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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머뭇거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 달아나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 할 28가지 인생 숙제
한창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솔직히 제목에 끌렸다. 제목만큼, 내용도 충실하다. 막연한 힐링도 아닌, 무턱댄 꾸중도 아닌. 하지만 이미 많은 책들에서 한번쯤은 나온 이야기.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을 추천하겠지만, 이미 자기 계발서와 심리 상담서가 넘쳐나는 요즘,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중언부언일 수 있겠다. 다만, 책 전체에서 이 부분만은 이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부분인 것 같다. 인생에서 결혼이란 어쩌면 직업 선택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 있고, 그 어떤 친구, 가족, 동료보다 배우자는 더 중요한 내 인간관계이지만, 성공을 말하는 수많은 처세서에서 의외로 배우자의 선택은 직업의 선택에 비해 훨씬 덜 중요하게 간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회 없는 배우자 선별법
하나, 공통점이 많을수록 좋다.
세계관, 성격, 성장 환경, 취향, 적성, 취미, 종교 등 공통분모가 많을수록 결혼생활이 즐겁다. 서로가 언성을 높일 일도 줄고, 진짜 속마음을 몰라서 빚어지는 갈등도 줄일 수 있다. 또한 화제가 끊이질 않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깊어지니 가정에 웃음이 넘쳐 난다.
둘, 건강해야 한다.
결혼은 긴 여행이기 때문에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없나를 먼저 살피는 게 좋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어두워지고 기력이 빠진다. 배우자와의 사별은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 지수 중에서 가장 높다.
셋,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어야 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모든 걸 포기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지치고 힘든 순간도 찾아온다. 그럴 때 배우자의 따뜻한 격려는 세상을 다시 살아 나갈 용기를 준다. 좋은 순간에만 함께 하고, 힘든 순간에는 등을 돌리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동반자라 할 수 없다.
넷,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한다.
부부란 ‘평생 대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이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적 수준이 차이나면 생활에 꼭 필요한 이야기밖에 할 말이 없다. 적막이 감도는 가정은 꽃도 피지 않고, 새들도 노래하지 않는 겨울 궁전이다. 잠깐은 몰라도 평생 사는 건 서로에게 고액이다.
다섯,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매사에 잔소리를 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말다툼을 할 때마다 과거의 일을 시시콜콜 끄집어내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배우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반면 부정적인 사람은 괜히 불안하게 만든다.
여섯, 진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결혼을 하고 나면 수입과 지출은 물론이고, 생각과 행동반경까지 투명하게 서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속에서 신뢰가 싹트고 애정이 깊어진다. 가정불화는 사소한 거짓말이나 속임수로 인한 불신에서부터 시작되어 산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가는 특성이 있다.
일곱, 주변 사람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결혼을 하는 이유는 안정된 삶을 통해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부모가 필사적으로 반대하거나 친구와의 갈등을 조장하는 배우자라면 오히려 안정된 삶을 깨게 된다. 사랑에 빠지면 배우자만 바라보며 평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머잖아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