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자기 몸에 2배는 됨직한 돌을 삼킨 도마뱀

숨을 간신히 내뱉으며 비탈을 굴러가다

 

차라리 벼랑 끝에서 비상해

아득한 바다 속으로 깊이 침잠했으면


 

 

쩝. 요즘 싱숭생숭.

 

 

우울 -14


나는 미녀를 좋아해요, 미남은 별로지만

우울할 때 미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나빠질 때도 있기는 하지만

하지만 미녀도 나를 좋아할까요, 그럴수도, 하지만

나는 미녀를 좋아해요, 미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때로 미녀가 아닌 여자들이지만

미남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욕도 했어요, 지 주제를 알라고요 그렇지만

하지만 내가 미녀를 좋아해도 될까요, 하지만

나는 미녀를 좋아해요, 미남은 아니지만

그래서 미남은 아니지만,

미녀랑 사랑하는 남자를 보면, 나는 아니지만

가끔 뿌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오히려 의아해 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미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요, 너무 궁금해 죽겠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궁금하지만 물어볼 정도는 아니지만

물어볼 수도 없겠지만

 

 

음악에서 기본 주제를 반복 변형하며 확장하는 수법은 전통적이다. 사실, 리듬이란 것 또한 그곳에서 발생할 터. 그런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었다. 확장, 변형, 반복되는. 그것은 우울의 이미지와 맞닿는다. 우울은 다소 우스꽝스러운 면이 있는 듯. 우스꽝스러운 우울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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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6-2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를 좋아하는데 미남과 추남에 구별이 있겠어요...오늘 할머니랑 공원갔다가 엄청난 미녀 네명이 노니는 걸 보다 왔어요. 아름다운 산책이었다는...^^

가시장미 2006-06-2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글을 보고 처음으로 알았어요. 기인님이. 남자분이구나.. 하구요. -_-a

오늘은 기분 괜찮아지셨나요?

기인 2006-06-2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ㅎㅎ 그냥 창작이었습니다 ^^; 기분이 꿀꿀해서 원래 비하인드 스토리-_-; 가 있는데 밝히기 쫌 뭐 해서~ ㅎㅎ
장미님/네 ㅎㅎ 오늘은 기분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