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소 먹기 싫다고 너나 쳐드시라고 외치는 '시민'들이 늘고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한 - 그 전에도 가볍게(?) 있었지만 - 무자비한 국가 폭력에 분노하고 저항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시청과 광화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논점은 미친소과 광우병이 아니다. 정부는 여전히 뒷북치며 어떻게 하면 광우병 재협상에 '준하는' 방법을 내놓을까 고심하고 있지만, 이미 시민들의 구호는 "이.명.박.은.물.러.가.라."로 나아갔다. 시민은 계약에 의거 국가를 만들었고, 국가는 자신의 권리를 일부 위임한 시민들을 보호하고 지켜줄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있다. 국가와 시민을 생각한다.
![](https://image.aladin.co.kr/img/blog2/button/list_arr.gif) |
신문을 보니 어떤 시민이 촛불시위 광장에 촘스키의 이 책을 들고 나와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 잘못 뽑아 특정 매니아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읽혀온 촘스키가 대중적으로 읽혀지는 때가 왔다. 광우병 공부도 하고, 육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시민불복종과 대한민국 헌법을 논하고, 촘스키를 읽는 시대가 왔다. 명박이 덕분에. 고마워해야 하나? 촘스키의 평론집으로 대부분의 글은 인터넷 진보잡지 에 기고되었다. 신자유주의 비판서로, 국민들이 똑똑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제 이쯤은 읽어야겠다. |
![](https://image.aladin.co.kr/img/blog2/button/list_arr.gif) |
한국의 시민불복종 역사는 현재의 촛불시위 이전에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밀실 공천, 금품 선거로 얼룩진 제도권 정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시민들이 직접 나섰던 2000년 총선시민연대가 펼쳤던 낙천낙선운동이 있다. 소로우, 킹 목사, 간디 등을 통해 전파된 정신이 이제 대한민국의 시민들에게 널리 퍼졌다. 저자는 시민불복종이란 무엇이고, 어떤 역사를 거쳐왔으며, 오늘날, 앞으로의 시민불복종이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가를 서술했다. 2001년에 나왔지만 지금 읽어야 할 책. |
![](https://image.aladin.co.kr/img/blog2/button/list_arr.gif) |
왜 그들은 군대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가, 집총을 거부할 수밖에 없는가를 시민불복종과 연계해 살펴본다. 기존의 접근 방식과는 또다른 차원에서의 논의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관행의 정신을 일깨울 주체로 보고, '불관용을 당하는 소수자의 굴종과 저항을 없애고 불관용자의 홀로코스트적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서라도 '양심의 자유를 천부적인 자연권으로 보장하고, 모든 사람이 관용을 누리게' 해야 하며 바로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역설한다."(알라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