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체성 : 10가지 코드로 미국을 말한다 살림지식총서 2
김형인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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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대로(1권보다는 그나마 다행으로) 다수의 횡포에 대한견제 : 개인주의/미국인의 원초적 생존 방식 : 자유의 예찬/보통 사람의 나라 : 평등주의/미국의 수출품 No. 1 - 법치주의/멜팅 포트를 넘어 샐러드 보울로 : 다문화주의/충성 서약과 악의 축 : 퓨리턴 정신/움직이는 서부 : 개척정신/검증되지 않은 것은 믿지도 말자 : 실용주의/맨해튼 프로젝트와 아메리칸 시스템 : 과학, 기술에 대한 신뢰/비즈니스 매너 : 미래지향성과 직설적 표현

이라는 목차로 미국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이 너무나 '친미적'인 것을 저자도 스스로 시인하는 모냥인지, 책의 말미에 독자들은 이 책이 '친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반미'가 횡행하고 있는 시대에 미국을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서 이러한 서술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별반 설득력이 없다. '반미'가 왜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국의 정체성을 개인주의, 자유, 평등, 법치, 다문화, 퓨리턴 정신, 개척정신, 실용주의, 과학주의 등으로 재단하니 '미국측' 공식입장을 뻔한 언어로 설명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오히려 이 책의 1권이 일반 독자들이 몰랐던 사실 (미국의 신우파, 극우파 등)을 보여준다. 그래도 미국에 대한 미국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들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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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9-0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애인님이랑 미국읽기 하고 계시나봐요? ㅎㅎ
노암 촘스키도 한 번 만나 보시길..

기인 2006-09-05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저도 촘스키 좋아해요 :)
미국읽기라기보다는 살림지식총서 읽기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했는데 원~ ^^;
 
미국의 좌파와 우파 살림지식총서 1
이주영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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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서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분들의 리뷰가 있음으로 소략하게 내가 파악한 책의 이상한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1. 책의 의도와 내용의 불일치. (이는 데이드림님도 지적하신 것.)


이 책은 '미국의 우파가 내세워 온 개인주의, 자유방임주의, 청교도주의, 실용주의의 가치관에 토대를 둔 생활방식은 부국강병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판단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책날개)는 목표를 언표하고 시작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우파에 관한 내용은 '신우파, 극우파'에 대한 것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신우파, 극우파는 인종차별주의자이며 극단주의자들이다. 네오나치즘과도 연결된다고 저자가 말하고 있다. 이런 서술 후에 결론에서는


앞으로 미국이 오늘날과 같은 국력과 국가적 위신을 얼마나 누릴 수 있는가는 애국심과 종교를 강조하는 보수-우파 세력이 얼마나 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미국 사회를 근면하고 정력적이고 창조적으로 만드는 국민 정신은 보수-우파가 내세우는 개인주의-청교도주의의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90)


라고 하고 끝난다. 그렇다면 이 '보수-우파'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책에서 서술했어야 되지 않는가? 책에 나오는 내용은 일부 백인 꼴통들의 행적뿐이다. 독자가 이를 읽으면서 이러한 백인 꼴통이 미국 사회의 대다수이거나 미국 사회 백인들의 주류적 사고방식이라고 착각하게끔 서술이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이런 '보수-우파'를 본받자니...


2. 주체의 불명료함. 저자의 생각인지, '그들'의 생각인지가 모호함.


다음과 같은 대목을 보자. 이런 주체 또는 주어의 불명료함은 읽는 이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한다.


신우파 대중이 가장 분개했던 것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진보-좌파 엘리트에 의해 미국인의 생활방식이 바꿔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미국이 진보-좌파 엘리트에 의해 정부가 빈민을 먹여 살려야 하는 복지국가로 바뀌었음을 의미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이 범죄자를 너그럽게 보게 되는 관용적인 사회로 바뀌었음을 의미하였다.


바꾸어 말하면, 이것은 미국이 중산게급과 청교도의 나라로부터 빈민과 범죄자의 나라로 타락하고 있음을 의미하였다. (31면)


이 부분을 있는 그대로 읽으면, 미국이 복지국가화 되는 것이 '빈민과 범죄자의 나라로 타락'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주체는 바로 지은이이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여기서 주어는 '신우파 대중'일까? 이런 불명료한 주어들이 계속 튀어나온다.


3. 편역의 가능성?


위 1, 2번의 대목도 그렇고, 다음과 같은 대목은 이 책이 미국의 어떤 책, 예를 들면 '신우파와 극우파: 극단주의자들의 모헙과 좌절' 같은 책을 (내가 지어낸 것이다) 편역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다음을 보자.


그리츠는 1992년에 아이다호 루비릿지의 산 꼭대기에 사는 생종주의자 랜돌 위버 가족 포위 사건에 개입함으로써 '기독교 애국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다. 루비릿지가 연방 기관원들에 의해 살해되자, 그리츠는 기성 세계를 떠나 '천국 가까이(Almost Heaven)'라는 이름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73)


여기서 '루비릿지'라는 것은 지명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 부분 앞에 이 '루비릿지'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다) 그런데 이 '루비릿지'가 연방 기관원들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은유적 표현일까? 알 수 없다.


책의 의도와 실제 내용의 불일치. 주어의 불명료. 편역의 의심이 갈 정도로 이상한 서술들.


그럼에도 이 책에 별 2개를 주는 이유는, 미국의 '극우파, 신우파'라는 별로 관심의 대상이 아니고 별반 지식도 없던 존재들에 대해서 흥미진진한 서술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미국의 보수화의 원인을 나름 역사적 배경 하에 구성해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미국의 중하층 백인 농장주들의 마인드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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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겜보이 2006-09-0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의심이 가네요. 살림지식총서는 두어권 읽어봤을 뿐이지만 은근히 제목에 비해 내용이 따라와주지 못해서 실망했어요. 괜찮은 책도 많겠지요?

기인 2006-09-0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저도 찬찬히 읽어보려고요 ^^
괜찮은 책도 분명 있는데요~ 이상한 책이 1번이라서;;;

쿠자누스 2006-10-0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약력을 보면 이상하지 않은 책인 듯 합니다.

기인 2007-01-1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너무 늦게 답글을 보았네요. ^^; (왜 메인 화면에 안 뜬 것인지;;) 저자 약력을 보니 더 의심이 가던데요. 너무 원로분이시고 하니까, 이름만을 빌려주신 것은 아닌지. 혹은 대학원생의 참여인지 등.. 의심만 해봅니다.
 
공포의 물고기 1
이토 준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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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포만화'라고 써버렸지만, 역시 이토준지의 만화는 '환상만화'라고 불러야 적절할 것이다. 읽는 이로 하여금 '공포'를 주려고 노력한다기 보다는 기괴함과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찬탄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공포의 물고기'는 일본 전쟁, 나아가 비인간화된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어느날 주인공은 애인과 함께 바다에 갔다가 시체 썩는 냄새와 함께 다리가 달린 듯한 물고기를 목격하게 된다. 이 물고기가 계속 주인공들을 따라다니게 되는데, 마침내는 온 일본, 온 세계를 점령(?)한다는 것이다.

이 물고기의 정체는 2차세계대전 일본군이 개발한 일종의 생체무기이다. 보행기를 동물의 시체와 결합시켜 그 악취와 세균을 무기로 했던 것. 일본군의 '마루타'나 독일의 유태인들을 대상으로한 생체실험들을 상상케한다. 이러한 '보행기'가 물고기 시체가 다 썩자 인간들마저 노예로 삼는 다는 것.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 전쟁에 대한 책임 등등을 깔고 있는 건강한(이토 준지에게 건강함이라니!) 기본 플롯을 바탕으로, 그의 기괴한 상상력이 역시 또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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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프레이야 > 비데, 너무 잦으면 나쁘데요(펌)

여성 질염, 항문 무좀이 비데 때문?

수압 세면 항문근육 약해져 변실금 위험
자주 사용하면 항문 가렵고 유해균 증가


가정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비데를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청결과 위생의 상징인 비데도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비데는 화장지로 닦는 것보다 간편하고 세척효과도 크다. 화장지로 잘 닦기지 않는 생식기나 항문의 잔주름 사이에 낀 배설물까지 깔끔하게 없애 준다. 그러나 수압을 무리하게 높여 물줄기가 질 내부로 들어가거나 항문 괄약근을 지나치게 자극하면 질염에 걸리거나 항문괄약근이 약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여성의 질 내부에는 이로운 균인 락토바실러스 균과 해로운 균인 마이코플라즈마, 가드넬라 등이 함께 산다. 락토바실러스는 젖산을 분비해 질 내부를 ph 4.5 이하의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해로운 균의 비율을 1% 이내로 억제한다. 하지만 비데의 물줄기가 질 내부까지 들어가면 락토바실러스가 씻겨 내려가 해로운 균을 억제하는 힘을 잃게 된다. 해로운 균의 비율이 1% 이상으로 증가하면 생선 썩는 냄새와 노란 분비물이 나오는 박테리아성 질염에 걸린다.

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김탁 교수는 “외음부만 세척되도록 비데 수압을 약하게 조정해야 하며, 물살이 질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위치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문 세척 시 항문괄약근이 벌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압을 높여서도 안 된다. 수압이 너무 강하면 항문괄약근이 약해져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변실금은 항문을 조아주는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대변이나 방귀가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나오는 질환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외과 이석환 교수는 “강한 수압으로 관장까지 해준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자세히 알아보고 사용해야 한다”며 “물줄기가 괄약근을 뚫고 직장까지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척 후에는 반드시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항문 주변이 축축하면 곰팡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발가락 사이에 있는 무좀균은 평소 항문 주변에도 존재하는데 습기가 지속되면 빠르게 증식해 진균성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비데를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층이 약해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항문가려움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강남성모병원 외과 오승택 교수는 “항문 세척은 하루 3회 이내가 적절하다”며 “치질이나 치루 수술 후에는 비데를 사용하기 보다 온수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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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3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비데설치한다고 했는데, 걱정이네요. 역시 우리는 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거죠 뭐 ㅋ ^^;
 
 전출처 : 비자림 >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다이아나 루먼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 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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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3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키우는 일.. 버얼써부터 걱정하고 있답니다. 아이는 너무 좋은데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