩니다. 


(본문 중에서)

"어린아이들처럼 유치한 일기를 교환하고 있는 아키. 나를 소꿉친구처럼 '사쿠' 짱이라고 부르는 아키. 그 때문에 오히려 투명한 존재였던 그녀가 지금 한 사람의 여자로 서있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고 서로 사귀게 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대화를 나눕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을 동안에 서로 간직한 사랑이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되는지... 어느 한 쪽이 먼저 죽게 되어 곁에 없다고 해도 사랑했던 마음은 계속 남는다던지...


(본문 중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 한 사람을 줄곧 생각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멋지지 않아?"

"한 사람만을 줄곧 좋아한다는 건 문화나 역사를 뛰어넘는 일이라고 생각해"




어느 날 사쿠는 아키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과 함께 엽서로 신청곡을 보내게 되는데, 보낸 사연이 채택될 수 있도록 '아키를 주인공으로 해서 극적인 내용으로 바꾸어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먼 훗날 아키는 백혈병이 걸려 그 엽서의 내용과 같은 운명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키는 죽게되고 세상에 남겨진 사쿠는 과거도 현재도 아닌 어딘가에서, 삶도 죽음도 아는 어딘가에서, 방향을 잃은 채 아키를 그리워합니다.


(본문 중에서)

"그러면 다음 엽서를 소개하겠습니다. 라디오 네임, 2학년 4반 로미오 씨로부터. 오늘은 A. H.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습니다. 그녀는 머리가 길고 차분한 아이입니다. 얼굴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보다 조금 허약 한듯한 느낌이고 성격은 밝으며, 줄곧 학급위원을 맡고 있었습니다. 11월의 학교 문화제에서는 학급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하게 되었고 그녀는 줄리엣, 저는 로미오 역을 맡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습이 시작될 무렵, 그녀의 몸 상태가 나빠져 학교를 자주 쉬게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대역을 세워 저는 다른 여자아이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녀는 백혈병 이었습니다. 지금도 입원해서 치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병문안을 갔던 다른 친구의 이야기로는, 독한 약 때문에 긴 머리는 모두 빠져 버 리고 예전의 모습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야위었다고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이브도 그녀는 병원 침대에서 보내고 있겠지요. 어쩌면 라디오로 이 프로그램을 듣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제에서 줄리엣을 연기할 수 없었던 그녀를 위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을 부탁드립니다."


(본문 중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 슬픈 일이야. 그 마음은 어떤 형태로도 표현할 수 없어"

"내가 아키를 좋아하는 마음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나까, 죽고 나서도 분명 계속 있는 거네"

"내가 사쿠와 함께 있었던 시간을 짧았지만 정말 행복했어. 분명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했다고 생각해.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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