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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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빅셀은 기존의 언어와 사유 체계의 전복을 시도하는 참여작가라고 합니다. 세계20여개국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이야기마다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기는 한데 50%정도는 공감이 되지만 상황과 사건을 비꼬아 가면서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보게 하는 시도는 보이는데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서 그런가 봅니다.



지구는 둥글다

결혼생활도 끝났고 아이들도 떠났고 더 이상 할일이 없게된 남자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것을 직접 알아보기 위해 준비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배웠고 누군가가 이야기 해주었고 영화관에서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직접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여든 살에 출발하였습니다. 지구를 한바퀴 돌기위해 준비할 것도 많았지만 먼저 사다리를 어께에 짊어지고 자기 집 앞에 있는 이웃집을 넘어 출발합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음을 보고서 중국에서 포기하였거나 아니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돌아와서 다음과 같이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네"


책상은 책상이다

어느 작은 도시의 맨 끝에 사는 혼자 사는 남자. 언제나 똑같은 책상, 똑같은 의자, 똑같은 침대. 모든 기쁨이 사라지고 엄청난 분노가 그를 사로잡았다. 삶에 변화를 주기위해 주변의 물건의 이름을 혼자서 바꾸어 버린다. 그것이 재미있었는지 이젠 다른 단어들도 계속해서 바꾸어 나간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뒤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혼자서 생각에 잠겨 참을 수 없는 웃음만 짓는다. 나중에 그 나이 많은 남자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더 이상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아메리카는 없다

매일의 삶을 지루하게 여기는 왕은 즐거움을 위해 어릿광대를 곁에 둔다. 광대가 더 이상 왕을 웃기지 못하게 되면 그들을 죽이고 다른 광대를 부른다. 그러던 가운데 콜롬보를 만나게 된다. 콜롬보는 왕에게 뱃사람이 되어 대륙을 발견할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숲 속에 들어가 몸을 숨기고 있다가 한참이 지난후에 콤롬보가 대륙을 발견했다는 소식과 함께 성으로 들어온다. 모두가 다 기뻐하고 있을 때 그 대륙을 가보겠다는 아메리고라는 뱃사람이 콜롬보에게 대륙의 위치를 물어본다. 콜롬보는 육지가 나올때까지 계속 앞으로 나가라고 전해준다. 아메리고는 대륙을 찾으로 길을 떠났고 한참 뒤에 대륙을 발견했다는 소식과 함께 돌아온다. 아메리고는 왕 앞에 서기 전에 콜롬보에게 살짝 윙크하고 "폐하, 그 대륙은 정말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자기를 거짓말쟁이로 몰지 않은 것이 너무 기뻐서 콜롬보는 "아메리고! 나의 아메리고"라고 외쳤다. 그래서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은 대륙을 "아메리카"라고 불렀다.


발명가

에디슨 이후로 혼자 남게된 발명가.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살면서 온종일 계산을 하고 설계 도면을 그리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40년간 작업을 하여 드디어 발명을 완성했다. 그것을 알리기 위해 세상으로 나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는데 모두들 무관심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많은 발전을 하여 말들 대신에 길에는 자동차가 다니고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증기 열차는 사라지고 지하철이 생겼다. 자신이 발명한 텔레비전이 이미 세상에 나와있었다. 그는 집에 돌아가 이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발명을 계속했다. 다시 종이를 가져다고 도시에서 보고 온 자동차, 냉장고, 전화기 등을 하나씩 발명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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