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식 덕 보려고

자식을 낳을까

 

부모한테 자식은

그저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거다

 

자식이 있다 해도

혼자 살 수 있지

그런 사람한테

“자식은 뭐 해요”

하지 말기를

 

부모는 부모고

자식은 자식이다

 

부모와 자식을

아주 남이라 말할 수 없겠지만

가장 가까운 남이기도 하다

저마다 살아야지

 

 

 

 

*부모한테 잘 못하는 자식이 하는 변명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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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31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식은 뭐해요? 하고 묻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ㅋ
아이를 무척 예뻐하는 젊은 애아빠에게 그 어머니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봤어요.
˝너도 내가 그렇게 예뻐하고 귀하게 키웠다.˝라고.
그런데 그런 부모에겐 잘하지 않고 자기 아이만 예뻐한다는 뜻으로 들렸어요. ㅋ

희선 2020-08-01 01:15   좋아요 1 | URL
지금은 잘 안 묻는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예전에는 개인 정보 같은 걸 아무렇지 않게 묻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전히 자식 이야기 하거나 묻는 사람이 없지 않지만... 혼자면 어쩌려고...

부모가 아이한테 주는 사랑은 내리사랑이고 부모 마음을 자식은 모른다고 하잖아요 부모를 많이 생각하는 자식이 아주 없지 않겠지만, 부모가 자식을 더 생각하겠지요


희선
 

 

 

 

어느 날 내 앞에 문이 나타났지

그 문을 열고 나가니

그곳은 아주 다른 곳이었어

넌 거기 있었지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너에게 가는 문은 나타나지 않았어

지금도 난 찾고 있어

너한테 이어진 문을

언젠가 다시 널 만날 수 있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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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31 0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멀리멀리

 

 

 

 

하늘로

우주로

멀리멀리

어디든 가는 마음

 

 

 

 

 

 

 

 

 

 

 

1

 

어디로든 이어진 문

그 문은 어디에……

언젠가 내 앞에 나타나길

 

 

 

2

 

문을 열고 나가니

세상은 반짝였다

나를 반기듯

 

 

 

 

*새벽에 비 많이 온다고 해서 조금 걱정된다. 그 말보다 적게 오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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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게 좋아요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아쉬워요

 

왜 사람은

말하지 않은 걸 할까요

 

앞을 읽고 한 행동이라면 좋겠지만

그게 늘 그렇지는 않아요

더하지 않은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상대가 말한 건

딱 그것만 하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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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사람은 죽으면

누군가 뒤처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사라지면 좋을 텐데

사람은 태어난 뒤에도 죽은 뒤에도

남한테 신세져야 하는군

 

내가 죽으면 누가 내 뒤처리를 해줄지

빨리 알아야 끔찍하지 않을 텐데

난 장례식은 하지 않고

바로 화장하고 뼛가루는 나무에 뿌렸으면 해

나무에 뿌린다고 내가 나무가 되지는 않겠지

가루가 되면 자유로울 듯해

살았을 때는 늘 같은 곳에 있었지만

죽으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테니

어디든 가지 않을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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