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혼신의 신혼여행 세트 - 전2권 - 서울에서 마라도까지 + 메가쑈킹만화가
메가쑈킹만화가 부부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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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재미있다. 분명히 재미는 있다. 

그러나 선현경의 신혼여행기보다는 못한 것 같다. 

남자의 눈과 여자의 눈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지나가는 풍경, 우리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 오가는 감정들, 에피소드, 

그 이상을 잡아내는 것에는 섬세한 여자의 시각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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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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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목사의 기쁨 Parson's pleasure
목사로 위장한 골동품상인.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건가? 그동안 사기 아닌 사기를 벌인 행동에 대한 대가인가? 기쁨의 다음 순간.

손님 The visitor
유산으로 받은 숙부의 일기장에 등장하는 이야기. 사막에 있는 궁전에서 머물고, 그곳의 왕비와 공주 둘 다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카사노바. 지상 최고의 밤을 보냈다는 환희가 깨지는 순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의 방종에 대한, 수많은 여자들에게 입혔을 상처에 대한 대가인가?

맛 Taste
스코필드의 친구인 프랏은 이른바 와인의 달인. 마이크의 딸과 프랏의 집을 건 내기의 결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그 후 반전.

항해 거리 Dip in the pool
내기에 져 전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남자, 그의 계산된 행동. 그러나 어이없는 결말. 왜 그렇게 그녀를 쉽게 믿어버린 걸까? 양심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작 온전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놓쳐버린.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Mrs Bixby and the colonel's coat
8년간 남편을 속여온 불륜의 상대와 작별하는 순간, 고가의 작별 선물을 남편 의심없이 가져오려던 방법을 연구하다가, 원. 역시 전당포 주인이었나? 아니 남편이었다.

남쪽 남자 Man from the south
이번에도 내기이다. 고급 차와 청년의 새끼 손가락. 라이터로 결판나는 마지막 순간, 뛰어들어오는 한 여자.

정복왕 에드워드 Edward the conqueror
리스트의 음악에 반응하는 고양이를 데려온다. 그는 정말 리스트의 환생이었나? 그렇게 되어버릴 것이라면 애초에 환생하지 말았을 것을.

하늘로 가는 길 The way up to heaven
딸네 집을 가는 것을 그토록 방해하던 남편, 꾸물대는 남편에 지친 부인의 최선의 선택.

피부 Skin
천재 화가가 등에 새긴 그림. 늘그막에 인생 피겠구나하는 순간, 그림은 시장에 나타났는데...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Lamb to the slaughter
임신 6개월의 경찰 아내. 살인 무기의 뒤처리와 대처까지 완벽했던 그녀.

맛, 항해 거리, 남쪽 남자에는 내기가 등장한다.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정복왕 에드워드, 하늘로 가는 길,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에서는 부부간의 속고 속이는, 밀고 밀쳐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목사의 기쁨과 손님에서는 내가 제일 잘난 줄 알고 있었을 두 남자의 어이없이 당하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놀라운 행동, 내기가 주는 긴장감, 소수의 등장인물에 의한 전개 등 이 책 열편의 이야기들은 꽤 많은 공통점이 있다. 로알드 달이라는 작가 한 명에게서 쏟아져 나온 이야기이기에 분위기나 전개 스타일이 닮은 것은 당연하지만, 소재나 주인공의 스타일도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들이 식상하지 않은 것은, 정말 생각도 못했던 반전, 그것 때문이다. 이 단편의 주인공들은 모두 어떤 욕망, 혹은 과도한 집착에 사로잡혀 있다. 그 어리석음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결말 때문에 열 편의 모든 소설들은 열 개의 쾌감을 준다. 어떤 면에서는 기대 이상, 어떤 면에서는 기대 이하의 감상을 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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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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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 나는 많이 다운되어 있다. 그게 이 수필 때문만은 아니다. 다운되어 있는 직접적인 원인은 다른 데에 있으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하철 안에서 집에 도착하고 나서까지 내내 읽었던, 그리고 다 읽어버린 이 수필로 인해 마음결이 잔잔하게 골라진 상태에서 그 원인을 접했을 때, 다소 심란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해서 지금껏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잠이라도 잘까? 자고 나면 나아질까? 하지만 몇 시간 후 아침의 일정이 있어서 마음껏 자지도 열정을 소비하지도 못한다. 자고 일어나도 마음의 상태가 변화가 없을 까봐. 차라리 평일이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면 이 번잡한 내 감정에서 해방되어 일상으로 돌아가, 일상을 살 수 있으니까. 여기 지금으로부터 확실히 벗어날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지금 꼭 이 수필에 대한 리뷰를 써야 한다.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라는 제목을 보면 대강 이 수필이 무엇을 이야기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작가 노희경, 열렬한 매니아층을 확보한, 결코 쉽지 않은, 하지만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를 쓰는 작가. 이야기한다. 연인이든, 부모든, 친구든, 자식이든, 누구든, 사랑하라고. 계산하지 말고, 예측하지 말고, 예단하지 말고, 사랑하라고. 마지막까지 나를 다 주어버려라. 나를 완전히 다 지키려고 머뭇대거나 물러서거나 망설이지 마라. 하, 읽으면서는 당연하다고 고개 끄덕였는데 내 손으로 써놓고 나니 쉽지 않다. 절로 숨이 턱 나온다. 절대 쉬운 게 아니다. 누가 자기 자신을 온전히 포기하면서까지 사랑할 수 있겠나. 물론 한번쯤은 꿈꾸는 사랑이겠지만. 

이 책을 읽기 전, 사실 한 공간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있는 사람들 중 몇 명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들었다. 이야기를 들을 때는 다소 섬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자라서 더 안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차라리, 매번 드라마를 영화를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살지 못하나 푸념하고 저것들이 지속되는 짧은 시간 동안 환상에 빠지는 내가 낫다고. 그러다 다시 읽다만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뭔가를 놓치고 사는 건 아닌지. 어차피 획 지나갈 인생인데. 

하지만 그래도, 결국,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 노희경은 자기 자신을 끝까지 옹졸하게 지켜내어 후회한다고 했지만, 아마 나도 후회할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알면서 후회하는 쪽을 택할 것 같다. 나는, 나는, 자신이 없다. 그 끝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나는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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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죽은 자의 증언 모중석 스릴러 클럽 11
캐시 라익스 지음, 강대은 옮김 / 비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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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오로지 동명의 미국 드라마 때문이었다.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있는 "BONES"는 한때 나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 정도였고, 그 고민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싸인" 때문에 끊기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일단, 드라마로 인해 원작을 찾게 된 이들을 위한 팁 하나, 소설과 드라마는 매우 다르다. 한 편으로는 그 점에 실망할 수도 있고, 소수이지만 더 좋아할 이도 있겠다. 30대 초반이고, 미혼의, 아름답고, 능력있는,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만큼은 서툴어서, 때로는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으로도 배려심 없는 사람으로도 보이지만 실제로는 표현할 줄 몰랐지 마음은 따뜻한 사람. (그러고 보니 요새 유행하는 이른바 '차도녀'다!) 40대 중반에 이혼 경험이 있고, 대학에 다니는 딸이 있으며 알콜 중독으로 치료받은 적도 있고 딱히 옷맵시에 신경쓴다고 말할 수 없지만 오지랖이 넓고 다소 감정에 휘둘리는 면도 있는 인물. 어느 쪽에 시각적으로 눈이 더 갈지는 뻔하다. 영상화되면서 어쩔 수 없는 각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양쪽 다 설득력이 있고 스릴러 물의 여주인공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살인 사건을, 그것도 쉽게 잡히지 않는, 부검이 필요한 끔찍한 범위까지 다루지만 그것을 법의학이라는 분야에서 냉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는 곧 깨질 것처럼 불안불안하기는 해도 최대한 차분하고 담담하게 흘러간다. 그것은 드라마도 책도 똑같다. 다만 드라마가 어쩔 수 없이(?) 말랑말랑한 부분을 작품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포함시키는 반면 책에서는 말미에 떡밥(?) 한 번 던지고 끝난다. 이 부분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스타 법의학자가 쓴 소설이기 때문에 (아마도 주인공 브레넌은 성격도, 외모도, 일하는 방식도 자신의 모습이겠지.) 현실적이며 깊이가 있다. 군더더기나 과장이 없다. 흔히 '겉만 반지르르한, 흉내내는' 전문가 소설은 아니다. 브레넌도, 저자도 그야말로 '프로페셔널'이라는 말에 모자람이 없는 이들이다. 클라이막스, 반전, 급박한 전개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다른 스릴러 소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결말이 아니라,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 집중하는 쪽이다. 역시 이 부분도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놀라운 점은, 전문적인 부분을 제외한 문학적인 부분에서도 이 소설은 수준급이라는 점이다. 굳이 수상 목록을 나열하지 않아도 저자의 역량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질투심이 들 정도이다. 평생을 뼈만 보고 살았을 법의학자가 이런 문학적 소양은 언제 어떻게 키웠단 말인지. 나에게는 드물게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소설이다. 여러 모로 이 소설을 뛰어넘었을 것 같은 예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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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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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여행

 

배움1_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_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3_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_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5_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6_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7_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8_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9_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10_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11_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12_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배움13_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_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주목할 점_ 우리는 웃고 있는 아이에게 더 친절하다.

배움15_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16_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질문_ 행복은 단지 뇌의 화학적 반응에 불과한 것일까?

배움17_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18_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배움19_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0_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21_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22_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배움23_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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