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이영표.이승국 지음 / 홍성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이영표 선수에 대해서는 성실한 선수, 그리고 크리스천 이렇게 두 가지 인식이 함께 있었다. 전자에 대해서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후자는 분명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인지 한때 안티크리스천이었다는 의외의 이야기가 놀랍기도 했고 친근감이 가기도 했다. 이 책은 이영표의 한 팬이 이영표 선수와 1주일가량 머물면서 그를 인터뷰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흔한 자서전과는 달리 스스로를 부풀리는 점이 없어서 좋았고 (물론 책을 읽으면서 느낀 이영표 선수는 그럴 리가 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지만) 열 살 가까이 어린, 하지만 또 마냥 어리지는 않은 팬의 눈으로 보았기에 다른 인터뷰보다 신선했다. 이영표 선수 입장에서도 막내 동생에게 차근차근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주는 편에 가까웠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노력, 물론 대단하지만 세계를 누비는 한국의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은 그의 ‘생각’이었다.

“노력을 많이 하면 노력에서 오는 자신감이라는 게 확실히 있어.”

“나는 백퍼센트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결정을 미루는 편이야. 그래서 흐지부지 끝난 일들도 있긴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만큼 확신이 오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아.”

“노력을 하면 자신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자신감을 영원히 지켜주진 못해. 더 큰 자신감을 가지려면 막연한 무엇이 아니라 스스로 안심할 수 있는 진짜 실력이 있어야 하거든.”

“‘진짜’ 실력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어. 심지어 자신도 모를 수 있고. 나는 자신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실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청년 시절에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하고 싶은 건 정말 많은데 해야 하는 것과 부딪힌단 말이야. 그러면 후자를 선택하는 게 지혜롭다고 생각해.”

“지금 뭔가 많이 하고 싶은 건 20대의 에너지가 없어지기 전에 그런 것들을 하고 싶은 것뿐이거든. 근데 사실 지금 하고 싶은 것 대부분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양희은이 노래한 ‘봉우리’를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시대를 풍미하는 사람은 ‘진짜’ 노력하면 결국에는 될 수 있어. 근데 전설적인 사람이 되느냐 못되느냐는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냐. 너한테 허락된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야. 그리고 전선이 된 사람들의 재능은 인정해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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