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키스는 분위기가 좌우한다. 키스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나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매너이다. 키스의 매너, 어떤 것들이 있을까?

(*키스의 매너라.. 저 위에 사진 두 사람이 울고 있다. 대단한다.)

사랑한단 느낌을 줘요
“그는 키스할 때 먼저 제 양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줘요. 양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다가 본격적인 키스로 돌입해요. 무작정 들이대는 것보다 낫죠. 정말 내가 사랑 받는 기분이 들곤 하거든요.” (차순영, 자영업)

(*무작정 들이대는 것.)

우선은 교감을 해봐요
“그녀는 키스 전에 제 허리를 끌어안고 이런저런 하루 동안 겪은 말들을 해요. 그러면서 눈을 맞추고, 웃고, 자연스럽게 키스로까지 이어지게 되죠. 아무 말없이 시작하는 키스보다 서로 교감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이계연, 연극인)

허락을 구해보세요
“가끔은 그녀에게 ‘키스해도 되니?’ 라고 물어봐요. 그게 색다른 느낌을 주거든요. 또 그녀가 원치 않을 순간도 있으니, 매너 있게 허락을 구하게 되는 거죠.” (한인수, 프리랜서작가)

장소를 잘 고려해봐요
“그는 웬만하면 사람들 눈이 많은 공공장소에서의 키스는 피해요. 자기 여자가 그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게 싫다나요. 남자로서 정말 듬직한 매너인 것 같죠?” (이연희, 회사원)

(*이거 정말 설문한 걸까, 아니면 그냥 쓴 걸까. 그냥 썼다는 데에 건다..)

상쾌한 향이 좋아요
“남자친구와 키스할 때는 구취 때문에 고생 좀 했었어요. 본인은 그걸 의식치 못하는 것 같아서 구강 청정제를 사줬죠. 키스할 때는 정말 청결이 중요해요.” (김나연, 회사원)

허락된 선을 지켜주세요
“가끔 키스를 하다가 이곳 저곳을 더듬는 남자들이 있어요. 입술을 허락했으니, 그 이상도 허락한 줄 아는 거죠. 정말 매너 없죠? 허락된 곳에만 집중하자고요!” (김옥선, 카피라이터)

(*카피라이터 답다. '허락된 곳에만 집중하자고요!' 느낌표의 '버럭'. 집중하자.)

여백의 미를 살려보세요
“예전 애인은 키스가 초스피드였죠. 막무가내로 입술 부비기 같았어요. 그런데 지금 애인은 아주 천천히 키스를 해요. 입술을 맞닿았다가 떼었다가 내 반응을 살피고 그게 기분 좋더라고요.” (이우중, 자영업)

(* 고등학교 때 배우는 동양 특유의 '여백의 미'라는 것이나, 한국 특유의 '한'이나 '선의 미학'같은 것이 남용된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볼때 적절한 표현 같기도. 입술을 맞닿았다가 떼었다가, 관조하면서? ㅋ)

레벨을 맞춰주세요
“그와 첫 키스를 하는 날, 제가 키스경험이 없다는 걸 그가 알았죠. 그는 딥 키스를 하기보다는 가볍게 입맞춰주는 걸 택하더라고요. 그 뒤 제가 익숙해질 때까지 절대 진도를 앞서나가는 법이 없었어요. 키스의 매너란 게 이런 건가 싶었어요.” (박선정, 서비스업)

꼬옥 끌어안아주세요
“그는 키스를 하고 나서 날 힘차게 끌어안아줘요. 따스하고 포근하고 느낌이 좋아요. 그것이 함께 키스를 나눈 연인에 대한 배려인 것 같아요. 이만큼 내가 널 사랑한다는 느낌.” (김영희, 웹에디터)

사랑한다는 말을 하세요
“연인사이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말이 아닌가 해요.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키스 후에는 빼먹지 말아야 하는 말. 연인들 간에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매너 아닐까요.” (김수성, 유통업)

손을 놓지 말아요
“그는 골목길에서 격하게 키스해놓고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혼자서 걸어가요. 서운하고 또 키스의 여운마저 싹 사라지죠. 손을 꼭 잡고서 나란히 걸으면 얼마나 좋아요. 키스한 다음 그 여운을 나눠주는 것도 중요한 매너인 것 같아요.” (조희수, 대학생)

+ Plus chip + 꾹 참는 것도 매너다
정말 키스를 나누고 싶을 때도 참아야 할 때가 있다. 그때는 참는 것이 매너다. 상대가 술이 많이 취해서 몸조차 못 가눌 때, 정신적인 고통에 처해있을 때, 키스를 거부할 때 등 상대의 자의가 담겨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지켜야 할 매너들일 것이다.
사진 출처/ 영화 <다운투유>, <키스 미 데들리>
기사제공: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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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8-14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기인님 여친 있으신가봐요...

기인 2006-08-1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 ㅋㅋ 없어도 이런 것에는 관심 있을 수 있지 않나요? *^^*

비자림 2006-08-14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첫 키스의 기억은 아직도
저를 혼미하게 하지요.^^
(아이구 도망가야지 후다닥)

기인 2006-08-14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정말요?
저는 정말 당황! 스러웠는데. 흠칫, 놀라고. ㅋㅋ ^^a
 
아파트의 문화사 살림지식총서 224
박철수 지음 / 살림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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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몇몇 메이저 건설사 아파트,모델하우스를 찾았다.운전 연수겸 못 이기는 척 따라갔지만 얼마나 가짜집(?)을 잘 지어 놓았나? 하는 약간의 궁금증도 사실 좀 있었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아파트를 하나의 상품으로만 보았지,절대 나와 내 가족,이웃이 살 집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직원은 잘 훈련된 앵무새처럼 주식이나 펀드투자 하듯이 상품가치를 역설하기 바빴고,묻지도 않은 발코니확장 비용 등을 얘기하기도 했었다.3군데를 들렀는데 모두 같았다.최고급 가구와 시설은 있었으나,그곳은 인간이 살 집인지 로봇이 살 집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메마르고 탁한 공간이었다.


90여쪽의 자그마한 이 책은,그 같은 아파트 현실에 대한 이해를 드높이고 왜 그렇게 되었나? 에서부터 그럼 어떻게 나아가야 되는데? 까지를 아주 압축적이고도 적실성있게 잘 드러낸 책이었다.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이 참으로 멋들어졌다.보통 건축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라면 매우 딱딱한 접근이 예상되는게 맞을 것이다.그러나 시대와 함께해온 우리 소설들 속에서 그같은 일련의 흐름을 물 흐르듯 보여줌으로서,독자의 접근도를 보다 친숙하게 한다.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최인호의 ‘타인의 방’,서하진의 ‘라벤더 향기’,이창동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김채원의 ‘푸른 미로’,김인숙의 ‘그래서 너를 안는다’,공지영의 ‘부활무렵’,공선옥의 ‘한데서 울다’ 등 주옥같은 소설들을 이 책에서 만날줄은 전혀 예상 못한 덤이었다.책에서 언급한 책들을 언제 읽었더라? 왜이리 생소해? 하면서 다시 펼쳐보는 재미까지 이 책은 선사했다.이를테면 주(註)를 따라가는 책 여행의 즐거운 여정이 되기도 했던 것.


책을 읽으며 전적으로 동의한 구절들을 조금 깊게 생각해 본다면..


1.단지의 자폐를 끊어라.


강풀의 원작을 영화화 한 고소영 주연의 ‘아파트’에선 그 같은 자폐의 흔적들을 적나라한 공포로 형상화한다.이미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괴물이 되어 버렸다.결국 그것의 해결책은 이 책 전반의 중요한 화두이기도 한 공동공간의 확보 문제와 연관이 있는데..지난 월드컵이 치루어진 독일의 어느 도시에선 도로폭을 줄이고 보행자거리를 대폭적으로 확충하는 의식의 전환을 보여주었다.차가 지나가야 할 도로에 벤치가 들어서고,아이들이 차 걱정 하지 않고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그것은 결국 사적인 편의가 아닌 공동의 공간을 마련한 의미있는 발상의 전환이 아닐까? 아파트도 마찬가지이다.집값 떨어진다고 단지내 재래시장 형태의 간이장이 서는걸 막아대고,놀이터 없애고,이중삼중으로 막아둔 섀시는..하나의 견고한 성이다.그 속에 접속과 봉합,소통과 전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재고주택의 성능향상과 유지관리에 힘쓰자.


우리나라의 재고주택 갱신년도가 14.8년이란다.중학생 정도에 소멸하는 수명이다.반면 영국은 141년,미국은 103년,일본도 30년이란다.우리 건설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집을 짓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한 어떤 이익을 감안한,것으로 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잘못된 관행과 암묵적 합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요하는 대목이다.이건 시공사나 아파트에 사는 사람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일.


3.고령인구에 대한 주거공간의 배려나 주택형 개발에 관해 관심을 갖자.


순간,일본영화 ‘메종 드 히미코‘ 가 떠올랐다.영화안에선 게이 실버타운이란 좀 독특한 자리매김을 하곤 있지만,어쨋든 그곳은 노인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우리의 고령화 추세로 볼때 이 부분은 반드시 중요한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독신자 아파트처럼 특성화되어 노인의 요구와 편의에 맞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본다.다만 책에서 언급한 뒷부분이 더 의미가 있는데,부모 세대를 자식세대가 한 지붕 아래에서 봉양할 수 있는 3대동거형 아파트에 대한 재검토와 정책적 지원이 그것.어떤 인센티브를 말하는 걸로 이해했는데,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따로,똑같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면,충분히 의미있는 따로국밥이 가능하다고 본다.


아파트를 열어라!


아파트 형태의 공간에 산지 15년째다.그 자폐의 공간의 위험성을 알면서도,편하다는 이유로 

애써 눈감아왔던 것들에 대해,지금 현재..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었다.내가 살고 있는 이곳,일요일 한 지역방송에선 ‘아파트를 열어라!’ 란 제목을 단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데,굉장히 의미있는 시도로 읽힌다.숫자로만 호명되는 1304호 아저씨,1609호 아줌마,1708호 할아버지등이 포장마차에 한데 모여 야식도 먹고,이야기도 나누는데..한 아파트 단지내에 살면서도 거의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란 것이 특징.그러면서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털어놓는데,다들 사는게 고만고만 하다.다들 그렇게 살아가는데 왜그리 무심했을까.가끔 보다보면 서글퍼질때도 있다.동현이네 집,나영이 엄마,김영우 할아버지가 아니라 몇 호집네 사람,숫자로 고만고만 읽혀질때..씁쓸한 어떤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건 과연,나 뿐일까?


결국 아파트를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아파트를 상품으로 보면 그속에 인간은 없다.아파트는 내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다,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기능중심으로 만들어놓은 아파트지만,우연한 만남과 그에 대한 기대의 장소로 탈바꿈 되기를,바래본다.쉽지는 않겠지만,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믿고 싶다.이 책이,그 희망의 작은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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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커피에 대하여

* 커피 [coffee]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기호음료이다. 어원은 아랍어인 카파(caffa)로서 힘을 뜻하며,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곳을 가리키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처음에 아라비아의 와인이라고 하다가 1650년 무렵부터 커피라고 불렀다.

커피나무 열매가 붉게 익으면 과육이 벌어지면서 푸른빛을 띤 생두가 나오는데, 이것을 말려서 볶은 뒤 가루를 내어 사용한다. 맛은 쓴맛·신맛·단맛·떫은맛 등 다양한데, 쓴맛은 카페인, 떫은맛은 타닌, 신맛은 지방산, 단맛은 당질에서 비롯된다. 지방산은 포화지방산인 팔미트산과 스테아르산,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신과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다. 그밖에 수분·조단백질·추출물·조섬유·회분과 향을 내는 휘발성 유기산 등이 들어 있다.
스웨덴의 박물학자 린네는 커피의 품종을 16개로 나누었으나, 오늘날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품종은 아라비카종(Coffee Arabica)과 로부스타종(Coffee Robusta) 및 라이베리아종 (Coffee Liberia)의 3대 원종이 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종은 에티오피아 원산으로서 해발 500∼1000m의 높은 지대와 15∼25℃의 온도에서 잘 자란다. 병충해에 약하고 성장속도가 느리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고 다른 종에 비해서 카페인이 적다. 브라질·콜럼비아·멕시코·과테말라·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생산하며,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한다.

로부스타종(Coffee Robusta)은 콩고 원산으로 평지와 해발 600m 사이의 낮은 지대에서 잘 자란다.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속도도 빠르다. 향이 거칠고 자극적이어서 인스턴트 커피로 이용하는데, 전세계 산출량의 25%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우간다·콩고·가나·필리핀 등지에서 생산한다. 또 라이베리아종 (Coffee Liberia)은 낮은 온도와 병충해에 강하고 100∼200m의 낮은 지대에서도 잘 자란다. 수리남·라이베리아에서 약간량을 생산하며 주로 배합용으로 쓴다.

* 커피나무 [coffee tree]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의 상록 소교목.
학명 Coffea arabica
분류 꼭두서니과
원산지 아프리카
크기 높이 6∼8m, 지름 10cm


높이는 6∼8m이고, 지름은 10cm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끝이 처진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두껍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다.

꽃은 흰색이고 향기가 있으며 잎겨드랑이에 3∼7개씩 모여 달린다. 화관은 지름이 1cm이고 통 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15∼18mm이며 붉은색으로 익고 다육질의 과육과 평평한 면에 나란히 붙어 있는 2개의 종자가 있다.

종자는 잿빛을 띤 흰색이고 타원체를 세로로 자른 모양이며 평평한 면에 1개의 홈이 있다. 종자를 커피콩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커피로 사용한다. 또한 종자에는 2% 내외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이것을 추출하여 의약품으로 사용한다.



* 커피의 역사

원산지 에티오피아에서는 농부들이 자생하는 커피열매를 끓여서 죽이나 약으로 먹었다. 9세기 무렵 아라비아반도로 전해져 처음 재배되었으며 나중에는 이집트·시리아·터키에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커피열매를 끓여 그 물을 마시거나 열매의 즙을 발효해서 카와라는 알코올 음료를 만들어 마셨다. 이 음료는 13세기 이전까지는 성직자만 마실 수 있었으나 그 이후부터 일반대중들에게도 보급되었다.

유럽에는 12세기 십자군전쟁 때 처음 들어왔으나 이교도의 음료라 하여 배척하였다. 그러나 밀무역으로 이탈리아에 들어온 뒤 교황으로부터 그리스도교의 음료로 공인받게 되었고 곧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15세기에 이르러 수요가 늘자 아라비아의 상인들은 이를 독점하기 위하여 수출항구를 모카로 한정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반출을 엄격하게 제한하였다. 그러나 16세기부터 인도에서 밀반출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하였고, 17세기 말에는 네덜란드가 인도에서 커피 묘목을 들여와 유럽에 전하였다. 그뒤 유럽의 제국주의 강대국들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지역을 식민지로 만들고 커피를 대량 재배하면서 전세계에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1895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 황제가 처음 커피를 마셨다. 민간에서는 독일인 손탁이 정동구락부에서 커피를 팔기 시작한 이후 1920년대부터 명동·충무로·종로 등지에 커피점들이 생겨나면서 소수의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그 뒤 8·15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미군부대에서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들이 공급되어 대중들이 즐기는 기호음료가 되었다.

* 커피의 가공

열매에는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이 종자를 빼내는 과정을 정제(processing)라고 하며 방법에는 습식법과 건식법이 있다. 습식법은 열매를 물속에서 발효하여 각질과 과육을 없앤 뒤 다시 말려서 껍질을 벗겨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방법은 주로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사용하며 질 좋은 커피를 얻을 수 있다. 건식법은 열매를 말린 뒤 기계로 껍질을 벗겨내는 방법이다. 주로 건조한 기후와 작업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사용하며 품질이 고르지 않다. 정제가 끝나면 소비국으로 보내져 볶기·배합·분쇄 과정을 거친다.

볶기(roasting)는 원두에 열을 가해 맛과 향을 내는 과정이다. 사용하는 기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12∼20분 동안 180∼200℃에서 볶으며 볶은 뒤에는 빨리 냉각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원두는 갈색이 되고 맛과 향을 내는 휘발성분이 생긴다. 볶는 정도는 다양한데, 짙은 갈색인 유럽식과 매우 짙은 갈색인 프랑스식, 거의 검정색에 가까운 이탈리아식 등이 있다. 강도가 약할수록 맛이 부드럽고 향이 풍부하다.

배합(Blending)은 볶기 전 또는 볶은 뒤에 서로 다른 원두를 섞어 좋은 맛과 향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보통 중성의 원두를 기본으로 해서 신맛이 나는 원두와 쓴맛이 강한 원두를 섞는다. 2종에서 5종의 원두를 섞으며, 너무 많은 종류를 섞는 것은 좋지 않다.

분쇄는 볶은 원두를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과정이다. 볶은 원두는 빠른 속도로 산화하여 질이 떨어지므로 추출하기 바로 전에 갈아야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분쇄 정도는 고운가루에서 지름 1mm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입자가 굵은 커피는 드립식과 퍼콜레이터식, 조금 가는 것은 사이폰식과 에스프레소식, 가장 고운 것은 터키식 커피에 알맞다. 중간 굵기는 어느 추출법에나 쓸 수 있다.

* 커피의 종류

생산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다양하다.

① 과테말라:원두가 약간 넓적하고 진한 풀빛이다. 볶기는 중간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전체적으로 쌉쌀한 맛과 신맛이 난다. 품종에는 부드러우면서도 톡 쏘는 맛이 나는 안티과, 초콜릿맛이 나는 코반, 우에우에테낭고 등이 있다.

② 모카:독특한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루며 강한 신맛이 난다. 볶기는 약간 강하게 하고 스트레이트용이나 배합용으로 쓴다. 대표적인 품종은 예멘에서 생산하는 마타리이다.

③ 콜럼비아:맛과 향이 모카보다 강하다. 대표적인 품종은 수프레모로서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이 특징이다.

④ 블루마운틴:자메이카에서 나며 매우 부드럽고 향기가 있으며 신맛과 초콜릿맛이 조화를 이룬다. 스트레이트용으로 쓴다.

⑤ 브라질:부드러우며 맛의 균형이 잡혀 있어 아침에 마시기에 알맞다. 바이아·산투스 등으로도 불린다.

⑥ 말라바르:인도에서 생산하는 고급커피로서 6주 이상 계절풍을 쐬어 숙성한다. 원두는 노란빛으로 톡쏘는 맛에 싱그런 풀맛이 섞여 있으며 전체적으로 쓴맛이 강하다.

⑦ 수마트라: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며 쓴맛이 강해서 주로 낮에 마신다. 쓴맛을 줄이고 맛을 풍부하게 하기 위하여 여러 해 동안 숙성하기도 한다.

⑧ 탄자니아:아프리카 동부에서 생산하며 과일맛과 신맛이 난다. 다른 아프리카 커피에 비하여 맛이 좀더 부드럽다.

⑨ 하와이코나:하와이에서 나는 매우 희귀한 고급 원두이다. 맛이 부드럽고 향이 깊으며 신맛과 매콤한 맛이 있다.

* 커피의 생산 및 소비

과거에는 제국주의 강대국들이 식민지 노예들을 부려 대규모 농원을 경작했으나 오늘날에는 생산국 대부분이 개발도상국들로서 재배기술 수준이 낮은 소규모 농원에서 경작하므로 기후조건에 따라 수확량의 차이가 많다.

해마다 70여개 국가에서 약 600만t을 생산하여 60여개 국가로 수출하며 총수확량 가운데 아라비카종이 75%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로부스타종이다. 생산량은 브라질이 해마다 약 120만t을 생산하여 세계 제일의 커피 생산국임을 자랑하고, 콜럼비아는 제2위의 수출국으로 아라비카종 약 90만t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는 로부스타종을 50만t 정도 수확하며 그밖에 멕시코·에티오피아·우간다·인도·과테말라·베트남 등도 주요 생산국이다.

전세계의 커피 소비량은 물 다음으로 많고 그 중에서도 1인당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핀란드와 스웨덴으로, 1년 동안 1인당 13kg을 소비한다. 다음은 덴마크와 노르웨이로 연간 약 12kg, 네덜란드가 약 9kg, 독일·오스트리아·벨기에·룩셈부르크가 약 8kg을 소비한다. 그밖에 프랑스·스위스·미국·이탈리아·캐나다·영국 등이 주요 소비국이다.

- 네이버 백과 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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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아...안녕. 나 경희야.

나 지금 혼자있어.

아빠가 급하게 서울가셨거든.

뭐냐면...너 웃으면 않돼.

나 떠나면...내 장례식.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멋지게 해달라고 했거든.

드레스도 맞춰 달라고 했으니까... 아마 돈 좀 드실꺼야.

사람들한테... 내 마지막모습 잘 보이고 싶었어.

특히... 너한테. 

취직시험은 잘봤는지 걱정돼.

너 자꾸 나보러 내려와서 시간 많이 뺏겼잖아.

우리 좀 어색해서 별 말도 못했지만.

난 너무 좋았어... 옛날 생각나서... 넌 어땠어? 

난 참 복이 많은 아이같애.

생각해보면... 모두 즐거웠던 기억들뿐이야.

손만 까딱해도 웃어주던 사랑하는 수인이.

사진을 찍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해준 사랑하는 지환이. 

지환인... 자상하구... 친절하구.

일방적인 내 키스도 받아주고.

좀 창피한 얘긴데... 나 그때 너무 좋았어.

아... 이말은 지우고 싶은데.

몰라...힘들어. 

내 장례식때 와줄꺼지?

너 꼭 와야돼... 보고싶기도 하고

찾아오는 남자한명 없으면

동네사람들이 날 얼마나 불쌍하게 생각하겠어.

 

참... 나 너한테 할말있는데.

이거 말하면 너 화낼지도 몰라.

그때 니가 수인이한테 주라고 했던 쪽지말이야.

그거 내가 찢어버렸어.

아... 계속 미안했는데... 말하고 나니까 시원하다.

용서해줄꺼지?

수인이한텐 직접 만나서 사과할께. 

지환아...사랑해.

널 전에두 사랑했구...지금도 사랑해. 

안녕...지환아...안녕.

 

영화 "연애소설中" 이은주씨의 나래이션

 

 

-이은주씨 유서 전문…“엄마 사랑해, 오빠 미안해”-

 엄마 사랑해. 내가 꼭 지켜줄꺼야.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게 되버렸는데 인정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힘듦을 알겠어…

엄마 생각하면 살아야 하지만 살아도 사는게 아니야. 내가 꼭 지켜줄꺼야. 늘 옆에서 꼭 지켜줄꺼야.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았어. 혼자 버티고 이겨보려 했는데… 안돼… 감정도 없고… 내가 아니니까. 일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맨날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램이었지. 일년 전이면 원래 나처럼 살 수 있는데 말야.

아빠 얼굴을 그저께 봐서 다행이야. 돈이 다가 아니지만 돈 때문에 참 힘든 세상이야. 나도 돈이 싫어. 하나뿐인 오빠. 나보다 훨씬 잘났는데 사랑을 못받아서 미안해. 나 때문에 오빠 서운한 적 많았을꺼야. 가고 싶은곳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먹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가족끼리 한 집에서 살면서. 10년뒤 쯤이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다 해보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가장 많이 가장 많이 사랑하는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꼭 지켜줄게 꼭 지켜줄게-.

 

마지막 통화, 언니…고마웠고 미안했고 힘들었어. 마지막 통화 언니-꼭 오늘이어야만 한다고 했던 사람. 고마웠어-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날 사랑해줬던 사람들-만나고 싶고 함께 웃고 싶었는데…일부러 피한게 아니야. 소중한 걸 알지만 이젠 허락지 않아서 미안해.

 

 

* 오늘 새벽. 죽음과 문학, 자유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글 좀 끄적이다가, 받아두었던 카이스트를 보았다. 해리포터7님께서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던, 이은주의 노래방씬이 있는 회였다.

극중 이은주는 집이 가난해서, 무리하게 돈을 벌면서도 취직과 장학금 문제 때문에 공부도 매우 열심히 하는 모범생으로 나온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면서,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에 시간을 빼길 틈도 없다고 말한다.

실재 이은주가 자살한 문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집에 빚이 많았고, 이은주는 우울증을 앓았고.

극중 이은주랑 썸팅이 일어나는, 그리고 실재로도 이은주랑 사귀었던 김정태(김정현)은 이은주에게 자신이 이은주를(극중 구지원)을 싫어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든다. 구지원이

1. 시를 싫어해서

2. 음악을 싫어해서

3. 사랑을 싫어해서

그러면서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를 외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대학교 1학년때, 시각매체예술입문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미학과 수업이었다. 강사 선생님께서 첫 시간에 이미지와 죽음에 대해서 강의하셨다. 이미지는 원래 죽음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아니 이미지 자체는 죽음이라고. 별다른 말씀은 안 하셨지만, 이미지라는 것, 고정된다는 것, 과 죽음이라는 것 사이의 공통점. 그리고 죽음을 피하기 위한 것, 혹은 죽음에 맞서는 것. 이미지.

그리고 그 선생님은 자주 휴강을 하셨다. 일주일 휴강을 하신 후, 다른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선생님은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암 말기에 강단에 서신 거였다. 후배인 그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미학을 공부하며 교수자리에 관심없이 자유롭게 살다가 암에 걸려 돌아가신.

그냥 그 선생님이 생각난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졸업"을 설명하시던 것. 죽음과 이미지 말씀하시던 것.

제본한 교재를 쌓아두고 돈 내고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애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가져가고 돈 놓고 가니까 허탈한 표정 지으시던 것. 같이 수업듣던 동기 한명이, "저렇게 파시면 안되는데"라고 하면서 순진한 사람같다고 한 것 등.

이미지와 죽음. 죽음은 이미지를 남긴다.

이은주가 노래방에서 열정적으로 헤드뱅잉을 하면서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그녀의 열정, 노력, 재능. 슬픔, 기쁨, 끼, 부끄러움, 막막함, 절망, 희망, 그리고 또 우울.

일찍 죽은 사람들, 일찍 죽은 예술가들, 자살한 사람들, 자살한 예술가들. 이른 나이에 자살한 예술가. 우리는 그들을 잊지 못한다. 그 고독을, 그 외로움을, 그 안타까움을. 그 이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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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8-1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카이스트를 그회를 보셨군요..정말이지 이은주의 죽음은 참 안타까웠답니다.
유서에서 살아도 사는것이 아닌것..이은주가 짊어져야했던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군요..너무나도 섬세했던 이 여배우의 감정들이 힘들어하는것이 보입니다.....

비자림 2006-08-1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느끼는 예술가들...
죽음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가깝게 느끼는 예술가들..
저토록 매력적으로 웃는 여자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도 안 믿기는 일이지요.

기인 2006-08-1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네... 이은주의 애기 같은 목소리도 생각나네요.
비자림님/ 박완서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상처를 쥐어뜯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예술가인 것 같아요. 그러다 그 상처가 점점 벌어지고.
 

잠을 자다 밤 중에 깬 날은 우울하다. 비가 내린다. 학부 1, 2학년 때는 열심히 시를 썼다. 시인인 교수님께서 시 쓴 것을 가져와보라고 하셨다. 가져가니, 드려다보시고 물으신 말.

"왜 국문과에 들어왔나?"

"자유롭고 싶어서요."

선생님께서는 한동안 조용히 계시더니, 학교에 오면 보통 어디에 있냐고 물으신 후, 연구실에 나와 있으라고 하셨다.

자유롭고 싶다. 국문학을 한다고 해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왜 그 때, 저런 말을 했을까.

모든 것을 벗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국문학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었고, 문학은 무수히 많았으며, 그 동안 내가 생각했던 문학은 공부가 아닌 것, 즉 자유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업으로, 학문으로, 공부로 국문학을 하고 있다.

학부에 들어와서는 선배들과의 세미나, 교양학교, 수업 등등에, 그것에서부터의 일정한 거리에서 시를 썼다. 시를 쓰는 행위는 선택이었고, 자유였다. 그런데 요즘은 '시를 써야 한다'라는 의무다.

자유,

나의 선택.

내가 이런 것을 소중히 하는 이유에는, 삶은 유한하다, 나는 언젠가는 사라질 것, 죽음, 등등에 대한 강박이 놓여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 삶은 본질적으로 비자유.

사람들이 시를 쓰라고 하니, 소설을 써 볼 셈이다. 또 사람들이 소설을 쓰라고 한다면, 시나리오라도 써야겠다. 사람들이 무엇이든 쓰라고 하면, 무엇이든 쓰지 않거나, 무엇이든 쓸 것이다.

쓴다, 라는 것에, 선택이라는 것에, 그래도 유한한 인간이 가장 창조적일 수 있는 것에, 탈출구가 있을 것만 같다. 그래도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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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8-1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런 것을 소중히 하는 이유에는, 삶은 유한하다, 나는 언젠가는 사라질 것, 죽음, 등등에 대한 강박이 놓여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 삶은 본질적으로 비자유.

요 부분에 이르니 어제 본 게드전기가 생각나네요..

비자림 2006-08-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런 것을 소중히 하는 이유에는, 삶은 유한하다, 나는 언젠가는 사라질 것, 죽음, 등등에 대한 강박이 놓여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 삶은 본질적으로 비자유.'

많이 공감되는 말이군요.
님의 오늘 페이퍼를 읽으니 님이 이제 글을 쓰는 그 자유, 그 속박, 그 매혹적인 늪에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기인님.^^


기인 2006-08-1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라리난쟁이해적님/ 님 페이퍼에서 게드본기 보았다는 말은 들었는데, 괜찮았다는 말도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엉망이라고 화냈던 것도 봐서 ^^;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비자림님/ 네. 에코가 말했던 것이 기억나요.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아이를 낳는 것과 글을 쓰는 일. 가끔 공감되다가, 가끔은 반박하고 싶어지다가.. 그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