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보려고 할게요

 

바로 앞도 보고

먼 곳도 내다보고 싶어요

 

무엇이든 쉽게 얻지 못하겠지요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이면

조금 낫겠습니다

 

깊고 넓은 마음을 위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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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9-25 16: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려고 노력하면 깊고 넓은 마음도 보이지 않을까요? ㅎㅎ

희선 2022-09-27 23:20   좋아요 1 | URL
어쩌면 그것도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09-25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렁울렁 합니다. 마음이!

희선 2022-09-27 23:21   좋아요 1 | URL
가을이어서 그런지도...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하네요


희선

mini74 2022-09-26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깊고 넓은 마음을 위해 그 마음에 희선님이 찍으신 가을꽃들 담아두고 싶습니다 ~

희선 2022-09-27 23:25   좋아요 1 | URL
하늘과 가을꽃이 담긴 마음 깊고 넓을 것 같습니다 구월 얼마 안 남았습니다


희선
 
헌책방 기담 수집가 헌책방 기담 수집가
윤성근 지음 / 프시케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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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고 읽기는 하지만 책과 얽힌 일은 없다. 이런 말로 시작하다니. 이 책을 보니 나한테 그런 게 있었다면 그걸 썼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어 쓰기라고 해 볼까 했지만 떠오른 게 없다. 이상한 책 이야기 조금 써 보기는 했던가. 별로 재미없는 거지만. 이 책 《헌책방 기담 수집가》를 보니, 예전에 본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미카미 엔)이 생각났다. 비블리아 고서당도 헌책을 파는 책방이다. 그곳에 찾아온 손님이 찾는 책을 찾아주기도 하고, 책에 얽힌 수수께기를 풀기도 한다. ‘헌책방 기담 수집가’ 3부는 ‘기묘한 손님들’인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서도 비슷한 말 본 것 같은데, 책 제목을 찾아보니 그런 말이 없다. 어디에서 그런 말을 본 걸까(다시 찾아보니 1권에 있다). ‘시오리코와 끝나지 않은 인연’은 이 책을 쓴 사람이 한 말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윤성근은 자신이 책을 찾지만 책이 사람을 찾아온다고 여겼다. 윤성근은 책과 책을 찾는 사람이 이어져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을 쓴 윤성근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회사에 들어갔는데 자신과 맞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출판사에서 일했다. 그것도 적성에 맞지 않았단다. 그러다 자신이 헌책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고 헌책방에서 일하게 됐다. 지금은 헌책방이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싶다. 윤성근이 처음 헌책방에서 일할 때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이 여럿이었다. 예전에는 헌책을 사는 사람이 많았다는 거겠지. 지금이라고 아주 없지 않겠지만. 난 책 초판본이나 장정 그런 것에 별로 관심없다. 책 앞 그림이 예쁘면 좋기는 하지만, 겉보다 내용에 더 마음을 둔다. 나 같은 사람 있어도 되지 않나. 오래전에 봤지만, 그때 느낌과 달랐다면서 예전에 나온 판본을 찾는 사람도 있었다. 어쩌면 그건 책 자체보다 그때와 같은 책을 보면 그때로 더 쉽게 돌아가게 해준다고 여겨설지도.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나도 꼭 그거야 하는 게 생각해보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그게 책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모험소설’이라는 걸 생각하기도 했는데, 예전에 《모험소설》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걸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그 책은 잭 런던이 쓴 소설로 거기 담긴 소설 제목과는 달랐다. 윤성근이 그 책을 찾는 건 책 제목처럼 모험이었다. 책을 찾는 사람은 아버지가 죽고 남긴 책에서 《모험소설》이 갖고 싶었다. 아버지 책을 형이 다 가져갔다. 윤성근이 그 사람 형을 찾아갔더니 책을 고물상에 모두 팔았다고 했다. 왜 형은 동생이 달라고 한 책을 주지 않았을까. 그게 어려운 일이었을지. 다음에 윤성근은 고물상에 갔겠지. 하지만 그 책은 없었다. 그래도 그 책이 어디 있는지 알게 된다. 고물상 주인 손자가 가지고 가서 읽고는 학교 도서관에 기부했다. 윤성근이 그 중학교에 가니 벌써 전산처리를 끝내서 그 책과 똑같은 책을 가지고 오면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 책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그 학교 선생님이 갖고 있었다. 그 선생님이 가진 책을 도서관에 기부했다. 그렇게 되기도 하다니. 여러 사람을 거치기는 했지만 윤성근은 찾으려는 책을 찾았다. 그건 그 책을 꼭 찾으려 한 사람이 있어서겠다.

 

 사람과 책에는 이야기가 담기는구나. 윤성근은 자신이 책을 찾는 수고비로 이야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들은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도 담겼다. 손님한테 이야기를 들을 때 윤성근은 언젠가 글로 쓴다는 말을 했다. 여러 이야기를 보니 나도 그런 거 있으면 좋을 텐데 했다. 아니다 없어도 된다. 이런 책을 보고 뭔가 상상하면 될 거 아닌가. 그건 그저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런 거 제대로 못 쓰기도 했구나. 앞에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이야기를 했는데, 책에 얽힌 소설은 그거 말고도 더 있을 거다. 저주받은 책 같은 것도 있지 않나. 어떤 책은 그걸 봤더니 그게 현실이 된다거나. 책속에 들어가는 건. 그런 이야기 있기도 하다. 마법은 새책보다 헌책에 깃들 것 같다.

 

 누군가는 책을 보고 삶이 많이 바뀌기도 하는데, 난 그런 책 못 만났다. 그런 거 별로 바라지도 않는구나. 난 그저 재미있는 책이 보고 싶을 뿐이다. 이 책 재미있게 봤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여서 더 재미있었겠다. 한두해 걸려서 찾은 책도 있었다. 윤성근은 찾기 힘든 책 찾았을 때 기뻤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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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22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 고서당 이 책 보고싶어서 도서관예약 해놨습니다.~ 책에 대한 책이야기도 재미있지요.~ 가끔 저도 집에서 낯선책을 발견하면 기쁩니다. 언제 어디서 내가 왜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아도 ㅎㅎㅎ

희선 2022-09-24 23:53   좋아요 1 | URL
예전에 본 다른 책도 있기는 해요 그건 한권이었는데... 책과 책 그리고 책과 사람은 이어져 있기도 하네요 집에서 낯선책을 찾다니... 사두고 잊어버린 거였군요 그 책 샀을 때는 좋아했을 텐데...


희선

scott 2022-09-22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헌책을 소유한이들에게 특별한 사연이 많을것 같습니다

기담이라면 오싹오싹🤗

희선 2022-09-24 23:55   좋아요 2 | URL
여기에서는 책을 찾아달라는 이야기가 여러 가지더군요 그런 일이 있다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그런 게 없어서...


희선

바람돌이 2022-09-22 15: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는 책 때문에 삶까지 바뀌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건 20대까지의 젊은 날에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저도 책으로 재미있어지는 제 생활이 좋아요. ^^
그래도 이 책 보면서 책에도 이렇게 사연을 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라어요. ^^

희선 2022-09-24 23:57   좋아요 2 | URL
책이 자기 삶을 바꾸는 거 대단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은 어느 한권만이 아니고 이런저런 책이 자신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겠지요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책이어도 자신한테는 중요한 책도 있겠습니다 그런 이야기여서 재미있었어요


희선

페넬로페 2022-09-22 1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지만 소장하거나 희귀본에 대한 욕심은 그렇게 많지 않아 헌책방을 잘 가지는 않아요.
그래도 책에 관련된 기담은 재미 있을 것 같아요^^

희선 2022-09-25 00:00   좋아요 3 | URL
한국에도 희귀한 책은 아주 비싸게 거래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게 있을까 할 뿐이네요 책에 얽힌 이야기 많더군요 책 제목을 몰랐던 것을 찾기도 했어요 제목을 알면 좀 쉬울 텐데, 제목을 알아도 찾기 어려운 책도 조금 있었어요


희선

서니데이 2022-09-22 2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도 나온지 벌써 몇년 전의 일이 되었네요.
며칠 전에 지난 오늘 쓴 페이퍼 읽다가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의 리뷰 쓴 것이 있었거든요.
고서점에 들어가면 시간 가는 속도가 조금 달라질 것 같은데, 서점 밖의 세상은 너무 빨리 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희선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9-25 00:04   좋아요 3 | URL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아주 끝나지 않기도 했더군요 얼마전에 두번째 거 두권 더 나왔다는 거 알았습니다 그런 걸 나중에 알다니...

오래된 책이 모인 곳은 시간이 멈춘 것 같겠습니다 구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밤하늘 별을

다 헬 수 없다 해도

이 밤이 다 가도록

하나하나 헤어 본다

 

오늘 못하면

내일

내일 못하면

모레

 

끝없는 별 헤기

 

널 생각하는 내 마음도

끝없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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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9-22 07: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이 생각나네요 ^^
거의 동급입니다~!!

희선 2022-09-25 00:26   좋아요 2 | URL
윤동주 시인 시가 있어서 별을 헤는 마음을 생각하기도 하네요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희선

mini74 2022-09-22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끝없는 별 헤기. 넘 좋아요 희선님 ~ 그런 마음엔 별이 가득할거 같아요 *^^*

희선 2022-09-25 00:27   좋아요 1 | URL
요즘은 별이 잘 안 보여요 그래도 별 헤고 싶기도 하네요 밤하늘을 가만히 보면 조금 보이기도 해요 그런 거 보면 반갑기도 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9-24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마음이 끝없는 자는 행복하여라!!!
사랑을 받는 자가 아니라 느끼는 자가 행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희선 2022-09-25 00:37   좋아요 2 | URL
끝없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면 좋겠지요 시 <행복>이 생각나는군요 페크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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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2022년으로 젊은작가상은 제13회를 맞았어. 지난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작품집》을 한해나 넘어서 보다니. 한해가 지나는 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어. 2022년에 나온 것도 샀어. 그건 언제 볼지 모르겠네. 제12회 젊은작가상 작품집을 늦게 본 건 대상 받은 소설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전하영)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이 소설 한번 본 적 있어. 그때 이걸 보고 알았느냐 하면 그러지 못했어. 지금도 다르지 않군. 그래도 처음보다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조금 알기는 했어. 단편소설은 한번이 아니고 여러 번 봐야 조금 알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해서 처음엔 집중하지 못하는 건지. 다음에 더 잘 봐야지 할 때가 많아.

 

 지난 2021년에 나온 젊은작가상 작품집에 실린 소설은 모두 일곱편으로 작가는 다 여성이야. 전하영 소설 봤을 때를 말하려다 다른 말을 했군. 그 소설 봤을 때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 소설 보면 그때가 생각날 것 같았어. 이건 핑계인가.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연구소에서 계약직 행정사무 보조원으로 일하는 ‘나’가 점심 시간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남자 연구원과 잠시 시간을 보내다 자신이 대학생 때 강의 들은 강사를 떠올려. 장 피에르와 친구인 연수군. 해설이나 심사위원은 조명등이 남성을 나타낸다고 했는데, 난 소설을 보면서 ‘나’와 연수가 프랑스로 여행 가고 ‘나’가 숙소에서 연수를 기다린 걸 나타낸 것 같기도 했어. 어쩌면 거기에 조명등이라는 말이 나와설지도 모르겠어. 이런 말밖에 못하다니.

 

 두번째 소설 <나뭇잎이 마르고>(김멜라)도 예전에 본 거야. 전하영 소설과 마찬가지로 ‘소설 보다’에 실렸던 거야. 그때도 처음엔 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알았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어. 체는 장애인에 동성을 좋아하기도 해. 여전히 체는 지금 세상 살아가기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건 내 생각일 뿐이군. 체는 그런 것에 별로 마음 안 쓰는데. 체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잘 하는 사람이야. 장애인은 자신이 가진 장애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데, 비장애인이 힘들겠다 생각하는 건지도. 앞으로도 체가 잘 살았으면 해. 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도 만나기를. 혼자면 어떤가 싶기도 하지만. 이건 내가 그래설지도. 내가 동성을 좋아해서는 아니야. 이런 말을 하다니.

 

 김지연은 처음 만난 것 같아. 이번 2022년에도 상 받았던데. 김멜라 김지연 김혜진 서이제 네 사람 소설이 그렇던가. <사랑하는 일>에도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더군. 여전히 부모는 자식이 동성을 좋아한다고 하면 안 좋게 여길지도 모르겠어.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그리 다르지 않을 텐데. 동성 친구와 사는 건 괜찮아도 동성 애인과 살면 안 된다니. 그래도 은호 어머니는 나중에 은호를 걱정하는 것 같아. 자신이 캐나다에 가면서 은호한테 힘들면 거기로 오라고 하는 걸 보니. 아버지는 은호 애인 영지를 만나고는 딸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겠다고 해. 딸이 해야 할 걸 하라는 말로도 들릴까. 누굴 좋아하면 그걸 숨기고 싶지 않고 축하받고 싶겠지. 동성을 좋아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여기거나 아예 모르는 척할지도. ‘사랑하는 일’은 그저 평범한 건데.

 

 박서련 소설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에서 당신은 아들인가 했는데, 그런 것 같지 않아. 이 소설에서는 아들을 둔 엄마를 당신이라 해. 당신은 아들이 아닌 이 엄마를 가리키는 거겠지. 제목이 헷갈리게 하는군. 당신은 아들한테 좋은 것뿐 아니라 뭐든 해주려고 해. 아들이 게임 못하는 걸로 아이들한테 따돌림 당하자 게임 과외까지 시키려고 해. 그러다 자신이 게임을 하고 잘하게 돼. 당신이 아들 대신 게임을 했는데, 게임 안에서 채팅할 때 엄마는 욕이었어. 이거 정말일까. 엄마가 욕이고 여성은 모두 혜지라니. 게임을 여성이나 엄마가 하고 더 잘할지도 모를 텐데. 서이제 소설 <0%를 향하여>에서는 독립영화 이야기를 해. 여러 사람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잘 못 봤어. 한번 더 봤다면 조금 알았을지도 모를 텐데.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오면 봐야지. 이렇게 말해도 언젠가는 안 올지도.

 

 앞에서 쓰려다 잊어버렸어. 꼭 차례대로 써야 하는 건 아니지만. 김혜진 소설 <목화맨션>은 어쩐지 슬프군. 김혜진은 재개발 지역 사람 이야기를 많이 쓰는군. 처음 소설 《중앙역》도 그랬는데. 그 뒤에도 그런 소설을 봤어. 재개발은 한때만 하는 게 아니겠어. 여기에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마음을 나누다 안 좋은 끝을 맞아. 집주인이라 해도 힘들기도 하군. 재개발 한다는 말을 듣고 돈을 끌어다 집을 샀는데, 재개발 계획은 자꾸 깨졌으니 말이야. 만옥과 순미 사이과 깨지고 나서야 ‘목화맨션’은 재개발하게 됐어. 마지막 소설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한정연)에 나온 이야기는 진짜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그런 일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소설일지도 모르지. 이 소설 제목엔 과학 소년이 들어가지만 여성 이야기야. 남장하는 여성뿐 아니라 여장하는 남성도 나오는군. 이렇게만 말하면 무슨 소설인지 모르겠어. 소설 괜찮기는 한데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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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9-19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국소설에는 제가 잘 모르는 작가가 많은 것 같아요. 여기 있는 작가의 글을 한 편도 읽지 않았으니 제가 넘 게으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에는 문학상 받은 소설을 많이 읽었거든요.
소설의 내용에 동성애가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소설의 트렌드같기도 하네요^^

희선 2022-09-22 01:24   좋아요 2 | URL
저도 한국 작가 바로 알지는 못하고 이 책이나 ‘소설 보다’ 보고 알기도 하는군요 소설 보다에 실린 소설이 이 상을 받기도 하더군요 문학상 여러 가지 있지만, 다른 건 잘 안 보기도 합니다 김멜라는 다른 상도 받은 것 같기도 한데...

언제부턴가 한국 소설에 동성애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예전에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잘 모르기도 했네요


희선

mini74 2022-09-19 1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멜라 작가분은 들어본 적 있어요. 이름이 특이해서*^^* 사랑하는 일은 그저 평범한 건데. 란 말 참 좋아요 *^^*

희선 2022-09-22 01:27   좋아요 2 | URL
김멜라, 이름 한번 들으면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해뿐 아니라 이번에도 이 상 받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다른 두사람도 지난해와 이번해에 있네요 예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동성애자가 살기에는 어려운 세상입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9-19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년 새로운 작가가 등단할 수 있는 지면이 있다는 건 좋은 일 같아요.
또한 신인 작가가 계속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수상작품집이 매년 나오는 것도 좋고요.
희선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9-22 01:29   좋아요 3 | URL
이 상도 어느새 열해가 넘고 이번에는 열세번째였네요 제가 본 건 지난해 거지만... 이번 것도 봐야 할 텐데, 언제 볼지... 상을 받으려고 소설을 쓰는 건 아니겠지만, 상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2-09-19 16: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동의 이 문예지 착한 가격에 젊은 신인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희선 2022-09-22 01:30   좋아요 3 | URL
한해 넘게 지나서 지금은 처음 나온 값보다 두배 정도 해요 2022년 건 아니군요 2022년부터 책값 조금 올랐어요 그래도 다른 책보다는 싸네요 그래서 사서 보기도 합니다


희선

2022-09-20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0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0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2-09-24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시리즈 중 2019년것과 또 한 권 읽었는데 10주년 특별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작가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아요.^^

희선 2022-09-25 00:25   좋아요 1 | URL
한사람 걸 죽 읽는 것도 괜찮지만, 여러 작가 소설을 보는 것도 괜찮지요 이걸 보다보면 마음에 드는 글을 보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어딘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마음은 쓸쓸했지

 

잡아주길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은 이루지 못하고

언제나 떠돌았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를 만나거나

바람을 만나는 일이 잠시동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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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19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시 읽으니 바람에 날아다니는 민들레 홀씨가 떠오릅니다. *^^*

희선 2022-09-22 01:09   좋아요 1 | URL
바람에 날아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민들레 씨앗은 언젠가 어딘가에 내려 앉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19 2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떠돌때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건 만남이군요. 그럴거 같아요. ^^

희선 2022-09-22 01:09   좋아요 1 | URL
여기저기 떠돌면 쓸쓸할 것 같지만, 그때그때 뭔가를 만나기도 하겠지요 사람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9-24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느낌이 좋은 시입니다.^^

희선 2022-09-25 00:21   좋아요 1 | URL
페크 님 고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