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전2권 세트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극장가에 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하 '악마는') 열풍은 예견되어있었다. 처음 동일 제목의 소설이 서점가를 한번 획 훑고 지나간 뒤였으니 책보다 더 재밌다고 평가받는 영화가 흥행 할 것은 불보는 뻔한 일. 소설 <악마는>은 완전 100% 20,30대 여성을 독자층으로 대상화하고 나온 소설이다. 그렇다고 기획소설이라는 것은 아니고, 작가가 아예 마음을 그리 굳혔다는 이야기. 하지만 현실에선 10대부터 시작해 40대까지 보고 있으며, 물론 2,30대에 비해 1,40대의 독자층이 얇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지어는 20,30대 남성에까지 확대되었다. (정확한 통계자료가 나온 것은 아니고 주변에서 이 소설을 읽는 이들을 관찰하고 검색해본 결과 나의 추측성 판단)

  그건 아마도 지금 현재 한국 내부에 불고 있는 남자들의 패션과 화장 등 가꾸기 열풍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남자도 이뻐야, 멋있어야 된단다. 예전엔 남자는 배불뚝이에 못생겨도 돈만 많으면, 능력만 있으면 잘 나갔다. 하지만 요즘에도 돈 많고 능력 있는 놈이 잘 나가는건 사실이지만, 거기에 외양새가 첨가항목으로 추가되었다. 여자들이 겨울이 되면 부츠신는다고? 남자에게도 부츠가 있다. 정말로. 하이힐로. 믿을 수 없었다. 있다. 그런데 예전부터 있었단다. 하지만 요즘 부각받는다. 꽃미남 열풍이다 해서 마사지를 받고 성형외과를 다니며 이거저거 뜯어고치질 않나, 지방흡입술에 운동에 백화점들 명품 광고도 이제는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자는 20대가 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한다. 옷사고, 화장품사고, 머리하고, 얼굴 고치고 돈 많이 들지. 그런데 요즘은 남자도 동일하게 든다. 가꾸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매달 관리비용이 엄청나다. 

   <악마는>은 이런 사람들의 패션을 비롯한 외양새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시골뜨기처녀에서 패션계의 화려한 여성으로 변신한다. 신데렐라~. 변신과정과 상사에 대한 주인공 처녀의 중얼거림을 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소설의 한계는 이것들을 눈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 영화와 소설을 모두 다 보고 읽은 나로서는 영화에 손을 들어주겠다. 명품과 패션에 관한 이야기는 글보단 역시 영상이지, 글의 한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또 소설의 이야기전개의 밀고당김의 부족을 확실하게 보완해줬다는 점에서 영화에 손을! 솔직히 말하건대 이거 영화로 본 사람은 소설로 볼 필요 없다. 최근 개봉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경우 소설과 영화는 각기 다른 매력을 전해주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소설보다 영화다. 그래도 원작소설로 확인하고픈 것이 우리들의 호기심인 것을. 자 그럼 나한테 땡스투 누르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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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1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눌렀어요~~ 영화 재미나게 봤어요^^

마태우스 2006-11-12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책보다 영화,라고 하더군요. 책엔 메릴 스트립이 안나오기 때문이 아닐까요

비로그인 2006-11-1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책보다는 좋았어요. 아무래도 무게중심이 젊은 앤드리아에게 있었고, 설정이 약간 억지스러운 탓도 있었다 싶어요. 하지만 리뷰는 잘 읽었습니다. 책보다 리뷰가 좋아요.^^

세실 2006-11-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전 책은 안 볼래요~ 죄송해서 어쩌나요~~

마늘빵 2006-11-13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배혜경님 / 감사. ^^
마태우스님 / 네 저두 책보다 확실히 영화. 책은 밋밋해요. 생각보다. 책먼저 봤다면 모르겠는데 영화를 먼저 봐서.
쥬드님 / 리뷰는 대충 썼어요. 하고픈 말은 영화 리뷰 쓸 때 쓰려구요. 흐흐.
세실님 / ^^ 네 영화 보셨으면 책 안보셔도 돼요. 안보시는게 더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