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3. 화폐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3
윤태호 지음, 홍기빈 교양 글, 조승연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돈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종이로 만들어진 돈을 지페라 부르고 금속으로 이루어진 돈을 동전이라고 부릅니다. 지갑에 넣고 다니며 그것을 돈이라고 말합니다. 한편으로는 단지 은행 통장에 찍혀있는 숫자를 보고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그렇지 않게 여깁니다.


돈이라는 것은 사회적 약속을 근거로 우리가 사용하는 매개수단의 단위일까요,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 단위일까요? 오늘날의 사람들은 돈을 소비되는 시간과 보이지 않은 무형의 가치에게까지 값을 매겨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단지 동전과 지폐가 갖고 있는 의미와 또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감정까지 돈에 담을 수 없는 가치까지 담으려고 합니다.


돈은 사회적 기술이며 세상의 사물과 사건에 가격이라는 숫자를 계산하여 붙입니다. 합리적인 합의에 의해서 비교하고 계산하여 사회적인 약속으로 가격을 책정합니다. 돈의 기능은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지만 시대에 따라서 그 단위의 가치기준은 번번히 달라집니다.


돈은 교환을 매개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돈이라는 개념이 시작이 되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연적인 시장논리에 의해서  교환과정에서 선택된 대상이 아니라 사고방식이나 집단지성에 의한 약속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고대시대에 남겨진 기록들을 보면 국가나 성전에 세금이나 재물을 바치는 기록이 나옵니다. 여러지역과 다양한 물품에 대해 세금과 재물이 필요했기에 나의 가치척도가 필요했습니다. 금과 은이 단일한 가치척도로 사물과 사건에 일정한 가치를 부여하기에 편리했습니다. 사회가 발달되면서 원래부터 존재했던 토지, 사람들의 활동과 시간에 따라 주어진 노동과 세상의 모든 사물들에 가격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얼마짜리인가?', '당신의 연수입얼마인가요? 등 사회적 활동과 사람의 가치존재에 모두 가격이 매겨집니다. 일률적으로 부여되는 숫자를 통해 모든 가치척도가 결정되어 버립니다. 단순한 매개수단이 아닌 모든 가치의 근원으로까지 보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숫자로 세상을 표현하는 하나의 약속일 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기술로 여겨지는 숫자가 사회적 약속안에서 가치기준의 상징적의미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돈의 역기능은 얼마의 종이를 갖기위해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그 얼마의 숫자가 없어서 생존의 위협까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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