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모두의 적 - 해적 한 명이 바꿔놓은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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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해적은 누구일까? 1588년에 에스파냐의 무적함대 쳐부수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서 귀족 작위를 받은 드레이크?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주연 캐릭터 잭 스페로우? 아니면 피터팬에 출연하는 외손잡이 캐릭터 후크 선장? 2021년에도 아프리카 앞바다에 출연하는 해적은 세계 곳곳의 배를 약탈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기는 하다.


'인류 모두의 적'에서는 1690년대 중반,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활동한 잉글랜드 출신의 해적 헨리 에브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헨리 에브리의 본명과 출생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이 없지만, 그가 해적으로 활동하였고 헨리 에브리라는 이름을 썼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헨리 에브리가 처음부터 해적으로 활동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처음 배에 타게 된 것은 아무래도 영국 해군으로서였던 것 같으며, 해적으로 활동을 하기 전에는 흑인 노예의 매매업을 하였다고 한다. 흑인 노예 매매업을 하다가 버뮤다 영국 총독의 요청으로 흑인 노예를 아프리카 희망봉에서 대서양을 거쳐 아프리카로 실어 나르는 일을 맡았다고도 한다.

알려진바로는 1694년, 스페인의 사략선(국가로부터 특허장을 받은 개인이 선박을 무장시켜 적성국가의 상선을 공격하여 사람과 재물을 약탈하는 배)에 고용되어 프랑스 상선에 대한 사략행위와 해적 퇴치를 전문으로 했으나, 이후 카리브해 근처에 배가 정박되어 있을 때,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켜 새 선장으로 추대되고 다른 해적과 연합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695년, 무굴제국의 배를 습격하여 막대한 재물을 얻은 후에, 영국은 에브리를 수배 명단에 올렸고, 영국 해군이 헨리 에브리를 잡으려고 출동하였으나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었다. 1699년 잉글랜드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1690년대 활동하던 가장 악명높은 해적이어서, 대해적이라거나 해적왕 같은 거창한 별명이 붙었다. 에브리의 해적질은 불과 2년 동안 이루어졌지만 성공적인 약탈로 가장 부유한 해적 중 하나가 되었고, 체포되거나 살해되지 않고 은퇴하여 잠적했기에 그 악명은 더욱 높아졌다.

헨리 에브리 개인에 대해 알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아마 원피스에서도 헨리 에브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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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크릿 -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류창장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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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스럽게도 대다수의 사람이 행복을 쫓지만 사실 '행복하다.'고 쉬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행복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른 것도 있지만 '행복'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나 추상적인 것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돈을 벌거나 성공을 하거나 아니면 사랑에 빠지는 이유도 '행복'하기 위함인데 그 누구도 행복하기 위한 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고, 답도 없다.

행복 시크릿에는 다양한 방법의 행복론이 이야기된다. 구체적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이 책을 읽고 행복을 찾는 길을 발견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행복 그 자체는 스스로 찾아야만 하는 것이며, 그 누구도 정답을 제시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행복 시크릿을 읽고 자신만의 행복한 길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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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초상
이연호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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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초상. 초상이라는 단어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다. 제일 유명한 2가지 뜻은 사람이 죽어서 장사 지낼 때까지의 일이라는 뜻도 있고, 사람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나 사진으로 찍은 것이지만 음악이나 건설용어에서도 초상이라는 단어가 있으며 겨울의 첫 서리도 초상이라도 말한다. 'n의 초상'이라는 제목에서 여러 가지 뜻을 유추할 수 있지만 주로 통영되는 뜻은 음악이나 건설 용어는 아닐테다.


책을 읽으면서 이 내용이 성장소설인지 아니면 성장에세이인지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성장소설과 성장에세이 그 사이의 어디쯤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떤 부분은 성장소설 같았고, 어떤 부분은 성장에세이 같았다. 실제로 작가 본인이 겪은 일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왜인지 성장소설같기도 하였다. 자신의 일이 아닌 척 하려고 일부러 성장소설처럼 감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가정 내 폭력이나 꿈이 없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꽃을 주제로 한 시를 국화로 장식한 내용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굳이 그것을 실제 상황이라고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였다. 내 생각을 그랬다. 그냥 작가를 위해서 성장소설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이 책이 성장소설이든 아니든 주인공 R이 당한 가정폭력에는 유감을 표명한다. 그 가해자의 뻔뻔함에 화가 났으며, 그 누구도 R에게 공감하거나 감싸주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R이 그 누구에게도 기대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 n의 생각와 행동에는 공감도 이해도 하지 않는다. n 스스로도 공감과 이해, 둘 중 그 어느 것도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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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강석 지음 / (주)에듀넷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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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Covid-19라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치고 난 뒤 벌써 1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2~3개월 정도만 지나면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고 모임을 하거나 학교에 가는 일은 옛날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동물 바이러스 연구와 인수 공통감염 관련 전문 활동을 하고 있는 최강석 교수의 New 바이러스 쇼크(판매처 https://c11.kr/p5iq)가 지금에서야 출간이 된 것은 어쩌면 조금 늦을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Covid-19가 이렇게 대유행이 되었기 때문에 드디어 바이러스와 관련된 서적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인가? 의대도 아닌 수의대 전공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수의대에 재직 중인 최강석 교수이지만 많은 사람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바이러스 관련 전공이면 의대를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이것은 사람들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Covid-19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유행하였던 각종 바이러스의 원천은 바로 동물이었으며,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생각보다 꽤나 많은 현실이다.



책 내외부에는 박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도 이유가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박쥐가 살고 있는데, 이 박쥐가 바이러스를 많이 가지고 있다. 물론 박쥐가 직접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다양한 바이러스의 원천이 박쥐였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목차에서는 바이러스와 Covid-19 종말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써두고 있다. 바이러스는 사실 인간과 상당 시간 공생하고 있었기에 의대나 수의대를 진학하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물학이나 유전학, 세포학과 관련된 전문지식이 매우 미약하기에 이 책에 나와있는 모든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비록 문과이기는 했으나 고등학교 때 생물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인류가 바이러스 자체를 깨운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에 인류를 겁에 질리게 만들었던 바이러스는 모두 자연 개체에 있던 것이었다. 바이러스가 인류의 대재앙이 된 것은 바이러스의 원죄나 동물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자연을 파괴하여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없앴거나, 인간으로 인한 급속한 기후변화가 바이러스의 활성화 속도를 높인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Covid-19는 언젠가 없어질 수 있지만 조만간 다른 바이러스가 인류를 덮칠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의료 인력이 그쪽으로 몰빵되니 기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가 힘들다는 것이다. Covid-19 바이러스의 전 세계 침공 이후 홍역이나 기타 위험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이 그전보다 확실하게 증가하였다. 그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무래도 사회 저소득층이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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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2017년 9월. 여러 매체에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특히 대다수가 여성이었던 어머니) 여럿이 무릎을 꿇고 있는 기사가 떴다. 기사 내용인 즉슨 강서구 내 폐교되는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학령기 장애인이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를 세우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장애인 당사자 여럿을 알고 있으며, 장애인교육권연대, 장애인부모연대, 장애인부모회에서 활동을 하는 여러 부모님과도 이래저래 안면이 있다. 그래서 장애인 교육권에 대한 문제와 장애인부모연대, 장애인부모회 활동가의 입장을 굳이 다큐멘터리 기록물로 보지 않아도 알고 있고, 알 수 있고, 공감을 한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강서구에 위치한 공진초등학교가 '폐교된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도시개발의 명목 서울시 강서구 내 건설된 아파트단지 가양도시개발아파트 2,4,5,6,8,9단지가 중 4단지와 5단지는 영구임대아파트로 지정되었다. 자신의 자녀가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것이 싫었던 사람들은 가까운 공진초등학교가 아닌 지역 내 다른 초등학교로 자녀를 전학시켰고, 공진초등학교의 학생의 90%는 영구임대아파트였던 4단지와 5단지에 살던 학령기 어린이였다. 공진초등학교의 폐교 이유 자체가 가난에 대한 멸시와 차별이었기에 前 강서구 주민 중 자녀가 공진초를 졸업한 학생의 어머니는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차별하던 사람들이 이제 장애인을 차별하는 주체가 되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싫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그 어머니는 특수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도 그렇대고 그 상황에 반대하지도 않았다. 단지 자신의 자녀가 경제적으로 상황이 크게 좋지 않다는 이유로 따돌림 다니고, 졸업을 했던 초등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서 아쉽다는 입장이었다. 그 어머니의 눈에는 서진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사람과 공진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않은 사람이 같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장애인부모회 활동가들은 특수학교보다는 일반학교 내 통합학급이 늘어나야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특수학교는 절대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장애인 당사자를 사회에서 고립시켜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 다만, 지금 당장 일반학교 내 통합학급이 학령기 장애인 인구가 다닐 수 있게 확충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이며 여러 상황상 통학시간이 멀 수 밖에 없는 학령기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진학교라는 특수학교 설립에 힘을 보태신 것이다. 오히려 활동 선두에 섰던 활동가의 자녀 대부분은 이미 학교를 졸업한 상태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중간중간 아는 사람(장애인부모연대 현 사무국장인 윤XX라던가 피플퍼스트에서 활동하는 김XX)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근데 별로 반갑지는 않음. 예상보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임.

공진초등학교가 폐교되는 자리에 한방병원을 설립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김성태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기본적으로 학교부지로 되어 있는 곳에는 교육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법은 어디로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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