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권력관계다 - 탁석산의 글쓰기 4 탁석산의 글쓰기 4
탁석산 지음 / 김영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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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네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그 문제에 대한 너만의 해결 방안을 내놓는 것이 바로 보고서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지. 네가 자료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건 네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어.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그저 상사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무조건 자료를 읽으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보고서에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게 당연하지. 그러니 자료를 모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너에게 주어진 문제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야. 그 다음에야 정말 너에게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어. 물론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료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지만 바쁜 세상에 그런 걸 기대하고 확실치 않은 자료를 다 읽을 수는 없는 일이지. 특히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 정말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자료만을 엄선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거든. 그리고 정말 필요한 자료를 찾아야 해답도 쉽게 찾을 수 있지." -42-43 쪽

자료 해석은 해석하는 사람에게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언제나 논쟁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자료가 스스로 말하게 해야 한다. 즉 다양한 해석 중에 자신의 해석 그리고 자신의 가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왜 그 자료가 제시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전제와 결론의 형식을 갖춘 논증을 구성해서 관련된 자료를 순서에 맞게 잘 절이해서 제시하면 된다. -71쪽

자신의 가설, 즉 방향성을 갖고 자료를 모은다 -> 가설에 반하는 자료도 모은다 -> 가설을 수정, 보완한다. -> 어느 정도 정리되면 전제와 결론의 형식을 갖춘 논증으로 만든다(논증이 1/4쪽 보고서가 될 수 있다) -> 논증을 한 장의 보고서로 만든다(절대로 한 장을 넘어서는 안된다) -> 각 전제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차례로 제시한다.(이때 근거 자료는 첨부 서류로 처리한다) -> 각 전제에 대한 반박을 예상하고 예상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여 붙인다. -94-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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