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 발칙한 남녀의 성, 사랑에 관한 솔직 대담한 이야기
배정원 지음 / 한언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오랫동안 성교육과 성상담을 해온 성 전문가가 들려주는 남녀간의 진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책입니다.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면, 마음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그 균형이 흐트러지면, 그때부터 누군가는 힘들어 하게 된다. 사람은 모두가 너무 귀한 존재이다. 생명을 지닌 사람은 그 존재가 아름답고 의미를 가진 소중한 존재이다. 


사람의 성적인 욕망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심리적인 욕구이다. 남자는 섹스하고 나서 사랑을 하고, 여자는 사랑을 하고 나서 섹스를 한다. 남자아 여자가 섹스를 결정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만 마음과 몸이 함께 하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성을 통해 관계를 맺는 것이며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상처받았을 때, 마음이 힘들 때, 누군가의 위로나 배려가 필요할 때 피부끼리 접촉할수록 심리적인 위안을 더 받게 된다. 이 살이 주는 위안은 실로 강력하여 그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느낌마져 가져다 준다. 그래서 섹스는 감각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관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진정한 성은 온몸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며 그것을 사랑하는 이와 나눌 때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상대에 대한 사랑이 불붙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 연인에 대해 중립적인 감정이 들기까지 평균 1년반에서 3년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 열정적인 관계에서 애착의 관계로 들어선 남녀는 애착 호르몬이라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서로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을 주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상대에 대한 열정을 가진 상태로 계속 지속되는 자극을 뇌가 견딜 수 없어서 열정기간이 정리되고 엔돌핀이 분비되면서 마음의 진정제 역할과 함께 애착의 상태로 들어간다.



누군가와 섹스를 하면 그 사람의 성적인 에너지가 몸 속에서 7년을 머문다는 말도 있다. 섹스로 한 사람의 에너지나 생각뿐 아니라 그 사람이 접한 여러 사람의 생각, 감정이 함께 들어올 수도 있다. 섹스 후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애착을 가지고 의존하게 된다. 섹스는 친밀감을 높여주는 행위지만 그것이 감각에만 치중하게 되면 자극은 점점 더 강해져야 한다. 


사랑은 사람을 더 아름답고 매력있게 만든다. 사랑은 단순히 호르몬의 작용뿐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있다’는 것에서 자존감으 만족시키고, 상승시켜 준다. 사랑과 배려가 바탕이 된 섹스는 상대에 대한 신뢰와 자존감의 확인으로 삶에 활력을 주는 에너지원이 된다. 함께 유쾌하게 즐기고 나누는 사랑의 표현이다.


남자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성욕을 강하게 느낀다. 시각적이며 섹스지향적이다. 그에 비해 여자들은 청각적이고 촉각적이면서 동시에 로멘스 지향적이다. 남자는 ‘no sex no love’이고 여자는 ‘no love no sex’라고 말한다. 남자는 섹스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한다.  남자들은 여자를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느낌을 받지만 여자들은 ‘사랑’이라는 확인이 있어야 느낌을 받는다. 


[호르몬의 작용]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성취감을 느끼거 인정을 받거나 섹스를 할 때 증가한다.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과 의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으로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고 젊은 여성의 특징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사랑의 방식은 모두 다르다. 사랑의 가치도, 진행시키는 과정이나 속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 뇌에서는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이 작용한다. 도파민은 우리가 무엇에 빠지게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에서는 진통과 안정의 역할을 하는 엔톨핀도 작용하여 우리를 안정시키고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한다. 육체적인 접촉이 이루어지면 애착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서로에 대한 신뢰, 확신을 준다. 


사랑은 얼마간은 상호의존적이지만 상대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그만큼 상처받을 위험도 커지게 된다. 사랑에 중독되면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홀해지고 오로지 그 사람만이 내 인생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여기게 된다. 너무 의존하고 구속하는 관계가 사랑을 죽이는 독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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