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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현대 물리학에서 알려주는 깨달음의 세계
김준걸 지음 / k-Books / 2016년 8월
평점 :
이런 책은 독서기록에도 남기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시간을 들여서 독서를 한 책이라 간단하게 몇자 남겨보았습니다.
최근들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반복적으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실존에 대해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려는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현대 물리학 관점에서 실존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자연과학서적으로 출발을 합니다. 저자가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는지 뉴턴역학, 일반상대성 이론과 특수상대성 이론 그리고 입자와 파동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반물질과 힉스입자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실존에 대한 답을 어떻게 말할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가 생명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차원과 의식을 언급하더니, 공(空)에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뭔가 이상한 흐름으로 나갔습니다. 앞부분은 현대물리학을 포장해 놓았는데 중후반에는 저자가 결정한 결론으로 억지로 끌고 가는 모습이였습니다.
차원을 언급하더니 별안간 모든 것이 정보로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현대물리학이라는 과학적 기반을 토대로 뭔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설명과 답변을 기대했는데 정보와 관계와 우주이기 때문에 신(新)이랍니다. 각자가 차원이라는 곳에 갇혀진 조물주와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ㅜㅜ
현대물리학의 불완전한 면을 지적하며 무언가 그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답변해줄 수 있는 저자의 논리를 기대했는데 한참 수상한 냄새를 풍기더니 후반부에서는 기(氣)와 단전(丹田)이라는 단어와 함께 기수련 광고지에 나오는 듯한 그림들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런 책은 따로 정리할 필요도 없어 독서기록에도 남기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시간을 들여서 독서를 한 책이라 간단하게 몇자 남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