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의 영화를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을 하고 다니지만, 그래도 최근작은 꽤 많이 본 것 같다. 엑스맨 시리즈는 그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외 어벤저스 시리즈나 스파이더 맨 같은 영화의 관람률은 50% 정도인 것 같다. 히어로 액션물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니까.

영화 블랙위도우는 현재까지는 극히 드문 여성 히어로 원탑 1인 주인공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영화이다. 마블 영화는 굳이 모든 시리즈를 다 보지 않아도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어벤저스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

블랙위도우의 배경은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시빌 워 이후 인피니트 워 이전이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영화 본편과 그 이후의 쿠키영상까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여성 히어로가 나오고 액션을 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여성이지만 액션의 강도나 질 자체는 마블 영화의 장점을 매우 잘 살리고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꽤나 신박한 액션과 타격감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솔직히 조금 지루하고 짜증 났던 부분은 나타샤와 옐레나의 가짜 아버지 역할을 했던 레드 가디언 알렉세이의 아재개그였다. 그러라고 만든 캐릭터이지만 솔직히 이 아저씨가 아재개그 치는 부분은 재미가 별로 없... 다.

블랙 위도우를 보면서 여태까지 여성 히어로물이 남성 히어로물보다 편수가 적었던 이유는 그냥 영화 제작자가 여성인 주인공을 하는 히어로물을 만들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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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글쓰기 - SNS 글쓰기는 문학이 아니라 심리학이다!
스펜서 지음, 임보미 옮김 / 그린페이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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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신간으로 인플루언서의 글쓰기가 입고되어 한 번 읽어보았다. 저자는 중국의 메신저 앱 위챗의 백만 팔로워 계정인 스펜서(Spenser)의 운영자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사람이 SNS을 사용할 때와 책을 읽을 때, '읽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썼다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소설과 자기 계발서와 전문서적이 다르고,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과 SNS에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과 기업 내부에서 일을 하면서 보고용으로 글을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가독성'이라는 부분은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 것이지만 독자/소비자를 명확하게 타겟팅하고 '어떤 방법'으로 글을 쓸 것인지는 진정으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인플루언서'라고 뭉뚱그려서 통칭이 된대도 블로거나 브런치같은 계정과 140자 내외로 글을 요약해서 써야하는 트위터, 사진이 더 중요한 인스타그램에서 쓰는 글이 같을 수는 없다. 자신의 글쓰기 강점이 어디에 더 어울리는지 알거나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SNS스타일에 맞게 글쓰기 스타일도 바꾸어야만 하는 부분인 것이다. 스펜서는 이를 빠르게 잘 파악하였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 모르겠다.'라고 하는데 나중에 고치는 한이 있더라고 글을 쓰라고 추천하고 싶다. 많이 쓰다보면 글을 쓰는 법을 조금씩 터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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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비건에게 - 비건 비기너가 묻고 채식 32년 최셰프가 답하다
최태석 지음 / 수작걸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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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것을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라 출간되는 비건 레시피 북을 매우 환영하면서 따라서 음식을 만들지 않았던 1人이다. 이번에 여타 다른 이유때문에 최태석 비건 셰프의 비건 레시피 북 '시작하는 비건에게'에 나온 채개장을 따라서 만들어보았다. 요리를 즐기지 않는 내가 만들었음에도 채개장은 그럴듯하게 맛있는 맛이 났다. 뭔가 믿고 따라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 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건을 하고 싶은데, 비건 요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사람에게는 강추! 요리를 살면서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 레시피가 어려울 수 있으니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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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 성과관리 척도집
지은구 외 지음 / 학지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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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회복지 전공자로서 사회복지시스템이나 사회복지관을 포함해서 사회복지영역을 '성과관리'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란 인권의 시점으로 바라봐야하는 부분인데, 인권을 성과로 측정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과관리'라는 것이 어떤 점에서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성과관리'를 단순히 경제적 이익이나 성장변화가 아닌 다른 척도가 존재한다면 말이다.

어떤 점에서는 사회복지관 성과관리 척도집은 모순된 책일수도 있는데, 해당 책에서는 '성과관리'라는 부분이 사회복지관이 지역 사회 내에 존재하면서 경제적이익을 얼마나 상승시키냐로 성과관리를 정의하지 않는다. 사회복지관 자체도 기관이다보니 기관 내에서 인적자원(노동자), 재무, 자원개발(경제적인 부분)을 당연히 관리 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서 해당 사회복지관이 해당 지역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위한 적절한 지원에 대한 부분과 직업윤리에 대한 부분 또한 관리 하고 있다. 직업윤리나 비전, 규범에 대한 내용을 성과관리 한다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 내용이 사회복지관 내에서 제대로 공유된다면 조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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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끝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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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동아시아권 문화라서 아예 읽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도 중국소설, 일본소설, 한국소설의 뉘앙스는 정말 많이 다르다.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출간된 '그 해 여름 끝'은 옌롄커의 또 다른 저서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당씨 마을의 끝'과 함께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어 출간되지 못 하고 있다. 희안하게도 중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루쉰의 이름을 딴 루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이 금서로 지정되다니 중국도 참 이상한 나라이다.

'그 해 여름 끝'의 배경은 중공-베트남 전쟁(1979년 2월 17일 중공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넘어 베트남령에 침공함으로써 일어난 전쟁) 이후 아니면 그 전쟁의 막바지이다. 같은 전쟁에 참여했던 자오린과 가오바오신의 이야기이자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3중대 소속 취사병 샤를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이사 또한 국가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다보니 농촌 출신의 병사와 도시 출신의 병사가 군대에 입영한 이유는 다를 수밖에 없다. 자오린은 어떻게 해서든 가족을 농촌에서 도시로 진출시키고 싶었고 가오바오신은 진급을 하고 싶었다. 샤를뤄. 책의 중국어 제목과 같은 한자를 쓰는 샤를뤄는 왜 자살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단지 샤를뤄의 성격과 이상은 군대라는 장소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 군대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처신이 매우 별로라고 생각한다. 배경이 1970~80년대 중국군대가 아니라 현대의 한국군대라고 했어도 있을법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 해 여름 끝'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옌롄커도 왜 이 책이 금서로 지정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모든 사상이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중국 공산당은 '그 해 여름 끝'이 공산당의 사상을 저버렸다고 생각해서 금서로 지정한 것이었을까? 2021년에 존재하는 중국 공산당은 1970년대의 박정희 정권, 1980년대의 전두환 정권과 닮아있다. 무조건 억압하고 금서로 지정하면 사라지는 줄 안다. 문학은 억압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옌롄커의 소설이 중국어로 출판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한국어를 비롯하여 조만간 다른 언어로 출판될 것이다. '그 해 여름 끝'은 끕끕하고 습한 것이 마치 동아시아의 여름소설의 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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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 2021-09-3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일러 표시를 해주시면 좋겠네요. 주요 등장인물이 죽는다는 얘기가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