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 - 나를 빛나게 하는 43가지 시크릿 레시피
나카야마 요코 지음, 황소연 옮김 / 마젤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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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독종이 되라고 강요받는 세상에서,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점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두에게 권하기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첫번째 주제가 바로 '여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하지 않는다' 이다. 물론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고 나서 토론해야겠지만, 이 한 문장만으로도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여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던 20대 초반의 나는 그 당시 몰랐지만...

 

아마도 이 책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여대생들, 혹은 이미 사회생활 3년쯤 된 미혼 여성, 그리고 그 이상의 결혼 생활 몇 년 후 남편과 자녀, 또 일에서 이리저리 시달리는 워킹맘들에게는 잠시 휴식같은 책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소개를 보더라도 교사로 일하다가 작가로 전직하고, 24살에 결혼을 하는등 일반적인 여성들이 겪는 취업의 고통이나 일과 사랑의 딜레마, 출퇴근에 야근까지 감수해야하는 워킹맘의 삶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이 분 너무 세상 물정 모르네, 곱게 컸네."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뭐 그러면 어떤가. 사람 모두 각각 사는 모습이 다르고 각자의 삶에 맞추어 살면 될 것 아닌가.

 

아무튼 이 책의 핵심은 이거다.

 

사소한, 하찮은, 짜증나는 일에서도 나만의 의미를 찾을 것.

그리고, 평범한 일상이라도 '피부 대청소 하는 날', '지식을 충전하는 날', '한 가지의 스페셜 요리를 배우는 날'처럼 매일매일을 특별하게 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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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 개정2판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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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누군가로부터 선물받고 싶은 책.

 

집에 한 권, 회사에 한 권 씩 두고 천천히 오래오래 맛보고 싶은 책.

 

누군가는 말했다. 아프다고만 외치는 요즘 청춘들은 나약하다고. 또 누군가는 말했다. 걸핏하면 힐링힐링 하는 것, 이제는 그저 머리 빈 젊은 여자들의 컨셉에 불과하다고. 정말 그런걸까. 우리 모두는 그저 의지도 꿈도 희망도 용기도 없는 그저 그런 집단일 뿐인 걸까.

 

어쩌면 나는 그런 지적들에 겉으로는 반항했을지언정 속으로는 순종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토익이나 문제집 같은 실용서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괜히 마음에 위안이 되는 책을 사는 데에는 나도 모르게 망설였던 걸 보면.

 

하지만 이 책 만은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꼭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요란하게 우리를 위로한답시고 떠들어 대지 않고,

한 페이지 가득 채운 동물들의 사진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최소한의 구절, 그러나 그 구절은 사진과 어울려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한다.

 

필요 이상의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는 동물들, 그것도 눈이 화려한 천연의 색상이 아니라 흑백, 절제된 문장에 흐르는 유머. 아마 질리지도 않고 계속계속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기 마련이지, 심각하게 이리저리 분석적으로 덤비지 말고, 그냥 한 발짝 물러서서 사진 한 컷! 보고, 웃어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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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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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웃라이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감수사 | 성공에 대한 혁명적 담론, 신화를 뒤집는 깊이 있는 통찰

진정한 아웃라이어는 천재적 개인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사회의 문제다.

프롤로그 | 로제토의 수수께끼

건강의 조건은 식생활도 운동도 유전도 지역도 아닌, 환자가 속한 공동체의 문화에 달려 있다.

 


1부: 기회

1장 마태복음 효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장 29절
미스터 하키로 성공하는 법 | 법칙에 돌을 던져라 | 캐나다 하키를 지배하는 철의 법칙 | 생일이 빠른 아이들과 하키의 상관관계 | 누적적 이득의 치명적 효과 | 또래 중 가장 큰 아이라는 특권

그러고보니 기성용이 빠른 89년생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찾아보니 1월생 맞다. 박지성은 2월생, 구자철도 2월생, 안정환은 1월생이다. 이영표는 4월생, 차범근은 5월생이다. 물론 살짝 빗나간 예외도 있다. 손흥민은 7월생이다. 이청용도 차두리도 7월생이다. 홍명보도 2월생, 황선홍은 7월생이다. 그러나 생각나는 대로 선수들 이름을 쳐봐도 8월이후에 태어난 선수는 없다.


2장 1만 시간의 법칙
“우리는 함부르크에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연주해야 했어요.”
멍청한 학생에서 천재 프로그래머로 |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 | 첫 번째 증거: 밤샘 프로그래밍의 기억, 빌 조이 | 두 번째 증거: 비틀스, 차별화된 밴드의 비밀 | 세 번째 증거: 행운의 여신, 빌 게이츠를 쏘다 | 특별한 기회, 그리고 부자들의 타이밍

어마어마해보이는 1만 시간의 법칙,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행운과도 같은 타이밍



3장 위기에 빠진 천재들
“한 소년의 높은 IQ는 수많은 영리한 소년과 만났을 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나이의 딜레마 | 어린 천재 집단의 미래 | 직관에 위배되는 지능과 성공의 상관관계 | 사라진 상상력은 어디로 갔는가 | 천재는 있다, 단지 꿈속에만

IQ와 성공 사이의 상관관계는 일정 수준을 넘으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타고난 신체 조건, 노력과 무관하게 높은 지능은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더 이상 비례 그래프를 그리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위안이, 누군가에게는 씁쓸함이 되겠지.



4장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결정적 차이
“장기간의 협상 끝에 오펜하이머의 정학 처분이 결정되었다.”
랭건의 비참한 어린 시절 이야기 | 재능을 알리는 능력, 그리고 통찰력 | 실용 지능, 사회가 사랑하는 인간의 요건 | 집중 양육의 최대수혜자, 오펜하이머 | 터마이트 730인의 기록, 가정환경이라는 재앙 | 천재성에 대한 최고의 역설

자신의 선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심을 요구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가 커서 어떤 환경에 놓이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어른이 된다. 현대사회에 적합한 태도와 자세는 이미 어린 시절, 부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5장 조셉 플롬에게 배우는 세 가지 교훈
“메리는 25센트만 받았다.”
지독한 가난 속에 핀 성공, 그 흔해빠진 이야기 | 환경의 중요성, 공짜 성공은 없다 | 끔찍하게 불평등한 현실과 스타 변호사 | 세상이 변했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 유태인이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기 가장 좋은 시대 | 대공황의 통계학 | 성공을 결정짓는 마법의 타이밍 | “여보, 이건 우리 사업이야” | 신세계를 압도한 독보적 기술 |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 가장 우아하고 인상적인 가계도 |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

하고 있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척하는 동안에도 일자리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었을 때의 자괴감, 그리고 맞은 편의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것을 보며 즐기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의 비참함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역경과 맞서 싸워 이겨내지 않고도 역경 자체가 기회가 되어주기도 한다는 점은 조금 마음이 놓인다.



2부: 유산

6장 켄터키주 할란의 미스터리
“네 형처럼 남자답게 죽어라!”
두 집안 사이에 벌어진 피의 총격전 | 명예 문화에 젖은 어둠의 나날들 | 모욕에 반응하는 폭력의 작동방식 | 소멸 이후에도 살아남는 문화적 유산의 힘

이것을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면, 각각 젊은 시절에 상경한 경상도 부모와 전라도 부모, 충청도 부모를 둔 서울 사는 남자들일 수 있겠다. 물론 결과는 이 책의 내용과 동일한 결론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7장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
“오늘, 기상레이더 덕 많이 본다.”
그해 여름, 괌에서 생긴 일 | 아비앙카 52편 추락의 비밀 | 무거운 침묵에 둘러싸인 조종석 | 생사를 결정짓는 의사소통력 | 마치 지나가는 말투와 비상사태 사이에서 | 완곡어법과의 싸움 | 실수보다 더 중요한 구조적인 문제 | 문화적 특성과 추락 사고의 연관성 | 잔 고장, 날씨, 그리고 피곤함 | 세 가지 요인보다 더 큰 요인의 발견 | 실패에서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 | 다시 고 어라운드

사고란 서로 완전히 무관한 사소한 고장과 장애가 축적되어 생겨난다. 우리가 성장해 온 공동체마다 권력관계지수의 정도는 완전히 다르며 개인의 개성도 영향을 받는다. 상사에게 직언을 하기 힘든 사회, 애매모호함에 익숙한 공동체일수록 권력관계지수도 높고 비행기 사고 역시 더 빈번하다. 익숙한 대한항공 괌 사건이 나온다.

 


8장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1년 내내 해뜨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면 어찌 부자가 못 되리.”
쌀은 생명이다 |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수리력의 비밀 | 1년에 3,000시간을 일하는 쌀농사꾼 | 벼농사를 짓는 사람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 수학을 배우는 과정 | 재능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 벼농사 문화와 수학실력의 놀라운 상관관계

규칙적인 숫자체계로 어릴 때부터 빨리 산수를 익히고, 벼농사로부터 이어지는 근면성실한 태도가 아시아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유럽이나 미주보다 향상시켰다.


9장 마리타에게 찾아온 놀라운 기회
“제가 지금 만나는 친구들은 모두 키프 애들이에요.”
뉴욕이 사랑하는 공립학교 | 노력과 휴식은 병행되어야 하는가 | 긴 여름방학의 폐해와 쌀농사 문화의 교훈 | 수학 때문에 울던 아이가 회계를 전공한다고? | 화려하지 않은 일상 속으로 | 21세기, 마리타의 기적을 꿈꾸다

진짜 성공으로 이어지는 계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기회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에필로그 | 자메이카에서 온 이야기

역사와 공동체, 기회, 유산의 산물인 아웃라이어. 우연이라 더 전율적으로 느껴지는 역사.


역자후기

재능은 성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기 위해서는, 기회와 노력과 행운이 모두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아웃라이어가 아니다. 그러나 싫든 좋든 우리 모두의 현재까지에는 엄청난 행운과 노력과 기회와 재능이 필요했고, 앞으로의 평범한 삶을 위해서도 평범하지 않은 것들이 한가득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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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한창우 감수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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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c2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또 그 공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수많은 책과 논문에서 이 공식을 설명하고 있지만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관한 수많은 책들, 그리고 위인전의 아인슈타인은 수없이 대중에 알려졌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공식 E=mc2 자체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E, =, m, c, 2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아인슈타인에 이르러 이것들이 어떻게 공식이 탄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식이 적용되고 이용되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아인슈타인 이외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한다.

 젊은 세대를 위한 단 한 권의 상대성 이론이라는 책의 부제가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중고생들이 읽어도 좋을만큼 이해하기 쉬우며, 내용도 풍부하다. 아마도 이 책이 출간된지 한참이 흘러서도 여전히 추천도서에 꼽히는 이유일 것이다. 나도 어린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다만 이제 어른이 된 나에게는, 한 사람의 일대기, 그러니까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삶의 궤적을 그리는 책에 더 감동을 한다는 점, 그리고 정말 공식에만 집중하는 이 책이 쉽게는 읽히되 내 현실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 자꾸 떠오르게 한다. 좀 더 어린 친구들이 읽으면 그들의 인생 향로를 바꿀 수도 있을 책이리라. 어쨌든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과학자들의 자세에는 탄복하게 된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 위치에 따른 차별과 불평등, 그 외에 현실적인 제약들을 딛고 대가도 없는 순수한 즐거움과 학문 탐구의 정신으로 매진하는 모습은, 책의 맨 뒤에 우주의 모든 물질이 m에서 E의 자리로 넘어가고 '아인슈타인 공식의 임무가 끝난' 모습과 대비되어 묘한 감동을 준다. 이 거대한 우주, 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진행되는 법칙을 발견하려 전 생애를 기꺼이 던지는 과학자들, 그야말로 '학문의 즐거움' 하나로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청소년 시절에는 반성을 했겠지만 요즘 같아서는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하고 신기한 마음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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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개정증보판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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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이 나온지 10년이나 되었구나. 복잡한 세상 & 명쾌한 과학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나를 둘러싼 복잡한 모든 것을 과학으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10년 전, 내가 아직 청소년일 때는 이 책을 재미있게, 반복해서 읽으면서도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 줄 몰랐는데 지금 읽어보니 감탄이 나온다. 전문가는 현학적인 표현에 빠지기 쉽기 마련인데 이 책의 저자는 유명 영화배우, 현대 미술가, 백화점, 산타클로스와 혼잡한 교통처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누구나 아는 것들을 예시로 들어서 과학을 친근하게 소개한다. 단수니 소재 뿐 아니라 단락 길이, 문장 구조, 단어의 선택 등 지금 성인이 된 내 눈으로 보았을 때 과연 문리가 제대로 조화되었구나, 이게 바로 융합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 저자를 보았을 때 늘 느끼는 부러움과 존경심이 뒤섞인 감정이 든다. 이 책을 썼을 때의 작가는 만으로 29세. 이걸 확인하니 패배감과 질투심마저 드는구나.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청소년인 나와, 10년이 흘러 지금에 다다른 나는 얼마나 그동안 발전했을까,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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