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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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마케팅을 잘 하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과거에는 TV 프로그램 연출가로 현재는 다수 기업의 홍보 영상을 연출하는 전문가로서 저자는 우리에게 '마케팅'을 잘 하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하여 각종 영상 컨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TV프로그램은 구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거 TV매체에서 연출자로 일을 했던 사람은 각종 규제를 받고도 TV 프로그램에서 성공적으로 많은 분야의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던 사람들이다.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마케팅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비용을 충당해주는 각종 회사의 제품을 프로그램 안에 효과적으로 녹여낸 베테랑이다. 일본은 어땠을지 몰라도 한국의 경우 꽤 최근까지 그리고 지금도 드라마나 예능에서 광고 PPL에 대한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서 프로그램 내에 나오는 물품의 브랜드 명을 블러 처리 하거나 테이프로 가려두는 행위를 종종 엿볼 수 있다. 여러 제약 조건에서 프로그램 시청율도 대박나고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해준 회사의 물품도 대박나게 만든 TV 연출가의 이야기는 꽤나 들을만한 조언인 것이다.

책에는 단순한 단어 하나로 내용을 강조하는 법이나 연출구도를 조금 뒤트는 것 만으로도 사람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방법은 유명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 뿐만 아니라 SNS 스타를 꿈꾸는 사람에게 좋은 조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브랜딩 하는데에도 좋은 조언이기에 이 책을 한 번 읽고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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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 반복되는 일상에 떠밀리다 마침내 새로운 세계에 닿다
오건호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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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책을 읽기 전 생각했다. 호카곶을 다녀오셨나? 호카곶은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에 위치한 곳으로 포루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42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한때 바다 위의 선원에게 세상의 바위라고도 불렸다는데, 보통 포르투갈 여행기에서 세상을 끝을 보았다고 하면 호카곶을 다녀온 경우가 많았다.

집에 도착해 책의 포장을 뜯고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의 골목, 그 곳에서 만났던 사람, 풍경 하나하나가 기억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전 검색을 해보니 저자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moonn6pense)를 찾을 수 있었다. 블로그의 이름이 달과 6펜스라니. 윌리엄 서머셋의 책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동명의 제목을 가진 심규선의 노래가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블로그에는 책을 출간하기까지와 몇몇 과정과 함께 2015년부터 그렸던 여행스케치를 비롯하여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최근까지 그린 그림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나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같은 외국 여행지와 함께 이태원이나 아버지가 키우는 고양이 스케치 그림도 엿볼 수 있었다. 책으로 출판된 내용으로 왜 하필 포르투갈 여행기를 골랐는지 궁금했다.

스페인을 엄청나게 많이 드나들고 1년 동안 스페인에서 살았었지만, 같은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포르투갈에 간 적이 없었다.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던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는 물가가 스페인보다 싸고(유럽에서 스페인보다 물가가 싼 곳은 포르투갈이 유일하다.) 브랜디를 첨가한 스위트 와인인 포트와인이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에게 포르투갈은 어떤 면에서 한국과 가깝지만 딱 한 번밖에 가보지 않은 일본과 비슷한 나라였다. 가깝도 호기심은 있었지만 왜인지 혼자 가기에는 낯설것만 같았던 나라. 코로나로 인한 여행 규제가 풀리면 이제 포루투갈에 한 번 가볼까?

책의 맨 마지막에 '그 날의 장면이 그림처럼 기억으로 남아 메마른 일상을 위로한다.'는 문장이 있다. 나에게 스페인에서의 1년 동안 보냈던 평범한 일상이 가끔은 메마른 일상을 위로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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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21년) 6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2015년에 개봉한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응징의 날'이 원작이며, 영화 소개를 읽어보았을 때 기본 시놉은 같았으며 영화 배경이 되는 장소가 스페인과 한국이라는 점만 제외하면은 그저 배우와 언어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응징의 날'의 배경이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영화 발신제한의 경우 부산이 배경이다. 언제 촬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21년 개봉임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어느 누구도 마스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2018-9년 정도에 개봉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올해 개봉한 영화였다.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는 꽤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으나 막상 영화를 보니 전개가 되는 와중에 허술한 부분이 보여서 매우 아쉬웠다. 예를 들어서 범인이 조우진의 동생이라고 경찰에게 말하고 다가가는 모습에서 아니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지만 '경찰이 신원조회나 그런 것 하나도 안 하고 일을 저렇게 해도 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지문조회 한 번만 하면 그 사람이 정보가 빤히 나오는 나라인데 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게 스릴러 영화인지 아니면 1시간 30분짜리 현대 제네시스 광고인지 아니면 부산관광공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영화인지 알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나는 과연 영화를 본 것인가 광고를 본 것인가!

어떤 것이 되었든지 간에 영상 퀄리티 자체는 좋았지만 영화로서만 평가한다면 아쉬움이 많이 보였으며,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응징의 날'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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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논쟁 - 피터 싱어.탐 레건 그리고 제3의 해법
임종식 지음 / 경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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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이라는 책을 읽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공리주리의 관점에서 본 동물권에 대한 고전을 읽은 것이다. 그럼 톰 레건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는가? 축하한다. 당신은 영어를 매우 잘 하는 사람이며, 의무론자의 관점에서 본 동물권에 대한 고전을 읽었다.

사실 한국에서는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이 동물권 관련 저서로는 매우 유명한 편이지만 톰 레건의 동물권 저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다. 이유는 아직 한국어로 번역출간이 되지 않아서이다. 동물권 논쟁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은 이미 읽었고 공리주의 관점에서 본 동물권에 대한 부분은 한국사회에서 어느 정도 통용되어 검색으로도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는 반면에 톰 레건의 저서는 한국어로 번역 출간이 되지 않아 정보의 격차가 생겼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동물권 철학자의 관점 차이를 비교해주는 좋은 책을 읽으면서 정보의 격차 때문에 톰 레건이 주장하는 동물권옹호론에 대해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보다 이해도가 낮아 아쉬웠다. 누군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톰 레건의 동물권 대표 저서를 번역출간해주면 좋겠다.

임종식 저자의 경우 성균관대 유학과를 졸업하여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철학은 전공했다고 한다. 강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동물을 위한 윤리학'을 쓴 '최훈'님 외에 또 다른 철학 전공자가 한국어로 동물권에 대한 책을 써서 기쁘다. 동물권 역시 외국의 철학자의 저서를 번역한 책이 아닌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한국만의 동물권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한국의 관점에서 동물권에 대한 이슈를 말할 내용은 상당히 무궁무진하고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권을 대표하는 두 철학자의 가치관 차이에 대해 정리를 매우 잘 해주어서 좋았으며, 조만간 한국어로 번역된 톰 레건의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나의 경우 공리주의 철학자인 피터 싱어의 책을 읽고 동물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를 얻었지만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기반으로 둔 공리주의 철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본 동물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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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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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간 출판사에서 신간서적 '다시 물어도, 예스'가 출간되었다. 뉴욕타임즈 기준 베스트셀러였고, 피플, 보그, 엘르에서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다는데, 한국에서는 올해 출간이 되었다. SF작가로도 유명한 스티븐 킹이 극찬한 책이라는데 기본적으로 소설은 1970년대 시작하여 2010년 정도까지의 미국이 배경이다. 미국의 한 지역의 이웃으로 살고 있던 2가정에 대한 내용인데,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띠지에는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설명이 씌여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사랑과 용서와 화해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책일수도 있다. 사실 이 세상은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질 수 없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에 대한 부분을 두고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책을 읽는 초반에는 상당히 낯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등장인물의 성격에 대하여 파악하기 조금 어려웠다. 1970년대의 미국이 가진 사회환경과 배경에 대하여 공감하는 일이 어려워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1970년대의 미국 역시 여성은 결혼을 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부지기수 였으며, 직업적인 커리어나 자신의 삶 보다는 아이를 많이 낳고 잘 키우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사회였던 점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2020년이라면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상황을 그 때는 자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부분은 정말 공감하기 힘들었다.


 

미국이 언제나 한국보다 옳거나 더 나은 사회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위의 부분에서는 한국보다 나은 사회라고 생각했다. 정신적인 이유로 인해 총기사고로 사람을 공격했으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신병동 혹은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했던 사람을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투약관리가 잘 된다는 가정하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의 판단 등)로 사회복귀를 추진하는 일이었다. 한국에서는 2021년 현재,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당사자의 의지가 있어도 정부에서 사회 서비스가 부족하다거나 기타 다른 이유를 들먹이면서 제대로 된 탈시설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1997년에 탈시설 지원에 대한 사회서비스가 존재하였으며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탈시설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부러웠고, 미국이 한국보다 나은 사회서비스 지원체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 내의 갈등이 완화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정신장애를 비롯하여 기타 여러 정신적인 문제(알콜릭, 우울증 등)를 가진 사람에 대한 지원이 이미 있었고 그런 서비스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열어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미국 내 총기 소유의 합법화가 소설 내의 문제 중 하나였지만 말이다. 모든 내용에 대하여 공감하기는 어려웠지만 여러 부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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