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때부터 밤을 지새우려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72시간 릴레이 집회에 머릿수 하나 더 보태고 싶어서, 내일이 일요일이니 토요일 저녁 열심히 뛰고 일요일 쉬면 되겠구나 싶어서, 다시 시청광장을 찾았습니다. 저녁때 시청에 갔을 땐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한쪽에선 손피켓과 양초와 종이컵을 나눠주고 있었고, 한쪽에선 역시나 만화가의 거리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또 광장 한복판엔 양초와 종이컵, 김밥, 마스크, 우비 등을 파는 장사꾼들이 군데군데 퍼져있었습니다. 며칠간 비슷한 패턴으로 시위가 반복되자 눈치빠른 장사꾼들이 대목을 노린 것입니다. 물론 사지 않아도 광우병 국민연대에서 국민들의 성금으로 산 물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잘 모르는 시민들은 돈 주고 구입할 밖에요.

  아직은 집회가 무르익지 않았고, 시청부터 광화문, 종각, 종로, 청계천 등에 넓게 시민들이 퍼져있어, 영풍문고로 가서 책을 샀습니다. 마침 영풍문고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권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거리로 나와 시청으로 향하는데 어이쿠, 한 시간 사이에 시청부터 광화문 도로까지 쭉 들어찼습니다. 시청 광장은 물론이고. 지인과 합류하여 초에 불을 켜고 행진을 따라가는데, 어제 그 인원(적게는 십오만에서 많게는 이십만)과 맞먹는 인원이 오늘도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행렬의 처음과 끝이 보이지 않았고, 듣기로는 남대문즈음 왔을 때 선두가 이미 종각을 넘어 광화문까지 갔다고 들었으니 어마어마했죠. 저는 중간 대열에 끼어있었는데. 언론보도로는 십이만이라고 합니다. 이제 한번 모이면 십만은 기본입니다. 

  처음에 여고생들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이삼십대를 끌어들였고, 직장인을 끌어들였고, 어머니와 아버지와 중고생 친구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이젠 대학생과 각종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이 그랬답니다. 촛불 집회의 배후는 한총련이라고? -_-  한총련 깃발이 나부끼니까 깃발 중 가장 강해보이고 만만해보이는 한총련을 지목했나봅니다. 그러게 내가 전에도 한총련은 깃발 가지고 나오지 말래니깐. 이런 말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좌파용공세력 어쩌고 하면서 박정희, 전두환식 이마이크로바이트 뇌용량으로 떠올릴 수 있는 건 그거밖에 없죠. 지난 날엔 북파공작원을 사칭한 이들이 시청 광장을 접수하고 시민들을 폭행하더니, 어젠 또 위아래 흰양복 입고 백구두를 신은 목사 한 분이 졸개들을 데리고 나와 이명박이 하달한 임무수행에 열심히더라고요.
  
  우리는 그제 그 코스대로 시청에서 남대문, 회현역, 종각, 그리고 다시 어딘지 모를 그 장소(아마도 경북궁)로 가서, 다시 샛길로 광화문에 도착했습니다. 시위대에 머릿수 하나 채우고 있으면 도통 얘네들이 어디로 가는지, 얼마나 되는 인원이 어디로 쪼개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어제 제가 있던 곳은 광화문이었습니다. 다른 팀은 또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세종문화회관 앞의 그 철통같은 바리케이트를 어떻게 해봐야 하는데, 답답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가, 어떤 분이 사다리를 놓고 버스 위로 올라가시더군요. 그렇게 몇명이 올라가 바로 연행되고, 어떤 분은 경찰 아크릴 보호막을 뜯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상황이 급반전되자 전경이 버스 위로 우르르 올라오고, 시민들도 하나둘씩 기어올라갔습니다.

  사다리를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대여섯개 되는 사다리를 버스에 대고 여기저기서 올라가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경찰은 분말소화기를 다량 발사하며 시위대를 바로 진압해버리더군요. 사다리 서너개는 빼앗겼다 하고, 시민은 방패로 사정없이 찍혔습니다. 소화기를 엄청나게 뿌려대는 바람에 광화문 일대는 뿌옇게 변해버렸습니다. 바로 앞에서 소화기를 맞은 분은 쓰러지고, 몇 분이 의료진에 의해 옮겨졌습니다. 눈을 뜨지 못하고, 목격자에 의하면 코와 입에선 계속해서 분비물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뒤쪽에 있는 저는 그냥 가지고 온 손수건 하나 정도로 코와 입을 감쌌지만, 앞에 있던 분들은 직접 맞아 상태가 심각한 것 같았습니다. 시민 한 분이 또 어디서 가지고 오셨는지 경찰에게 소화기를 분사했습니다. 너만 쏘냐, 나도 쏜다. :) 시위대 쪽이야 소화기 하나 밖에 없었으니 얼마 쏘고 끝났지만 양쪽에서 쏘니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만가고 집에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모두 끊긴 상태에서, 에이 화장실이나 갔다오자며 광화문 역 지하로 내려갔는데 화장실은 또 어찌나 먼지. -_- 남녀 시민 몇 분이 같이 화장실로 향했는데 볼 일 보고 나오니 모든 문이 다 닫혀있었습니다. 남은 통로가 1,8번 출구 뿐이었는데, 이거 무섭더군요. 나갔더니 전경들이 쭉 깔렸습니다. 고작 시민 네 분과 함께 있었는데, 무슨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지나 결국 있던 자리로 나오긴 했지만, 그 골목마다 전경들이 쭉 깔려있었습니다. 골목 가게 아저씨는 통과하려면 양초를 버리고 가야지, 하셔서 으하하하 크게 웃기도 했습니다. 아 이렇게도 나올 수가 있구나 싶으면서, 한편으로는 이 골목으로 전경들이 우르르 나와 우리 진압하면 꼼짝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골목이 시위대의 후미였기 때문에.

  시간은 새벽으로 넘어가고 있었지만 집에 가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갈 사람은 지하철 끊길 시간에 다 갔고, 남아있는 어린아이부터 중고생, 직장인, 대학생, 나이든 할아버지들까지, 이들은 밤을 샐 작정으로 이곳에 남아있었습니다. 그 인원만 해도 어림잡아 오만은 되어 보였습니다. 휴일을 맞아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팀들도 많았는데, 강원대와 카이스트가 눈에 띄더군요. 멀리서 와서 고생하는구나. 이대로 대치상태가 계속되자 깃발부대가 앞으로 나가 닭장차 앞에서 깃발로 전경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위협은 아니고, 그냥 눈 앞에서 흔드는 정도. 여러 깃발이 모두 앞으로 나가 흔들리니 그것도 나름 괜찮더군요. 아무런 위협도 가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뭔가 하는 것 같은. 그 중 몇몇 깃발은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전경에게 낚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슬슬 지쳐가고 뒤쪽으로 빠진 일부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잠을 청하기도 했고, 어떤 분들은 추위를 달래고자 가지고 있던 골판지며, 각종 종이조가리들을 모아 불을 지피고 오손도손 빙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어떤 시민은 쓰레기를 줍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앞에 있던 일부 대학은 무리를 이끌고 쉬었다 다시 가겠다며 뒤로 빠지기도 했습니다. 제 앞에는 고등학생 남녀 셋이 있었는데, 아마도 추정컨대 둘은 연인이고 하나는 꼽사리같이 보이더군요. 셋다 깔쌈하게 생겼는데,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의 장난스런 애정행각이 재밌었다는. -_- 외투를 안 가지고 나온 관계로 너무 추워서, 또 지루하고 심심해서 시청방향으로 나가봤는데, 포장마차가 잔뜩 들어서있어서 떡볶이와 오뎅국물로 배를 채우고는 다시 시위대로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탕탕!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세종문화회관 뒷길에 있던 전경차를 부수는 소리였습니다. 어떤 시민들이 주변 공사장에 있던 쇠파이프를 들고 와서 창문을 깨는 소리였는데, 사람들이 말렸지만 말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군요. 너무 흥분한 그 시민은 이미 닭장차를 아작냈습니다. 함께 하려는 다른 시민이 쇠파이프를 들고오자 제지하며 쇠파이프를 멀리 내던지기도 했습니다. 머릿수가 많아지니 다양한 사람들이 시위대에 동참하게 되고, 그 중 일부 시민들은 이렇게 해서라도 저지선을 뚫고 싶었던 것입니다. 밧줄로 닭장차를 끌어내거나,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려는 시도까진 좋은데, 별 도움도 안되는 화풀이성 쇠파이프질은 눈쌀 찌푸리게 하더군요. 다음날 신문에 뭐라 나올지 기사 제목과 내용이 뻔히 보였습니다.  

  다시 이번엔 밧줄을 이용해 세로로 박혀있는 우측 닭장차를 끌어내는 시도가 있었는데, 성공했습니다. 닭장차 한 대가 50미터 가량 멀리 나왔고, 시민들은 다시 중간에 가로로 세워져있는 닭장차를 끌어당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가로로 있는 닭장차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 위에는 전경들이 우르르 올라가 무게를 더하기도 했고요. 하나 뺀 걸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미 날은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뒤로 비켜서세요, 라는 말이 들리더니 좌측 도로 멀리서 엄청난 인원의 전경들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놀래서 뒤로 뒤로 물러서고, 이미 우리 머릿수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안 시민들이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스크럼을 짰습니다. 아무리 많이 와봐야 우리보다 못하긴 했습니다. 그치만 악악! 하는소리와 함께 방패로 바닥을 찍으며 앞으로 전진하는 전경을 막기는 어렵더군요.

  순식간에 우리는 인도로 내몰린 상황이었지만 시민들이 아예 전경을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훨씬 더 많으므로. 어떤 시민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너희들은 포위됐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너희가 갈 길은 한 곳 밖에 없다. 청와대 쪽으로 도주하라." 큭큭. 전경이 시위대를 내몰았다고는 하지만 정말 시민들이 전경을 포위하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디읃자 모양으로 전경들이 시민들을 몰아내며 해산시키려고 했지만, 잘 안됐습니다. 인원이 너무 많아서. 이제 끝났구나 싶어서 저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고 일어나 기사를 보니 시민들 중 한의사 분이 건강탕을 지어와서 시민과 전경들에게 나눠주고, 일부 시민은 전경에게 꽃을 달아줬다는 훈훈한 소식이 있더군요. 상당수 전경들은 눈에 독기를 품고 시민들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불필요한 충돌을 할 필요는 없었죠. 분노는 청와대로 보내야지.  

  날을 새니 체력이 완전 고갈됐습니다. 한 두시를 기점으로는 발바닥도 아프고 눈도 감기고 미칠 것 같은데, 외투도 없지 돗자리도 없지 따뜻한 차도 없지 잘 수도 없고,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상황인데, 이대로 그냥 택시타고 가버릴까 싶다가도, 조금만 더 참자, 택시비가 얼만데 지금 가냐, 하는 생각에 그렇게 앉았다 일어났다 돌아댕기다 버텼습니다. 네 시를 넘기면서는 더 힘들어지더군요. 새벽공기는 너무 춥고, 불지피며 모여앉은 시민들 근처에 가서 조금이라도 온기를 회복해보고자 하지만, 연기만 잔뜩 먹고. -_- 그러다 서서히 날이 밝아오니 이제 힘이 났습니다. 단지 아침이라는 이유로 힘이?! 촛불집회 아홉번 참여하면서 날을 새기는 처음이었는데, 다음에 날을 새게 된다면 외투와 돗자리, 먹을 것을 충분히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촛불집회 참여 생략. 6월 10일에 열번째 촛불집회 나갑니다. 

  명박아. 엉아가 너 때문에 이주일째 뭔 고생인지 모르겠다. 이건 뭐 시사회 당첨되고도 거절해야 하고, 퇴근 후에 집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영화 본지도 어언 백만년같고, 책도 별로 못 읽고, 엉아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됐다. 고마하고 내려와라. 내려오면 엉아가 때리진 않을게. 처음 일만 명이, 십만 명 되고, 이십만 명 됐거든, 백만 명 되면 내려올래? 니 옆에 애들 자른다고 해결되는거 아니니까, 괜한 애들 잡지 말고 - 아니지 걔네도 어차피 자를거긴한데 - 너부터 내려오면 돼. 엉아가 요새 피곤하다. 청와대 가서 아침 식사하려고 오늘 밤샜는데, 결국 박카스 하나 못 얻어먹고 집에 왔다. 3일 연휴가 직장인에게 어디 자주 오는 기횐줄 아니? 엉아가 회사 들어간지 얼마 안돼서 휴가도 없어요. 그만 됐다 이제 내려와라. 안내려오면 엉아 10일날 또 간다. 그때보자.

p.s. 어제 처음 뵌 부산에서 달려오신 글샘님, 그리고 몇 차례 함께하며 처음 또 같이 밤을 지샌 라주미힌님, Jade님 수고하셨습니다. 6월 10일날 만나요. :) 공지영씨도 6월 10일에 온다고 합니다. 저는 오나 안오나 별 상관없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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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 2008-06-0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집회는 평화적이어야 하는가, 이제 한번 자문해 볼 때입니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 큰 정치적 행사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괴롭더라도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겠지요. 아마 6.10만 지나면 된다고 생각할 겁니다. 곧 후덥지근하고 장마에다 학생들은 기말고사지요, 곧 방학이고 사람들은 지칩니다. 인권과 평화는 싸워서 얻는 거라는 누군가의 말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이잘코군 2008-06-08 16:42   좋아요 0 | URL
언제까지 이렇게 죽치고 앉아서 촛불만 들고 축제처럼 놀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뭔가 시도는 해야겠는데 비폭력에 대한 외침이 너무 크다보니 그다지 폭력적이지 않은 행동도 폭력으로 보이게 됩니다. 많이 지치겠지요. 기말고사다, 방학이다, 장마다, 하면서 명박이는 시위인원이 줄길 바랄 겁니다. 절대 줄어선 안 됩니다. 100만까지 나가야합니다. 그래서 저도 매번 이렇게 머릿수 채우러 나가는거랍니다.

드팀전 2008-06-09 12:56   좋아요 0 | URL
레토닉으로만 '이명박퇴진'을 외치는 거지, 실제 정세적으로 이명박 퇴진을 종용하는 단계까지 와있진 못한것이 현상황으로 보입니다..그리고 애초부터의 촛불문화제가 가진 한계가 성과와 함께 드러나는 시점도 곧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위동력을 계속 유지하기란 바람과 같이 쉽지도 않고 또 폭력적 시위로 변화될 경우 이탈세력과 정권에 반격의 빌미를 줄 것이기때문에 딜레마일 수 밖에 없지요.

전 현재 정세와 한계상-아직까지는- 비폭력 시위를 지지합니다만...자유주의적 시민불복종와 비폭력노선은 시위가 정리되는 시점에는 또 그 열기만큼이나 철학적 고민을 해봐야하는 부분입니다. 아프님이 해주시겠지요.^^

깜소 2008-06-0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으시군요^^ 1일날 갔다오고 이번엔 못 올라 갔는데...오늘 뉴스를 보니 과격한 양상이 보이는군요 경찰측 선동꾼인지 각 총학측 선봉대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이 싸움을 길게 본다면 비폭력많이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라고 여겨지고 짧게 가자면 10날 100만이 모일 수 있다면 과격하더라도 청와대로 가서 끄잡아 내려야 겠지요 이 번 주말이 너무 아쉽습니다 홍보도 충분히 되었고 국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나왔는데 굳이 저녁 늦게 움직이려 하다니요
큰 타격을 주려면 낮에 해야 합니다

이잘코군 2008-06-08 16:44   좋아요 0 | URL
쇠파이프로 버스차량을 파손해서 과격시위로 비춰지고 있는데, 글쎄 한편으로는 이 사람들 이거 사복경찰이거나 저쪽에서 누가 시킨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비폭력으로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언제까지 사람들이 이렇게 계속 나와줄지 모르겠습니다. 100만, 1000만 모일 때까지 계속 해야 할텐데요. 연휴가 아쉽습니다. 정말. 새벽에 일을 벌이면 이미 많은 시민이 돌아간 뒤지요. 어제는 많이 남아있었지만. 정말 4-5시부터 시작해서, 직장인들이 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08-06-08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08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6-0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언제까지 계속해야 되는지 참 안타깝네요~~ 뭔가 해결책이 나와야 할텐데요.

이잘코군 2008-06-08 21:25   좋아요 0 | URL
네. 10일경에 내각 총사퇴 운운하고 있는데, 지금 그 문제가 아니죠. -_- 아주 멍청해요. 문제의 해결방법이 뭔지 알면서 모른척 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멍청해서 모르는건지.

글샘 2008-06-0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제가 옆에서 본 걸로는... 앞에서 경찰차 부수는 사람들은 일반 시위대와는 정말 다르게 생겼어요. 폭력배처럼 생겼답니다. 그런 시민일 수도 있지만, 가방에 곤봉 넣고 다니는 시민은 없잖아요. ㅎㅎㅎ
그렇다고 폭력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두의 창고에서 소고기를 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투쟁(이런 것들도 비폭력으로 가능하죠.)
한나라당 앞에서 이명박을 탄핵하라고 압박하는 투쟁...
앞으론 촛불집회도 모여서 노는 거 말고 더 다양한 방향으로 가야 하겠지요.

이잘코군 2008-06-08 22:31   좋아요 0 | URL
그 사람들 잡아다 조사해볼 필요가 있었는데. 흐음. 경찰이거나 이메가가 동원한 용역일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그 상황에 안일하게 대처한거 같습니다. 다들 선량한 시민들이다보니 겨우 말려보는 정도로 그쳤는데.

나비80 2008-06-08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일 새벽 신문로 새문안교회 옆 닭장차 끌어내는 퍼포먼스까지는 이해하려고 해도 그걸 때려 부수는 모습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광화문과 세종로에서 발생한 8일의 돌발적 폭력도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위의 역할을 담당하려는 대학생 대오와 일부 급진적인 시민들이 행사하는 폭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한 달이 넘도록 지속되는 촛불 시위가 다양하고 새로운 시위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72시간 3일 연속 집회에 전력으로 참여한 시민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저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새벽에 택씨타고 들어왔습니다. 지친 시위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폭력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러한 움직임도 분명 거대한 촛불 시위의 단편적인 일부로써 잠재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대다수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창조적으로 형성한 '비폭력'의 동의와 구호에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명박이가 시위대의 배후가 있다고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이듯이 일반 시민들도 일부 거친 시민들이 '프락치' 일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죠. 사실 시위대가 보여주는 평화의 시간과 규모에 비해 이들의 폭력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다만 적의 척후와 맞상대하여 매체에 집중적으로 노출될 뿐이지요. 7일과 8일의 시위대의 모습은 그간 진행된 촛불 시위를 급반전 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역시 어떤 유의미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일테지요. 이때 6.10의 촛불시위는 분명 규모면에서는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기때문에 그날 시민들이 시위에서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가 관건입니다. 당장 내일 모레이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어떤 변화가 촛불 시위의 내용을 결정할른지는.

이잘코군 2008-06-09 00:02   좋아요 0 | URL
과격 시민도 있지만 프락치도 섞여서 구분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누가 시민이고, 누가 프락치인지. 경찰의 낚시질에 걸려들어 흥분하는 시민들이 있죠. 노선에서 갈등도 많습니다. 기본적인 평화시위를 유지해나가면서 해볼 수 있는 모든 걸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쇠파이프(이건 프락치 소행으로 보입니다만) 같은 것들은 빼고요. 버스 올라타기, 끌어내기, 사다리 타기 등은 할 수 있는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6월 10일은 100만명이 참여하는 순수 촛불 집회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릿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아무 것도 안하고 평화시위를 유지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머릿수 밖에 없습니다. -_-

홍수맘 2008-06-0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멀리서 응원합니다.

이잘코군 2008-06-09 14: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Koni 2008-06-09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함께하지 못했어서 마음이 무거워요. ㅠ_ㅠ

이잘코군 2008-06-10 08:54   좋아요 0 | URL
^^ 괜찮아요. 제가 다 뛰고 오겠습니다. '숙제'로 대신해주세요. 큭큭.
 


  지난 토요일에서 일요일에 벌어진 무자비한 국가 공권력에 의한 폭력사태 이후, 월, 화, 수, 목 4일을 쉬었다. 월요일은 철학자 김상봉 선생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기 위해, 화요일은 회사 야근, 수요일은 정말 쉬고, 목요일은 약속이 있어서, 결국 이래저래 제대로 쉰 건 수요일 뿐이었는데, 그렇게 4일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6월 6일 현충일, 여덟번째 촛불집회에 나갔다. 어제부터 계속된 주말연휴 72시간 연속 릴레이 촛불집회인지라 사람들이 많이 왔고, 또 밤을 샜나보다. 전에 같이 잠시 밴드하던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형 어디세요. 저는 어제 밤새고 잠깐 쉬러 피씨방 왔어요.", "응 조금 이따 갈거야."

  푹 쉬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밥 먹고 뭉기적대다가 잠깐 또 누워 잤다. 그리고 활동하기 편하게 평소 가지고 다니던 회사원 가방을 놔두고 조그만 크로스백에 꼭 필요한 물품 - 휴지, 수건, 피켓, 카메라, 수첩, 볼펜, 눈물약, 핸드폰 배터리 - 만을 넣은 채 가벼운 몸으로 시청으로 향했다. 저녁에 추울 것으로 예상되어 긴팔남방을 입고 나갔는데 어이쿠, 오늘은 많이 춥더라. 외투를 가지고 나왔어야 하는건데. 사람들은 어찌 알고들 돗자리며, 먹을거리며, 외투며 바리바리 싸들고 나왔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아예 밤을 샐 생각을 하고 가지고 나온게다.

  4일을 쉬었더니 그 동안 시위 양상이 달라졌다. 경찰의 폭력진압과 집단구타, 물대포 강경 대응은 더이상 찾아 볼 수 없고, 그러다보니 닭장차로 바리케이트 친 경찰들과 시민들의 물리적 접촉 또한 아예 없다. 왜냐. 시민들은 언제나 평화적으로 행동했는데 먼저 시민을 연행하고 폭행하고 구타하고 곤봉으로 내리치고 군화로 짓밟은 건 그네들이었으므로. 그네들이 그러지 않으면 시민들이 그네들을 건드릴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거 이대로 가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게, 청와대로 가는 모든 길목이 다 이렇게 막혀있다면 다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시위를 계속해 나가야 하는데, 별 다른 묘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 이렇게 죽치고 앉아서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가 없다.

  어제 오늘 시청 광장은 북파공작원 어쩌고 하며 사칭하는 이들에 의해 점령되었고, 시민들은 그 옆에 빙 둘러싸고 촛불 집회를 계속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가운데 뻥 뚫린 원 하나를 주변에 촛불 행렬이 가득 에워싼 격이 될텐데, 뭐 시청 광장에서하든 밖에서하든 상관이 없는게,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알아서들 촛불 하나씩 들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오늘 무대엔 동영상의 주인공 한 분이 올랐다. '너클 폭행'의 피해자인 남자분이 올라와 인터넷에서 자기에 대한 말들이 많아서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나왔다고. :) 근데 걱정스러운건 스타렉스가 데려갔다는 실신한 그 분이다. 이야기는 많지만 명쾌하게 확인된 바는 없다. 

  오늘은 집에서 시청까지 두 번 왕복했다.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갔다가 앉아있는데 갑자기 신발 밑창이 뚝 떨어지는 것이다. 헉! 이게 뭐냐. 왜 갑자기 구두 밑창이 떨어진다냐. 2년전쯤 걷다가 갑자기 그리된 적이 한 번 있긴 했지만, 참 그냥 품질보장할 수 없는 값싼 길거리표  산 것도 아닌데 너무하잖아. 한 발을 질질 끌며 주변에 구두수선점을 찾는데 오늘이 휴일인지라 다 닫았다. 결국 할 수 없이 집으로 질질 끌고 가서 다른 구두로 바꿔 신고 다시 시청으로 돌아와 행렬에 들어갔다. 나 혼자였다면 그냥 에이씨 오늘은 날이 아니네 하고 집에 가버리고 말았을텐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그럴 수 없었다. 다시 돌아왔을 땐 이미 행진이 진행 중이었다.

  함께 하던 사람들과 만나 무리(?)를 지어 시청에서 남대문, 회현역, 그리고 어딘가로 계속 갔는데 나는 도통 이 거리를 10년 넘도록 다녀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지형도가 지하철 역을 기준으로 머리에 박혀있는지라 안가던 길을 가면 어딘지 모른다. 어쨌든 광화문 근처 어딘가로 갔는데, 아니 그 많은 20만의 시민들이 다 어디로 사라지고, 중간 대열에 있던 우리는 대략 2-3천 정도의 시민들과 함께 중간에 버려졌다. 앞엔 또 닭장차들이 바리케이트를 잔뜩 쌓고 있었고, 아예 길거리에 주저앉아 가지고 온 과자며 야쿠르트를 먹고 수다를 떨다가 주변의 재밌는 광경들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분명 일요일까지는 이런 광경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기타와 엠프를 들고 와 연주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려대 무슨 동아리인지 과인지에서는 대여섯명이 호랑이 옷을 입고 와 "쥐.를.잡.자." 외치며 계속 주변을 맴돈다. 사람들이 각자 집에서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온 것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강렬했던 것은 "글로벌 호구"라는 문구였는데, 큭큭, 그 말이 정말 맞다. 글로벌 호구. 어떤 여고생은 가방 뒤에 팻말을 달았는데, 적혀 있는 문구가 대략 이런거. "학명 : 이메가마우스" 아래로는 중얼중얼중얼. 대략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팻말처럼 문구를 작성해 가방 뒤에 매달았는데 참 머리들 잘 돌아간다. 큭큭. 사람들 구경하는 것만해도 재밌다.

  깃발도 흥미로웠는데, 대걸레 자루에 천조가리를 매달아 오신 분도 있었고, 대개는 낚시대를 이용해 깃발을 만들어 왔다. 정말 급했는지 낚시대에 청테이프로 덕지덕지 천을 붙여서 오신 분도 있었는데 바람이 부니 금방 휘어버리더라. 인쇄소에 맡겨 새긴 천도 아니었고, 그냥 손으로 썼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시위 초기에는 당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대학깃발과 인천 계양구, 대전 머머구 등의 각 지역별 깃발이 눈에 많이 띄었다. 다음의 아고라 인원도 엄청났는데, 앞에서 깃발 한번 세우니 뒤에 따르는 이들이 대략 천명은 넘는 듯 했다. 이번 촛불시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건, 아고라와 마이클럽이다. 아고라는 온라인에서는 각종 담론을 만들고, 오프라인에서는 함께 발로 뛴다. 마이클럽은 아줌마들의 조직력과 자금을 바탕으로 신문광고도 내고 우비나 초, 종이컵 등을 지원하는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줬다.

  한바퀴 돌고 광화문에 도착해 시민들은 각기 모여 공연도 하고, 수다도 떨고, 웅변(?)도 하고, 나름의 놀이문화를 즐겼는데, 글쎄 경찰과 대치하며 함께 구호를 외칠 게 아니라면 굳이 밤을 새야 할 이유는 없어서 오늘은 이만 철수했다. 이제 시위는 하나의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 경찰과의 대치보다는 드넓은 광장에 모여 각자의 놀이를 즐기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시위 참여시 준비해야 할 것은 더이상 우비나 우산, 마스크, 대일밴드가 아닌, 음료를 포함한 먹을 것, 돗자리, 외투, 함께 놀 거리 등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재주를 드넓은 광장에서 뽐낼 도구들, 개성있는 문구와 피켓도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다. 축제가 되지 않으면 시위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이제 직접 나와 자신들의 메세지를 명확히 표현하는 것을 넘어, 시위를 즐기고 있다.

p.s. 오늘 함께한, 네꼬님, 그리고 네꼬님 친구분(이름도 모르네요), 두세차례 함께한 마노아님, 멜기세덱님, 지난 토요일 물대포 맞고, 오늘은 원고 마감하고 합류하신, 지금 홀로 남아 밤을 지새우시는 시비돌이님, 그리고 시비돌이님과 함께 오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분(이름을 모르네요), 도착하고 처음 만난 웬디양님, 우리와 별도로 대낮부터 명동 근처에서 거리행진을 했던, 오늘은 결국 만나지 못한, JADE님, 제게 연락은 없었고 만나지도 못했지만 그 시간 어느 곳에서 함께하셨던 섬사이님, 그 외 그곳에 계셨던 다른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일은 부산에서 글샘님이 오십니다. 환영시위(?)를 해야겠네요.

p.s.2 지금(02:30) 오마이뉴스 티비를 켜니 상황이 급반전됐다. 새문안교회와 세종문화회관 뒷길 부근에서 경찰과 시민이 격렬하게 대치중이다. 내가 있던 광화문만 축제의 장이었구나. -_- 시위대가 너무 많아 여럿으로 쪼개지는 바람에, 다른 곳의 상황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그곳으로 갔을텐데. 분말소화기 쏘고 또 난리도 아닌거 같은데 지난 토요일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일단 티비로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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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6-07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군요.... 역시 정보가 중요해 ㅜㅜ

이잘코군 2008-06-07 02:46   좋아요 0 | URL
아 지금 오마이뉴스 보고 있는데, 우리 있는데만 그러고 놀았던거였어요.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갔나 했는데, 다들 분산되어 있었군요. -_- 다 집에 갔나보다하고 집에 왔더니.

웽스북스 2008-06-07 02:51   좋아요 0 | URL
보고있어요, 역시 좀더 둘러봤어야 했는데

이잘코군 2008-06-07 02:55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 근데 우리쪽에선 너무 멀었어요. 세종문화회관 뒷길은 어딜 말하는건지 모르겠네. -_-
 


  미친소 먹기 싫다고 너나 쳐드시라고 외치는 '시민'들이 늘고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한 - 그 전에도 가볍게(?) 있었지만 - 무자비한 국가 폭력에 분노하고 저항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시청과 광화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논점은 미친소과 광우병이 아니다. 정부는 여전히 뒷북치며 어떻게 하면 광우병 재협상에 '준하는' 방법을 내놓을까 고심하고 있지만, 이미 시민들의 구호는 "이.명.박.은.물.러.가.라."로 나아갔다. 시민은 계약에 의거 국가를 만들었고, 국가는 자신의 권리를 일부 위임한 시민들을 보호하고 지켜줄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있다. 국가와 시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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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종의 이유
하워드 진 지음, 앤소니 아르노브 인터뷰,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3년 4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8년 06월 06일에 저장
품절
<미국민중저항사>와 <오만한 제국>등으로 잘 알려진 하워드 진의 책. "좌파출판사 '사우스 엔드 프레스(South End Press)'의 편집자 앤소니 아르노브가 미국의 9.11 테러 직후 정부의 공격적 방어전략에 대해 하워드 진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알라딘) 미국 시민은 미국 정부를 그대로 따라갈 수 없으며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좋은 방법은 보복전쟁이 아니라 미국 시민들이 왜 미국 정책에 반대하고 분노하는가를 따져보는 일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제는 우리와 다르지만, 방식은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
불복종에 관하여
에리히 프롬 지음, 문국주 옮김 / 범우사 / 1996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8년 06월 06일에 저장
품절
<소유냐 삶이냐><사랑의 기술>의 저자로만 알고 있는 에리히 프롬이 <불복종에 관하여>라는 책도 썼구나.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96년에 범우사에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의 존재는 처음 알았다. 제 1부에 현대 산업사회에서의 불복종의 필요성과 그 본질, 그리고 자유와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한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주경복 옮김 / 책세상 / 2003년 5월
7,900원 → 7,11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2008년 06월 06일에 저장
구판절판
사회계약론과 인간불평등기원론은 번역서가 여럿 있는데, 어떤 책이 가장 적합한지는 다 살펴보지 않아 모르겠다. 원문을 청소년용으로 바꾸지 않으면서 번역서로서 간단하게 읽기에는 책세상 문고판이 괜찮다. "인간의 역사를 진보가 아닌 타락과 퇴보의 과정으로 파악하면서, 원시적 자연 상태에서 평등한 삶을 누렸던 인간이 어떻게 불평등하게 되었는지를 가족, 사회, 국가, 계급의 형성과정을 통해 면밀히 분석한다."(알라딘)
인간을 위한 약속 사회계약론
김성은 지음, 장 자크 루소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8년 06월 06일에 저장
품절

청소년용으로 가장 많이 나가는 아이세움의 것 말고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사회계약론>과 그외 동일한 제목을 단 몇몇 책들이 있다. 루소의 사회계약 내용뿐 아니라 루소의 생애에 대해서도 다루고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국가와 시민의 관계, 좋은 정부는 어떤 정부이고, 진정한 자유는 어떤 자유인가를 말한다. 비록 국가는 계약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주권은 시민에게 있고, 그 시민은 국가에 대한 저항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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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바기 덕에 공부도 하고, 더불어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먹어왔던, 소, 돼지, 닭들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도 갖고. 한달 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끝날 줄을 모르고, 참여하는 시민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만간다. 그 무리 중에는 물론 10회 이상 참여한 열혈 시민도 있긴 하다만, 횟수가 중요하랴. 참여하고 함께한다는데 의미가 있는거지. 시작한지 한 스무날 정도가 지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많진 않았다. 청계천에 모이면 양쪽 도로와 저 뒤에 다리 너머까지 가득 메워질 정도였는데, 이제는 청계천에서 모이면 동대문 너머까지 줄을 서야할지도 모른다. -_- 이미 시위의 주제는 미친소를 건너뛴 것으로 보이지만, 최초 촛불을 들게 만든 광우병, 그리고 나아가 육식생활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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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쟁- 광우병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과학자들의 끈질긴 투쟁의 역사
김기흥 지음 / 해나무 / 2009년 8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450원(3%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8월 29일에 저장

살인단백질 이야기- 식인풍습과 광우병, 영원히 잠들지 못하는 저주받은 가족
D. T. 맥스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08년 6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2008년 06월 15일에 저장
절판
원제는 <잠들지 못하는 가문 - 의학 미스터리>. "영원히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에 걸리면 기력이 쇠진해져 목숨을 잃는다. 식인종, 미친 소와 이 불면증의 관계는 무엇인지 탐구한다. 정상적인 단백질이지만 구조이상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신경질환을 일으키는 프리온 등 살인단백질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와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의 기원을 추적한다."(알라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실제로 변형단백질에 의한(추정) 정체불명의 질병을 앓고 있고, 두 아이에게 전해졌을까 걱정한다.
나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는가- 채식주의자가 된 미국 최대 축산업자의 양심 고백
하워드 F. 리먼 지음, 김이숙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8년 06월 06일에 저장
절판
채식주의자가 되는 길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여기 소개된 리먼의 선택과 싱어의 선택이 가능한데, 싱어는 윤리적 관점(동물도 우리와 같이 고통을 느끼는가)을 기준으로 채식을 선택하는가 하면, 리먼은 거대 축산 현장에서 보이는 비윤리적인 사육, 도축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기준으로 채식을 선택한다. 결론은 같지만 과정은 다른 셈. 리먼의 선택과정도 읽어볼만하다.
독소- 죽음을 부르는 만찬
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8년 06월 06일에 저장
절판
유명 프리랜서 시사전문 기자이며 다큐멘터리 기획자이자 도서 기획자인 윌리엄 레이몽의 <독소>. 현대인들의 식생활의 현실을 고발하는 책이다. 식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 암, 심장병, 당뇨, 식중독, 인간 광우병 등에 이르는 요소들을 책의 주제로 삼고 있다. "한미 FTA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민감한 삶의 요소인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고, 취재와 자료 분석에 근거힌 ‘안전 먹을거리’ 안내서가 될 것이다."(알라딘) 싱어, 리프킨, 블리엣의 책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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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의 눈
금태섭 지음 / 궁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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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늘 한 우물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 사실 중요한 지식을 보더라도. 그건 언제나 피상적이라고 믿고 있네. 심원한 것은 진리가 있는 산 정상이 아닌 진리를 찾는 과정에 놓여 있지. 이런 종류의 실수는 천체 관측에서 전형적으로 드러나네. 망막 중심보다 약한 빛에 더 민감한 망막 가장자리를 별로 향하게 하여 곁눈으로 별을 보는 것이 별을 분명히 보고 그 빛을 알아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네. 빛은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에 비례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니까. 똑바로 쳐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은 매우 많지만 곁눈질을 해서 보면 더 민감해질 수 있지. 지나친 통찰력은 우리를 혼란시키고 사고력을 약화시키지. 금성도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나치게 집중해서, 지나치게 똑바로 지켜보면 사라지는 법이네." (『모르그 가의 살인』, 에드거 앨런 포)-19쪽

『흠흠신서』의 '흠흠(欽欽)'이란, 삼가고 또 삼간다는 뜻이다. 일체의 편견을 버리고 공정하게 양쪽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 그리고 몇 번이고 돌이켜 생각해서 진실에 보다 가까이 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것, 그것이야말로 다산 선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법의 원리다. -262쪽

"논리적인 사람은, 바다를 보거나 폭포 소리를 듣지 않고도 한 방울의 물에서 대서양이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가능성을 추리해낼 수 있다. 그래서 인생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사슬이 되고, 우리는 그 사슬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셜록 홈즈)-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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