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는 팀장은 분명 따로 있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입사한지 보름을 맞이한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이다. 이 책은 갓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이 읽을 적절한 책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읽어보니 나쁘진 않다. 신입사원이 팀장을 바라보는 입장을 취하면 팀장이 읽을 때와는 별도로 다르게 읽히는 부분이 있을 것. 내가 자발적으로 이런 실용서를 읽을리는 없다. 회사에서 필독서라고 전 직원을 상대로 돌려가며 보라 했기에, 팀장님 다음으로 나에게 이 책이 건너온 것일 뿐. 일단 회사에서 읽으라 하니 읽긴 했는데 그다지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심지어 불쾌한 부분도 간혹 있었다. 

  저자가 불필요한 비유나 예시를 들어 자신의 정치성을 쓸데없이 드러낸달까. 내가 보기엔 그 예시들이 비판의 예로 사용되기엔 부적절한 것들이었다. 한 교원단체의 어떤 사람의 예를 들면서 - 아마도 전교조 소속이 아닐까 한다 - "고객관점이 실종돼 있다"느니, "공급자인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코미디 같은 대사"이니 하는 코미디 같은 대사를 날려주시기도 한다. 교육과 기업은 엄연히 다르다. 교육을 공급자와 수요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이런 '코미디' 같은 멘트를 할 수밖에 없다. 기업 내의 팀장과 사원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기업에 한정해서 말하면 그만인데, 쓸데 없이 교육을 기업과 동일시하며 비판하고 있으니. 이런 부분이 이 책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략 이 책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느꼈을 만한 뻔하디 뻔한 말을 하지만, 읽어서 나쁠 건 없다는 정도로 정리된다. 한 번 빠르게 읽고 나면 대략 무슨 말인지 알기 때문에 굳이 사서 볼 필요는 없고, 서점이나 동네 도서관에서 뽑아서 쭉 훑어보고 내려놓으면 된다. 아 이런 내용이구나, 하고.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해 '어떻게' 회사 생활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해 다룬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팀장들이 중간관리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줘야 회사가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대략 크게보아 유의미한 말들이고, 팀장이 아닌 일개 사원이 읽는다해도 취할 부분은 있는 책이다. 

  신입사원으로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글귀는 이 부분. "팀장이 노동력을 쥐어짜려 하면 팀원들은 일당받고 주어진 시간만 일하는 노동자가 된다. 그러나 팀장이 자존심을 쥐어짜면 팀원들은 연봉받는 전문가의 집단이 된다. 팀장 자신이 이끌어갈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p89) 노동력을 쥐어짜기보다는 자기존중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이 관리자에겐 꼭 필요하다. 건전지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회사는 자아실현의 장소가 아닌 생계유지의 수단일 뿐이다. 회사는 한 개인에게 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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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는 팀장은 분명 따로 있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11월
절판


기업에서 민주적 팀은 존재할 수 없다. 단지 합리적 팀만 존재할 수 있다. '합리'란 이치에 맞다는 뜻이다. 이치란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하는 과정이 살아있다는 의미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권한과 책임의 구분이다. -30-31쪽

"상황이 발생했을 때 리더는 최선을 다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의 판단력은 완전하지 않다. 때로는 잘못된 결정도 내린다. 최악의 리더는 막연히 결정을 미루는 사람이다. 잘못된 결정보다 지연된 결정이 더 문제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리더십 교육 中)-44쪽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는 것은 개선할 수 없다."(피터 드러거)-52쪽

일정한 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단순한 목표를 설정해서 조직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다음 단계에서는 목표를 바꾸는 식으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 그래야 방향이 분명해지고 팀장 자신의 사고도 정리된다. 이것저것 늘어놓으면 심리적 위안은 받을지 몰라도 실질적인 추진력은 가지기 어렵다.

만약 여러가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면 최소한 우선순위는 분명히 해야 한다. 우선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을 분명히 해야 혼선이 빚어지지 않고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75쪽

돈은 나누면 각자의 몫은 줄어들지만, 지식과 경험은 나눌수록 각자의 몫이 늘어난다. 돈은 나누어도 총액은 그대로지만, 지식과 경험은 나눌수록 총량도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팀장이 돈을 줄 수는 없지만, 경험과 지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면 팀원들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돈이 들지도 않는다. 팀장의 리더십과 팀의 분위기만 조성되면 가능하다. 팀장이 팀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키워나가는 선순환구조만 만들 수 있다면 팀의 실적과 팀원들의 사기는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다. -82쪽

팀장이 노동력을 쥐어짜려 하면 팀원들은 일당받고 주어진 시간만 일하는 노동자가 된다. 그러나 팀장이 자존심을 쥐어짜면 팀원들은 연봉받는 전문가의 집단이 된다. 팀장 자신이 이끌어갈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89쪽

어떤 기업이든 성공만 있을 수는 없다. 기업의 세계란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에서의 성공, 실패는 도박에서의 성공, 실패와는 다르다. 기업경영에서는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나쁠 수 있다. 반면 도박에서는 그때 그때의 운에 맡긴다. 따라서 도박의 실패는 단순한 확률이지만, 기업경영의 실패는 활용 여하에 따라 소중한 자산이 된다. -107쪽

"당신이 가진 힘이란 자신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의 크기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의 크기, 그것이 힘이다. 힘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가운데 존재한다."(전직 마피아 중간보스 V) -154쪽

"감정은행계좌란 인간관계에서 구축하는 신뢰의 정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공손하고, 친절하며, 정직하고, 약속을 잘 지킨다면 우리는 감정을 저축하는 셈이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우리에 대해 갖는 신뢰가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그러한 신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다른 사람에게 불친절하고, 무례하고, 말을 막고, 무시하고, 독단적이라면 감정계좌는 잔고가 바닥나거나 차월된다. 즉 신뢰수준이 매우 낮아진다. (중략)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과 이룩하는 감정계좌는 좀더 규칙적인 예입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하는 상호작용이나 상대방이 우리에 대해 오해하는 데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인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中)-216-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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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간다 - 글로벌 마켓을 누비는 해외영업 실전 매뉴얼
성수선 지음 / 부키 / 2008년 2월
품절


별 도움도 안 되는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일요일에 늦잠 한 번 못 자고 비싼 응시료를 내며 매달 시험을 볼 필요가 있었을까? 만점을 받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말이다. 남는 거라곤 달랑 성적표 한 장 아닌가! 그럴 시간이 있으면 소설책을 한 권 읽든지, 좋은 영화를 한 편 보는 게 낫다. 영어를 아무리 잘하면 뭐 하나? 할 말이 없는데! 중요한 건 콘텐츠다. 아무리 표지 디자인이 휘황찬란해도 내용이 없는 책은 팔리지 않듯이,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자신의 일상 밖의 외부 세계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호기심도 없다면 할 말이 뭐가 있겠나? -16-17쪽

"생리적으로 인간은 배설을 못하면 죽게 되고 정신적으로도 그런 현상은 비슷하리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끊임없이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정리하고, 정화하고, 그래서 삶을 계속하게 된다." (안정효, <글을 써야 하는 이유>)-46쪽

바이어에게 접대성 멘트를 남발하는 것도 역효과를 가져온다. 접대성 멘트를 남발하면 상대는 감동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당신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밥 먹었니?'처럼 쉽게 하는 사람을 신뢰하기 어려운 것이나, '네, 고객님,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전화번호 안내원의 인사를 기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과한 표현이라고 불쾌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진심이 담기지 않은 형식적인 접대성 멘트를 남발하는 것은 협상에 해가 된다.

당신이 달변가가 아니라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다. 백 마디 말보다 당신의 확신에 찬 표정이 상대방에게 더 신뢰를 준다. 백 마디 미사여구보다 상대방의 말을 열심히 듣는 당신의 자세가 상대방에게 훨씬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협상은 참석자들이 배우인 연극과도 같다. 상대방의 몸짓, 표정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다. 상대방의 말만 듣지 말고 몸짓, 표정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라.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몸짓, 표정, 태도로 진심을 전하라. -113쪽

고전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당대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상황, 계급 같은 콘텍스트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시점으로 텍스트를 해석하면 오독을 할 확률이 높다. 그와 마찬가지로 말하는 사람의 개성이나 문화적 차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YES'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착각하기 딱 좋다. 협상 테이블에서의 동상이몽! 상대방이 말하는 'YES'의 의미, 즉 말의 행간을 신중하게 해석하자. 좋을 대로 해석하고 혼자 착각하는건 절대금지! -116쪽

"사람들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거나 주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선물에는 감정이 실려 있지 않다. 값나가는 물건은 일시적으로 받는 사람을 흥분시킬지 모르지만, 마치 어린아이가 새 장난감을 금세 잊어버리듯이 쉽게 잊혀진다. 이에 비해 주는 사람의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선물의 경우에는 감상적인 효과가 길게 이어진다. 그 선물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볼 때마다 그것을 준 사람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로버트 그린, <유혹의 기술 다이제스트>)-166쪽

"상대방이 당신을 특별한 존재이고, 피와 살이 있는 존재이며, 3차원적인 개인으로, 즉 감정과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 상대방이 좋아하고 걱정해주고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는 사람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적어도 상대방이 무언가를 해 주고 싶은 사람으로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허브 코헨, <협상의 법칙>)-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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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0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기에 작가는 끊임없이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정리하고, 정화하고, 그래서 삶을 계속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을 읽게 만드는 아프님의 밑줄긋기..^^
 


  책선물을 마다할리 있겠는가. 더구나 나보고 고르라는데. 내 분야가 아닌 건 선물로 들어와도 읽지 않지만,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면 당연히 그간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것들 중 극히 일부를 꺼내어 놓아야지. 문학동네서 이런 이벤트를 마련해주었으니 문학동네에서 나왔던,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책들을 고른다. 이건 선물해주세요, 라는 목록이다. 보관함에는 매일 같이 새로운 책들이 들어가지만, 그 중에 간택을 받는건 몇몇 녀석 뿐이다. 나머지 녀석들은 다시 새로 들어오는 녀석들과 경합을 벌여야만 한다. 나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그치만, 여기 꺼내놓은 문학동네 것들은, 그 가능성 면에서 한껏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지. 한 번의 특별한 기회를 더 부여받았으니.

p.s. 고르고보니 고른 책들이 어째 다 만원이 넘지 않는 책들이다. 두 권인가 빼고는. -_- 그냥 선물해준다는데 기왕 비싼거 고르면 좋겠지만, 내겐 책값이 기준이 아니라 '읽을 책인가'가 기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선물받아도 안 읽으면 그 책은 버려진 것인지라. 읽지 않는 책은 필요 없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8년 03월 09일에 저장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소설로 순문학 팬들과 SF 팬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으며, 60년대 반전운동과 히피의 카운터컬처를 대표했고, 파편적인 구성과 메타픽션적 글쓰기로 토머스 핀천, 저지 코진스키, 존 바스 등과 함께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흐름을 만들어낸 현대작가"(알라딘)라고 평가받는 커트 보네거트의 마지막 작품. 장르는 에세이이자 정치칼럼, 회고록.
기나긴 혁명
레이먼드 윌리엄스 지음, 성은애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25,000원 → 23,7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3% 적립)
2008년 03월 09일에 저장
구판절판
소개해봐야 더 말해 입만 아픈 레이먼드 윌리엄스. 웨일스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비평가. <기나긴 혁명>은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 중 하나다. "윌리엄스는 이 책에서 문화가 어떻게 정의되고 분석되는 것인지에 대해 독창적 논리를 펼침으로써 이전까지 예술을 중심으로 한 고급문화에 가려져 있던 대중문화의 가치를 탐색하고 있다."(알라딘)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몬드 카버 지음, 정영문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1월 19일 (월)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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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 작년에 나온 <대성당>이 꽤나 인기를 끌어 관심분야가 아닌 나도 무슨 책인가 한 번 틀춰봤다. 들춰보기만. 이 책은 <대성당>을 쓴 레이먼드 카버의 또다른 유명한 작품. 알랭 드 보통씨의 <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들>에서는 키스하기 전에 무슨 말을 하는지 나오지 않았는데, 이 책에선 카버가 사랑할 때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를 말해줄지는 모르겠다. 유머다. 썰렁.
황금 구슬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8년 03월 09일에 저장

그러고보니 다 관심있지만 접하지 못한 작가 위주로 리스트가 꾸려지고 있다. "질 들뢰즈, 미셸 푸코 등과 함께 가스통 바슐라르, 장폴 사르트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지적 세례를 받으며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철학을 연구한 후 교수가 되려 했으나 자격시험에 실패하고, 출판사인 플롱 사에 입사하여 문학 부장을 역임하면서 독일 문학 번역에 몰두했다."(알라딘) 교수가 안 된건 작가가 되라는 계시였는지도. 그리고 그는 충분히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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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09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보네거트의 책은 그 때 승주님께 드린 이후로 다시 안사서 못보고 있어요 ㅋㅋ
김훈은, 저는 소설보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칼의 노래는 특히 제게 잘 안맞았어요. 차라리 현의 노래가. ㅎㅎㅎ 강산무진은 읽으려고 빌려놓구는 외면하고 있는 중. (책도둑이 되면 안될텐데 말이죠 ㅋㅋ)

마늘빵 2008-03-09 07:57   좋아요 0 | URL
위의 작가들은 김훈 이외에는 아직 만나봐야 할 사람들이에요. 접하지 않았으니 뭐라 단정지어 말하긴 어려워요. :) 김훈에 대해서는 여러 감정이 표차합니다.
 

  
  고등학교 시험에서 어떤 학생이 답을 '팬옵티콘'으로 적었다가 틀렸다고 한다. 원래 정답은 '판옵티콘'이었던 것. 이걸 맞게 해야 할까, 틀리게 해야 할까? 난 맞게 해야 한다고 본다. 당연하게도. 한 지인을 통해 대학원 수업 중 이 논쟁이 벌어졌다는 것을 들었다. 교수님과 대학원생이 맞게 해야 한다와 틀리게 해야 한다로 대립했다고 한다. 나에게 이 작은 소란(?)을 전해준 지인도 틀리다, 는 입장이었는데, 그 이유는 이러했다. 첫째, 외래어를 한국어로 옮길 경우 한국어 표기법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그 표기법에 따르지 않았으니 당연히 틀리다, 라는 것이요, 둘째, 이걸 맞게하면 다른 것도 다 맞게 해야하기 때문에 답안 수정 작업이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당장 인터넷 서점 검색창이나 네이버에서 '팬옵티콘'을 검색해보라. 네이버에선 당당히 네이버 사전에 의거해 팬옵티콘을 우리가 알고 있는 '판옵티콘'과 같은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더불어 주목받는 시인 김경주의 시 제목 '팬옵티콘'이 나온다. 이어서 아래로 내려오면 문제의 질문이 나와있다. 어떤 학생이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질문 내용인데, 팬옵티콘이 맞냐, 페놉티콘이 맞냐, 어쩌구 저쩌고 하면서 질문을 올렸고 답변자는 '팬옵티콘'이 맞는 발음이겠죠, 하고 답변을 올렸다. 답하는 사람마다 달리 말하니 도대체 무엇을 답으로 해야 할 것인가. 최근 책세상 문고에서 문제 단어의 원저자 제레미 벤담의 책이 번역되었는데, 그 제목은 '파놉티콘'이다.

  어이쿠. 점점 많아지고 있다. 책세상 번역서는 파놉티콘, 선생은 판옵티콘, 네이버 지식인은 팬옵티콘, 기타 항목으로 페놉티콘도 있다. -_- 뭘 맞게 하고 뭘 틀리게 할 것인가. 너무 많아서 수정 작업이 힘드니 딱 하나 '판옵티콘'만 맞게 해야 하는가. 아니면 외국어를 한글로 옮기는 표기상의 문제이고, 그 의미는 모두 같으니 다 맞게 해야 하는가. 나는 후자를 지지하고 싶다. 위에 나온 모든 단어가 다 답이다. 'panopticon'을 한국어로 옮겼을 때 표기가능한 모든 단어를 답으로 해야한다고 본다. 학교에서는 정답지를 제출할 때 유사답안을 함께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 교사들이 협의하여 유사답안으로 가능한 모든 단어들을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  
  
  외국어를 한글로 옮길 때의 표기법은 분명 정해져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표기법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으며,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할 기자들이나 출판관계자들도 역시 헷갈리며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는 판국이니,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윤리 시험을 치룬 고등학생에게 그것을 요구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차라리 명확하게 하고 싶으면 교사는 시험문제지에 영어원어로 표기하시오, 라고 해야 할 것이다. -_- 그럼 스펠링에 따라 빼먹거나 잘못 표기한 답은 틀리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orange 를 오렌지라고 하나, 오린지라고 하나, 오륀지라고 하나, 어륀지라고 하나, 어린쥐(이건 아닌가? -_-a) 라고 하나, 다 같은거 아니냐.

  난 평소에 보통 '라디오헤드'라고 하는 걸 본토(?) 발음대로 '레디오헤드'라고 습관적으로 발음하고 표기하는데, 그 누구도 그것을 영국의 브릿팝 밴드 Radiohead 가 아닌 다른 걸 지칭하는 걸로 간주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단 내가 말로 레디오헤드 라고 했을 때(너무 굴려서), 상대가 못 알아듣는 경우는 아주 가끔 있었어도. 영어를 못하는 나지만, 레디오헤드나 라디오헤드나 레이디오헤드나 다 같은 밴드를 지칭한다는 건 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그렇게 융통성 없이 굴면 학생들은 살기 빡빡하다. 몰라서 그리 썼을 수도 있지만, 그랬다 해도 그것이 벤담이 말한 원형감옥을 지칭하는 건 확실하다.

  주관식 답안에서 어렴풋 했는데 찍은 답이 맞다면, 그 학생이 명확히 알고 있지 않더라도 그리 썼으니깐 맞게 한다. 심지어 수학 주관식에서는 찍었는데 우연히 그게 답인 경우도 허다하다. 1,0,-1 이런게 답으로 잘 나왔다. 하물며 알고 팬옵티콘 이라고 쓴 학생을 틀리게 하는 건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배움은 언제나 열려있어야 한다.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가 머리를 열어두어야 한다. 학교 현장의 교육이 주입식, 지식암기형으로 가는 것도 모자라 맞는 답을 표기가 다르다 하여 틀리다고 한다면 학생들의 사고는 점차 닫혀갈 것이다. 가르치는 교사의 머리가 닫혀있다면 '열린 교육'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한다. 제발 융통성을 발휘하자.

  나도 현장에 3년 있어봐서 시험 문제 낼 거 다 내봤고,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도 받아봤다. 이의제기자의 말이 설득력 있다면 당연히 내가 고생스럽더라도 맞게 해줘야 한다. 심지어 시말서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오로지 교사가 정해둔 답만을 옳다고 한다면 아이들은 언제나 답이 뭐에요, 라는 질문 밖에는 던질 줄 모른다. 아이들 입에서 답이 뭐에요, 라는 질문이 아닌 각자가 생각하는 답을 내놓을 때 열린 교육은 시작된다. 답을 찾는 아이, 답을 찾는 사회는 암울하다. 아무리 열린 사고를 강조하고, 열린 과제를 던져줘봐야 아이들은 선생님만 빤히 바라보며 얼른 답을 말해주길 기다릴 뿐이다. 혹시 내가 쓴 답이 그 답이 아닐까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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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팬옵티콘 2
    from 자유를 찾아서 2008-05-05 11:49 
      약 한 달 전쯤 어느 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대한 내 생각을 글로 풀어낸 바 있는데, 의문이 생겨 틈이 나는대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었다. 예전에 쓴 글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어느 고등학교 시험에 정답을 '판옵티콘'으로 써야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어떤 학생이 '팬옵티콘'으로 적어냈고, 선생은 이것을 틀렸다고 채점했다. 학생이 네이버에 팬옵티콘이 틀린거냐고 물었고, 누구도 명쾌한 대답을 해준 것 같진 않다. 이 내용을 가지고 대학원
  2. 주제 사라마구와 외래어 표기법
    from 자유를 찾아서 2009-03-05 00:26 
      최근 주제 사라마구의 책을 몇 권 연속해서 읽다가 의문점이 생겼다. 엄밀히 예전에 어디서 흘려들었던 건데 떠올랐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아마도 사라마구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에 신문에서 그에 관해 다루느라 알아보다 그것 자체가 기사가 된 경우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땐 사라마구에도, 외래어 표기법에도 관심이 없었던 때라 유심히 살피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관심이 생겼다. 지난해 왜 '파놉티콘'과 '판옵티콘'과 '팬
 
 
웽스북스 2008-03-07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렌지와 어린쥐의 문제와 팬옵티콘의 문제는 조금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어린쥐를 틀리게 했다면 이해했겠지만, 아직 이용이 혼재되고 있는 단어를 교과서적 표기에만 한정지어서 채점한 건, 저 선생님이 얼마나 꽉 막힌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네요....

마늘빵 2008-03-07 07:29   좋아요 0 | URL
어린쥐는 재밌으라고 한거고요. :) 같은 것을 지칭하는데 널리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분명 같은걸 지칭한다면 전 맞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멜기세덱 2008-03-07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각을 조금 달리합니다. '공식' 문서에서 규정 된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원칙일 것입니다. 정해진 외래어표기법이 단지 국어시험에서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철학이나 윤리라고 해서 이것을 무시해도 좋거나 장려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외국어를 우리말, 우리 글자로 표기한다는 것은 근원적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규정된 외래어표기법은 그 한계가 가져오는 혼란을 막고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죠. 이런 한계를 지적하고 문제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창비식으로 제멋대로의 자기식표기는 분명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생각은, 위의 윤리교사의 처분은 일면 정당하고 바람직한 것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어디까지나 시험이라는 공식적 상황에서의 표기는 외래어표기법을 지켜 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정당하고, 교육목적 상 공적 상황에서는 이런 원칙을 인지하고 지켜야 한다는 것을 그 학생에게 가르쳐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교사가 재량을 발휘할 여지는 충분히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재량의 문제이지, 그런 재량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일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논란의 여지가 있을 때는, 분명하게 원어 표기를 요구하거나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표기할 것을 적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는 허용답안을 여러개 정해놓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덧붙여, 이 문제가 열린 교육, 열린 사고를 저해한다는 지적으로까지 나아가는 것은 좀 지나친 감이 있어 보입니다. 자기식 대로 표기해도 좋다는 것이 열린 사고를 가져오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마늘빵 2008-03-07 07:34   좋아요 0 | URL
무시해도 좋거나 장려하자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험 문제를 가지고 그것을 계기로 삼아서 배울 수 있다, 는 인식은 학생에겐 너무 가혹해보입니다. 국가에서 정한 외래어표기법이란게 있지만, 그것이 혼란을 막고자 정해놓은 것이라 하지만, 사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 다르잖아요. 학자들이 논쟁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고등학생이 시험 문제를 풀면서 지게 하는 건 너무해 보입니다. 위에 '어린쥐'와 같은 경우는 재밌으라고 그렇게 쓴거고요. 파놉티콘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죠. 같은 것을 지칭한다는 사실을. 재량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할 대상은 아닙니다. 비난하자는 건 아니고, 융통성을 발휘하자는 거에요. :) 분명 '유사정답인정'이라는 제도를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유사정답인정 이란건,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만들어놓은거 아닐까요. '열린사고'로 나아간 건 논의대상으로부터 다소 멀리 갔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중간논의 없이 바로 그쪽으로 나아간거니까요. :) 하지만 위 같은 사례가 '사고의 폐쇄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LAYLA 2008-03-07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틀린 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거창한 이유는 아니고, 고등학교 시험이란게 범위가 딱 정해져있고 나올게 뻔한 그런 종류의 시험이잖아요. 아마 '판옵티콘'이라고 분명히 인쇄된 무엇인가(교과서나 프린트물이나 참고서 등등)를 가지고 공부했을테고 인쇄물이 없었다면 최소한 칠판에라도 적어줬으리라 생각해요. 시험은 교사가 가르친 걸 기초로 치르는 것이니 교사가 '판옵티콘'이라고 가르쳤다면 거기에 맞춰서 적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파놉티콘이든 팬옵티콘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전 팬옵티콘도 답이라고 인정해준다면 일부러, 팬옵티콘이라고 발음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판옵티콘이라고 신경써서 따로 공부하고 적은 학생들과의 형평성에 있어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늘빵 2008-03-07 07:41   좋아요 0 | URL
물론 프린트 어딘가에는, 칠판에는 '판옵티콘'으로 표기했을겁니다. 하지만 팬옵티콘으로 표기한다고 해서 틀리다고 보는건 지나치지 않나 생각하는군요. 아래 오렌지는 재미로 쓴거니 그냥 넘겨주시고요. :) 시험문제를 내면 논쟁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최소한 제거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전에 도덕 시험 출제시 - 제가 낸 건 아니고 - 분명 봤을 때 문제가 될 소지가 뻔히 보이는데, 그렇게 그대로 나간 적이 있었어요. 학생들은 당연히 제가 예상했던대로 저에게 와서 이게 왜 틀리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당연히 틀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반의 다른 선생님 봤을 땐 틀린거죠. 객관식인데도요. 왜냐면 딱 원하는 정답만을 요구했으므로. 근데 그 문항이 다른 답들도 답으로 해도 문제가 없을만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학생들은 억울하게 틀린거였어요. 공부의 폭을 교과내로, 혹은 프린트내로만 한정하는건 더 넓은 사유를 막는 방해물이 됩니다. 교과서나 프린트, 교사를 떠나서 학문적으로 옳음의 가능성이 있는 문제고, 명확히 틀리지 않았다면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과서 집필요령에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학문적인 논쟁의 소지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는.

웽스북스 2008-03-07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이 판옵티콘에 대해 꼭 선생님이 가르쳐준 루트를 통해서만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선생님이 판옵티콘이라고 가르쳐줬고, 본인이 그걸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전에 다른 루트를 통해 알게 된 팬옵티콘이라는 말이 더 익숙할 수도 있는 거고, 그 말 역시 틀리지 않은 말이라는 것도 학생이 알고 있었다면, 학생의 이유에서는 충분히 팬옵티콘이라고 쓸 수 있지요. 시험의 목적은 이 사람이 교과서에 나와 있는 말을 똑바로 아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개념을 알고 있는가를 알기 위한 거잖아요. 형평성에 어긋날 건 없다고 보여요.
댓글에도 적었지만 오렌지와 어린쥐처럼, 이미 우리 삶 속에서 익숙하고 확실한 외래어 표기법이 정해진 경우라면 문제가 다를 수 있겠지만, 판옵티콘은 아직 이용이 혼재되고 있는 경우인데, 즉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책이나 신문 등의 다른 루트에서는 판옵티콘, 팬옵티콘이 모두 쓰이고 있는데, 교과서에 나와 있는 답을 적지 않았다고 해서 틀렸다, 고 하는 건, 그냥 제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지식을 교과서 범위 내로 한정지으려 하는 모습처럼 보여요. 그걸 맞게 해주는 걸 다른 학생들이 억울하게 느낀다면, 글쎄요, 그건 참 슬픈 경쟁위주의 교육의 현실의 결과이겠죠?

마늘빵 2008-03-07 07:44   좋아요 0 | URL
네. 공부의 장이 꼭 학교로만 한정될 필요는 없지요. 외부에서 자기가 직접 찾아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그때 습득된 지식을 통해 성장해나갈 수도 있고요. 오히려 공부는 학교를 벗어나야 합니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습득해야 얻는 바도 많죠. 학교에서 배운 뒤에 혹은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다른 루트를 통해서 그 용어를 접했고 알았을 수도 있죠. 개념을 알고 있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지, 올바른 표기를 하는 걸 평가하는게 아니므로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쥐는 -_- 개그라니까요. :) 신문이나 방송매체, 출판물, 교수들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용어를요.

turnleft 2008-03-07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맞다 에 한 표. 가르치고자 한게 외래어 표기법이 아니라 판옵티콘의 개념이었다면 학생은 교육의 목표에 옳게 도달했으니까요.

마늘빵 2008-03-07 07:45   좋아요 0 | URL
가르치고 평가하고자 한 것이 외래어 표기법이 아니라 팬옵티콘(나도 이렇게 써버릴까부다. 저는 판옵티콘 보다는 파놉티콘이 더 정이 가지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_-

마늘빵 2008-03-07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아니 야밤에 잠들 안 주무시고 쥔 없는 서재서 긴 댓글을 주고 받으시다닛.

로쟈 2008-03-07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맞게 해야 한다는 데 한표. 외래어 표기법 문제가 아닌 이상 중요한 건 개념을 알고 있느냐의 여부라고 봅니다. '외래어 표기법' 자체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지도 않고요(일관성이 가능하지도 않지만)...

마늘빵 2008-03-07 21:00   좋아요 0 | URL
네. 고등학교 때 - 그 이후에도 - 중국의 지도자들의 이름을 매체에서 각기 표기하는 바람에 같은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혼동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헷갈리고요. 뭐라고 불러야할지. 이런걸 막자고 표기법을 만든거겠지만, 역시 누구도 합의한 적이 없죠. 단지 법일 뿐.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지도 않고요.

건조기후 2008-03-09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좀..;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일이네요. 내용을 묻고 형식을 따지니 황당합니다. 팬이나 판이나-_-

마늘빵 2008-03-09 07:58   좋아요 0 | URL
네. 팬이나 판이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