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로 읽는 에드가 앨런 포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유진원 옮김, 디노 바탈리아 각색 / 이숲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에드가 앨런 포의 글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괴기스러우며 공포스러움을 밑바탕이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에드가 앨런 포의 생애가 불행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글에는 삐뚤어진 괴기스러움이 서려있다. 괴기스러운 글을 바탕으로 그려진 그래픽 노블 역시 어둡고 매캐한 연기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단편선에 실린 단편 중 제일 잔인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리지아(Ligeia)와 깡충 개구리(Hop-Frog; Or, the Eight Chained Ourangoutangs)였다.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죽여버리는 리지아의 내용은 사랑으로 인해 절망에 빠져버리는 사람의 마지막을 보여준 것 같았다. 노예 상태에서 학대를 받던 장애인(왜소증, 한 쪽 발을 절음) 당사자가 축제 당일 자신을 괴롭히는 왕과 귀족을 묶은 채로 죽여버리는 Hop Frog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자신의 절망과 화를 분노로 바꾸었지만 그 끝은 결국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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