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책세상 루트 2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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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 이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했지만 리뷰를 이제야 올린다. 책을 구입한 의도는, 논리학에 평소 많은 관심이 있기도 했고, 제대로 공부해보고픈 욕망도 있었으며(대학에서 철학을 했지만 개론적인 논리학 밖에는 모른다), 탁석산의  책이라면 무조건 사고보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런 몇몇 이유들로 인해 이 책을 샀지만, 그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을 떠나 이 책은 논리학 교재로서 최고다.

 요즈음의 논리학 교재들은 대학 철학과에서 배우는 전문교재와 교양교재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 듯 하다. 아주 오래전 나온 논리학 교재의 고전인 김광수 선생의 <논리와 비판적 사고>는 전형적인 대학 논리학 교재의 냄새를 풍기고 있고, 감히 범접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이란 것이 결국은 다 그게 그거지만 좀더 심도있게 다루고, 예로서 설명하고 있는 것들도 쉬운 일상의 예가 아니라 웬 철학자들의 실제 저서에 나오는 그런 본문들을 따다놓고 있으니 어디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겠는가.

  이와 달리 최근의 논리학 교재들은 얼마나 "재밌게, 웃기게" 만드느냐가 관건인 듯 하다. 논리학이란 것이 논리적인 글쓰기를 하기 위한 이론적 작업이고, 우리 사회는 현재 실제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회사에서나, 학교에서나, 대학시험에서나, 인터넷상에서나 논리적인 글은 어디에서나 쓰인다. 고로 이미 논리학은 더 이상 학문의 영역이 아니라 일상의 영역 안으로 들어왔다고 봐야 한다. 논리학 교재들이 쉽게 쓰여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나, 누구나 쉽게 사서 한번 읽어보고 깨우칠 수 있는 그런 교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된 것이다.

  탁석산의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는 이런 취지에서 제대로 만든 교재다. 재밌게, 웃기게는 물론이거니와 기존 논리학 교재의 전문성 또한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렵고 심오한 이야기를 얼마나 재밌게 쉽게 풀어내느냐가 '좋은 논리학 교재'의 조건인 셈이다. 이미 <한국의 주체성> <한국의 정체성>으로 강호에 모습을 드러내고, 한바탕 휘몰이를 한 그는, 이후에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철학 읽어주는 남자>로 한 글발하며 꽤나 책을 많이 팔아먹은 저자이기도 하다. 최근 또다른 논리학 시리즈 <글짓는 도서관> 5권이 완결되었다. 그는 마치 약장수와도 같아서 그 앞에서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사이비 신자가 되어버린다. 그만큼 그의 말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논리적이란 말이기도 하다. 이런 말솜씨는 그대로 책으로 옮겨와 앉는다.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에서, 그는 우리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까운 예들을 가지고 논리에 입문하도록 만든다. 신문사설이나 우리가 친구와 주고 받는 대화, 드라마, 영화 등의 최근의, 일상의 예들은 무엇보다 논리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는, 논리학은 어렵다 고로 난 안해, 이런 마음가짐을 허물어버린다. 김광수 선생의 <논리와 비판적 사고>가 접근하기 매우 어렵게 쓰여졌다면(고의성은 없을테지만 전문성을 강조하다보니 그리 된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매우 접근하기 쉽다. 칼라풀한 웃기는 캐릭터들과 웃기는 대화라니.

  대학 논술 준비, 중고등학교 논술 수행평가 준비 따로 필요 없다. 사실 그 모든 것이 논리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맞춤법, 띄어쓰기 이런건 논술에서 매우 부수적인 부분이다.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글을 논리적으로 쓰느냐 하는 것은,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얼마나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제시하느냐, 근거와 주장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강하게 묶어주느냐에 있다. 이건 다 논리학에서 시작한다. 현실에 당면한 문제들을 확실히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실용서다. 필독서다. 내가 지금까지 봤던 모든 논리학 교재 중에서(그래봐야 몇권 안되지만) 최고의 책으로 추천한다. (나 출판사 알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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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0-03-1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에 쓰신 글이 매우 걸리는군요..논증과 담화는 형식논리학관는 많이 다릅니다. 논술을 논리학으로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논지인데...시중의 논리학 교재는 주장과 근거가 논증이라는 매우 기본적인 것들만 나열하고 있고 대부분 연역과 귀납의 형식논리와 오류론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탁석산님의 저책도 매한가지 입니다~ 물론, 논리학을 큰 틀에서 보면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논증의 전문분야의 책이 꾸준히 출간되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무리가 있는 주장인거 같아요~ 근거와 주장의 연결고리를 강하게 묶어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은 논리학에서 시작은 하지만 전문적으로 다뤄주지는 않습니다. 논증분야가 이것을 다뤄주죠~

이잘코군 2010-03-12 17:47   좋아요 0 | URL
첨 뵙습니다. ^^ 오래전에 쓴 글이라 저도 다시 읽어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요즘은 수사학이나 논증이 논리학과 분리되어 연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문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 학계의 흐름은 모릅니다.) 큰 틀에서 논술이 논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언급한 발언이었습니다. 탁석산에 대해서는 제가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찬사를 늘어놓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고요. 실용서 말고 그의 <한국의 정체성>이나 <한국의 주체성>,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등을 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전2권 세트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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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극장가에 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하 '악마는') 열풍은 예견되어있었다. 처음 동일 제목의 소설이 서점가를 한번 획 훑고 지나간 뒤였으니 책보다 더 재밌다고 평가받는 영화가 흥행 할 것은 불보는 뻔한 일. 소설 <악마는>은 완전 100% 20,30대 여성을 독자층으로 대상화하고 나온 소설이다. 그렇다고 기획소설이라는 것은 아니고, 작가가 아예 마음을 그리 굳혔다는 이야기. 하지만 현실에선 10대부터 시작해 40대까지 보고 있으며, 물론 2,30대에 비해 1,40대의 독자층이 얇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지어는 20,30대 남성에까지 확대되었다. (정확한 통계자료가 나온 것은 아니고 주변에서 이 소설을 읽는 이들을 관찰하고 검색해본 결과 나의 추측성 판단)

  그건 아마도 지금 현재 한국 내부에 불고 있는 남자들의 패션과 화장 등 가꾸기 열풍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남자도 이뻐야, 멋있어야 된단다. 예전엔 남자는 배불뚝이에 못생겨도 돈만 많으면, 능력만 있으면 잘 나갔다. 하지만 요즘에도 돈 많고 능력 있는 놈이 잘 나가는건 사실이지만, 거기에 외양새가 첨가항목으로 추가되었다. 여자들이 겨울이 되면 부츠신는다고? 남자에게도 부츠가 있다. 정말로. 하이힐로. 믿을 수 없었다. 있다. 그런데 예전부터 있었단다. 하지만 요즘 부각받는다. 꽃미남 열풍이다 해서 마사지를 받고 성형외과를 다니며 이거저거 뜯어고치질 않나, 지방흡입술에 운동에 백화점들 명품 광고도 이제는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자는 20대가 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한다. 옷사고, 화장품사고, 머리하고, 얼굴 고치고 돈 많이 들지. 그런데 요즘은 남자도 동일하게 든다. 가꾸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매달 관리비용이 엄청나다. 

   <악마는>은 이런 사람들의 패션을 비롯한 외양새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시골뜨기처녀에서 패션계의 화려한 여성으로 변신한다. 신데렐라~. 변신과정과 상사에 대한 주인공 처녀의 중얼거림을 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소설의 한계는 이것들을 눈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 영화와 소설을 모두 다 보고 읽은 나로서는 영화에 손을 들어주겠다. 명품과 패션에 관한 이야기는 글보단 역시 영상이지, 글의 한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또 소설의 이야기전개의 밀고당김의 부족을 확실하게 보완해줬다는 점에서 영화에 손을! 솔직히 말하건대 이거 영화로 본 사람은 소설로 볼 필요 없다. 최근 개봉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경우 소설과 영화는 각기 다른 매력을 전해주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소설보다 영화다. 그래도 원작소설로 확인하고픈 것이 우리들의 호기심인 것을. 자 그럼 나한테 땡스투 누르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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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1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눌렀어요~~ 영화 재미나게 봤어요^^

마태우스 2006-11-12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책보다 영화,라고 하더군요. 책엔 메릴 스트립이 안나오기 때문이 아닐까요

비로그인 2006-11-1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책보다는 좋았어요. 아무래도 무게중심이 젊은 앤드리아에게 있었고, 설정이 약간 억지스러운 탓도 있었다 싶어요. 하지만 리뷰는 잘 읽었습니다. 책보다 리뷰가 좋아요.^^

세실 2006-11-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전 책은 안 볼래요~ 죄송해서 어쩌나요~~

이잘코군 2006-11-13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배혜경님 / 감사. ^^
마태우스님 / 네 저두 책보다 확실히 영화. 책은 밋밋해요. 생각보다. 책먼저 봤다면 모르겠는데 영화를 먼저 봐서.
쥬드님 / 리뷰는 대충 썼어요. 하고픈 말은 영화 리뷰 쓸 때 쓰려구요. 흐흐.
세실님 / ^^ 네 영화 보셨으면 책 안보셔도 돼요. 안보시는게 더 나아요.
 

  가슴이 답답하다. 무엇인지 모를 아무런 대상없는 불만과 짜증이 뒤섞여 왜, 어떻게, 쌓였는지도 모를 그 감정들을 다 어딘가에 한데 쏟아내고 싶은데, 내가 불만이 생긴 원인도, 짜증이 생긴 원인도, 쏟아낼 대상도 없다. 그저 막연히 '홀로있고 싶음'으로 요약하고 싶다. 나도 내 감정을 잘 모르겠다. 왜 지금 이런 꿀꿀하고 우울한 상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주 오랫만에 미니홈피 일촌들을 방문해봤다. 그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아주 짧은 인사 메세지 남기고 왔다. 할룽, 안녕, 오랫만, 잘지내, 등의 별 의미 없는, 정말 짧고 의례적인 인사말들. 하지만 인사말이 무엇이건, 그간 뜸했던 누군가의 방문은 그 사람에게 반가운 일, 나에게도 반가운 일. 그들을 만나 병맥주 한 잔 기울이며 즐거운 수다를 떨고파졌다.

  조금이라도 내 가슴 속 구석탱이에 꾹꾹 눌러 찌그러져있는 녀석들을 뱉어내고자 또 아주 오랫만에 <8마일>이란 영화를 끄집어냈다.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에, 겉보기에 영락없는 바보같은 삼류인생을 사는 래퍼 에미넴의 역전 드라마랄까. 지 엄마는 고등학교 동창이랑 붙어먹었지, 남자 떠났다고 술마시고 울고불고 난리났지, 그게 나 때문이라지, 가엾은 어린 꼬마 여동생은 이 꼴을 매일 같이 보지, 사귀던 여자친구는 떠났지, 새로 만난 여자는 다른 친구녀석이랑 붙어먹었지, 나는 그 꼴을 봤지, 녀석을 한대 패줬지, 그리고 패거리에게 물씬 두들겨맞았지, 랩 맞짱을 떴지만 한소리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왔지, 병신같은 내 친구는 지 거시기에 총을 쏘고 절둑거리고 있지, 지긋지긋한 트레일러, 갈데도 없는 내 한몸, 그러나 그러나, 볼짱 다본 인생 꾹꾹 눌러담은 내 감정 랩으로 한방에 날렸지, 복수를 해줬지, 시원하지.

  대상을 알 수 없는 불만가득과 짜증을 눌러담아 배설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8마일>을 볼때는 좀 나아진 것도 같다가 엔딩 곡 다 끝나고 나니 다시 되돌아온 기분이다. 해야 할 일은 산적해있고 하기는 싫다. 한달 넘게 쉬었던 밴드는 내일 3시에 잡혀있고, 나는 내일 연주할 곡 조차 들어보지 않았고, 악보는 당연히 그리지 않았고, 나가기도 싫고, 다음 주 수업준비도 하기 싫고, 수요일 부담스런 대학원 발제는 신경만 쓰이지 준비는 안하지, 스트레스는 자꾸 받고 꾸역꾸역 군것질 거리 입으로 집어넣고, 운동은 안한지 오래, 써야 할 리뷰는 한 가득, 글을 써도 맘에 들지 않고, 내 맘에 드는거 하나 없고. 이것이 지금 내 심정이라고나 할까.

  재밌다. 이거. 

O형+양자리(3월21일~4월20일)

성격: 어떤 일을 하더라도 현실을 잘 보고 신중을 기한 다음에 행동을 개시하는 O형+양자리는 더욱 적극성도 탁월하고 유연성도 있기 때문에 아주 이상적인 성격이라 할 수 있다. 리더의 자리를 주면 물을 만난 고기처럼 왕성하게 활동한다.

전체운: 안정보다는 변화와 자극을 추구하는 형으로 주거지도 평화롭고 고요한 마을보다는 사람과 자동차가 붐비는 도심의 한가운데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것은 O형에게 있어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강한 자극과 경쟁이 불꽃튀는 곳은 당신에게 파워를 전해주기 때문에 성공으로 좀더 빨리 다가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성공한 뒤에 자기도취에 빠지는 것은 자신을 다시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운: 당신은 쉽게 뜨거워지고 쉽게 식는 사랑의 소유자다. 또한 직선적으로 예감적인 방향으로 질주하는 타입으로 성관계까지 빠른 속도로 변환한다. 당신은 방황기가 있는 20대에 결혼을 한다면 생활이 빨리 안정된다.그리고 가정의 분위기는 밝고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좋겠다. 또 한가지 자신보다 지적인 수준이 낮은 사람과 결혼을 하면 불행해질 염려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재밌다. 정말 그렇다. 이런 내가 좋을 때도 있지만 이런 내가 싫을 때도 있다. 지금이 그렇다. 아 정말 알다가도 모를 놈이다 나는. 어쩌자는건지. 나 홀로 동굴 깊숙히 들어가 혼자 실컷 놀다 나오고픈 기분이다. 빨빨 거리고 돌아댕기며 동굴 속 박쥐랑 생쥐랑 거미랑 이런 녀석들이랑 놀다가 아 지루해, 다시 나가볼까, 뭐 이런 기분.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 정말 그렇다. 이런 패턴의 반복이지 싶다. 3-4개월 단위로 이렇게 동굴에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는 듯 하다. 한 곳에 꾸준히 머물러있는 성향이 아니다. 예전엔, 지금보다 더 어릴 땐, 난 한 자리에 앉아 뭔가를 꾸준히 하는 성실한 타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에 대한 착각이었다. 난 한 곳에 있는 녀석이 못된다. 과거의 나에 대한 그러한 인식으로 나를 휘감아 스스로를 죄어왔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다. 그때. 여전히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은 나에게 현재진행형이며, 지금의 나에 대한 인식도 나를 안 것이라 말 할 수 없다. 난 나를 아직 모르겠다. 그저 마음 가는대로 따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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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1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1-1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그럴때 있어요. 당장 해야할 일들을 내팽개쳐버리고 싶고,모든 상황이 귀찮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화가 나고..그런 감정의 기복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늘 겪는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곧 기분 전환이 될만한 뭔가가 생기지 않을까요.
 
보고서는 권력관계다 - 탁석산의 글쓰기 4 탁석산의 글쓰기 4
탁석산 지음 / 김영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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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네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그 문제에 대한 너만의 해결 방안을 내놓는 것이 바로 보고서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지. 네가 자료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건 네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어.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그저 상사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무조건 자료를 읽으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보고서에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게 당연하지. 그러니 자료를 모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너에게 주어진 문제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야. 그 다음에야 정말 너에게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어. 물론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료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지만 바쁜 세상에 그런 걸 기대하고 확실치 않은 자료를 다 읽을 수는 없는 일이지. 특히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 정말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자료만을 엄선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거든. 그리고 정말 필요한 자료를 찾아야 해답도 쉽게 찾을 수 있지." -42-43 쪽

자료 해석은 해석하는 사람에게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언제나 논쟁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자료가 스스로 말하게 해야 한다. 즉 다양한 해석 중에 자신의 해석 그리고 자신의 가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왜 그 자료가 제시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전제와 결론의 형식을 갖춘 논증을 구성해서 관련된 자료를 순서에 맞게 잘 절이해서 제시하면 된다. -71쪽

자신의 가설, 즉 방향성을 갖고 자료를 모은다 -> 가설에 반하는 자료도 모은다 -> 가설을 수정, 보완한다. -> 어느 정도 정리되면 전제와 결론의 형식을 갖춘 논증으로 만든다(논증이 1/4쪽 보고서가 될 수 있다) -> 논증을 한 장의 보고서로 만든다(절대로 한 장을 넘어서는 안된다) -> 각 전제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차례로 제시한다.(이때 근거 자료는 첨부 서류로 처리한다) -> 각 전제에 대한 반박을 예상하고 예상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여 붙인다. -94-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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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기싸움이다 - 탁석산의 글쓰기 5 탁석산의 글쓰기 5
탁석산 지음 / 김영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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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소피스트들은 근본적으로 객관적이고 절대적이며 인간과 무관한 진리란 없다고 봤다. 따라서 이것만이 진리라든가 이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든가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진리란 인간에 의해 합의에 이른 것이고, 인간의 합의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고 변하기 때문에 당연히 진리도 변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피스트들은 절대적 진리를 찾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자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쁜 의견을 좋은 의겨능로 대체하는 것을 자신들의 임무로 여겼다.
현대 사회도 이와 다르지 않다. 어떤 것에 대한 절대 진리가 존재하지 않고 저마다의 의견을 주장한다. 결국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은 회의나 토론 등을 통해 합의에 이르고, 그렇지 못할 경우 다수결로 결정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말짱이 뜨는 것이다. 말을 잘하면 회의나 토론의 분위기를 확 휘어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42-43쪽

글은 논리의 세계인 데 반해 말은 논리를 비롯하여 감정, 몸짓, 소리, 옷차림, 머리 모양 등이 결합된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말은 대면성이 있는 반면 글은 없고, 말은 동시성이 있는 반면 글은 그렇지 않다.
말하기는 현장성이 강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공동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도 우위를 차지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반응을 주고받는 관계다. 즉 말하기가 잘 되려면 청중도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말하기에 있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내용과 표현력이 거의 대등하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말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목소리 등 형식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흔히 글을 써서 그것을 소리 내어 읽으면 말하기가 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63쪽

발표는 크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나뉜다. 연설이나 발표의 경우 최소한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보통인데 초반에 시선을 끄는데 실패하면 나머지 시간 동안 고전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청중이 어떤 사람들인지, 연설의 주제가 무엇인지에 따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강연은 전문 지식을 대중에게 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처음에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쉽고 일상적인 사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딱딱하고 논쟁적인 주제를 다룰 때, 즉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강연에서는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시작부분에 청중의 시선을 끌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다면 마무리에서도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발표가 끝난 뒤에도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는 유명 인사의 명언이나 일화를 소개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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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11-0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번에 이어서 나오는 건가요?

이잘코군 2006-11-0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얼마전에 나왔어요. 4,5권 다 나왔답니다. 전 5권 먼저 봤어요. 따로 봐도 상관없기에.

가넷 2006-11-06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갑자기 표지가 다르게 나와서;

이잘코군 2006-11-0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4,5권이 표지가 다르게 나왔어요. 꼭 따로따로 나온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