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도서관
조란 지브코비치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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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단다. 인구비례 출판비율에서는 독서량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중에 한사람, 내가 끼여도 될까. 나 또한 책이라면 미친, 아니 중독자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루의 시간중에서 눈을 떠서 눈을 감을 때까지 책과 연관하지 않은 시간이 얼마 없는 듯 하니. 그리고 우리집에도 한 권 한 권 책이 늘어가더니 급기야 누군가가 와서 본다면 '야,도서관이다' 라고 외칠만큼의 거실이 서재로 바뀌어 있기에 애서가에서 장서가로 거듭나고 있는 와중에 '도서관' 은 그야말로 꿈의 단어이다.

그렇다면 책벌레인 그대, 어떤 도서관을 꿈 꾸는가? 한동안 티비 모 프로에서 '도서관' 을 전국에 지어주는 프로가 있었고 그런 이유로 책이, 아니 독서과 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게 하여 어쩌면 우리나라에 꿈의 도서관이 더 다양화 되고 많이 건설이 되었으리라 본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도서관이 없었는데 의미를 갖춘 도서관이 몇 년전에 건립이 되었다.나는 잘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나 또한 예전에 살던 곳에서는 집앞에 도서관이 있었고 애들이 어릴때는 애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서 놀이터마냥 놀기도 많이 했다. 하지만 애들이 커 나가고 나 또한 많은 책을 소장하게 되면서 도서관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환상 도서관>은 그야말로 '환상' 이다. 종이책에서 요즘은 e북으로도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에서 나 또한 e북을 가지고 있지만 내게 더 친근한 것은 '종이책'이다,아직까지는. 그런데 여기 정말 환상속 도서관들이 등장한다.

가상 도서관, 컴퓨터 메일에 넘쳐 나는 스팸메일. 그 중에 한 통의 메일이 눈에 들어온다, '가상 도서관' 어떤 것일까. 가상 도사관이라니. 한번 클릭해서 들어가 보는 작가, 세 권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책을 쓴 작가이기에 자신의 이름과 책을 클릭해 본다. 있다. 그런데 자신은 세 권을 출판했는데 그보다 많은 책을 출판한 것으로 그리고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몇 개의 해로 나와 있다. 기분이 나쁘다. 바로 가상 도서관에 메일을 쓰는 작가, 거짓말이겠지 했는데 바로 답메일이 오고 다시 욱하는 마음에 쓴 메일에 답이 오면서 설마 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소송을 걸려고 뒤로가기를 눌렀는데 모든 것들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정말 이름처럼 '가상 도서관' 이었던 것일까. 현실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도서관이었다.

집안 도서관, 화요일 우편함을 보던 그는 우편함 속에서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을 발견하고는 꺼낸다. 그리도 다시 우편함에 손을 넣어 보면 <세계문학>이 또 들어 있다. 그러기를 얼마를 반복했을까.정말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이층의 집까지 우편함에서 계속적으로 나오는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을 꺼내어 계단을 통하여 날라 집안을 모두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으로 채운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가재도구들이 아래층 창고로 옮겨진다. 책이 차지한 집, 똑같은 책으로 집안을 빼곡하게 채워 놓은 풍경은 어떨까? 책중독자라면 한번쯤은 꿈 꾸어 봄직한 이야기다. 똑같은 책이 아니어도 말이다. 그런 이유로 책을 소장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집안을 서재로 바꾸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책에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하지만 읽어야 할 것은 너무 많고 내가 읽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책은 날마다 쏟아져 나온다. 집안이 책으로 쌓인다고 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할 것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고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다르겠지만. 이 또한 한번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다.

야간 도서관,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책이 있는데 영화를 보다가 시간을 놓쳤다. 늦게라도 가서 책을 반납하고 주말에 읽을 책을 빌리려 하는데 아뿔싸,문을 닥고 있다. 사서도 보이지 않고 불이 꺼지고 도서관이 문이 잠기는 듯,그런데 눈 앞에서 믿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누군가 사서 자리에 나타나고 불이 켜지고 그리고 여긴 '야간 도서관' 이라고 하는데 그녀를 위한 날이다. 그리고 인생에 관한 책만 빌려주는데 오늘은 그녀의 날인 것이다.그녀는 자신에 관한 인생책을 빌려 읽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모두 담겨 있는 파일을 읽게 되고 도망치듯 도서관을 빠져 나오는데 도서관 안의 시계와 자신의 시계의 시간이 똑같다. 자신이 도서관에 들어간 시간인데. 어떻게 이럴수가.도서관 안에서 한시간도 더 지체를 했는데 그렇다면 그 모든 일들이 거짓인가.아니다. 자신의 우산이 그 안에 있다. 무언가 미스터리 적이며 환상적인 소설이다. 도서관에 가 본 사람이라면 이런 환상에 한번쯤 빠져 봄직하지 않을까.도서관에서 제일 마지막에 문을 나서게 된다면.

지옥 도서관,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도서관은 정말 말 그대로 '지옥' 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도서관에 갖혀야 한다면. 아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띵띵 울린다. 우리가 아는 지옥은 불길이 타오르고 무언가 험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아니다. 그야말로 '지옥 도서관' 있다. 감옥에서 있던 그,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에게 내려진 벌은 감성적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보다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곳이 '천국' 이겠지만 말 그대로 책을 싫어하고 일 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사람이 감성적인 글을 읽어야 한다니, 추리소설이나 시간이 잘가는 그런 소설도 아니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그곳이 지옥이고 감옥이다.

그렇다면 초소형 도서관은 또 어떤가. 책 한 권이 도서관이나 마찬가지다. 정말 '초소형' 이다. 작가지만 글을 못 쓰고 있다. 그런 그에게 맹인 아이스크림 장사 할아버지가 건네 준 책은 '초소형 도서관' 이었던 것. 넘기기만 하면 변하는 소설들을 얼른 복사를 하거나 베껴 쓰면 자신의 소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하고 고민하며 글을 쓸 필요가 없다. 초소형 도서관에 나오는 소설들은 국립 도서관에도 등록이 안된 것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복사를 해보니 안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글이 될 수 있을까.필사를 하듯 공책에 쓰는 그, 그것은 그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또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데 비유가 멋지다. 겉으로 웃게 하지만 속으로는 울게 한다. 넘쳐나는 출판물이나 글들 중에 자신의 글이 아니면서 남의 글을 자신의 글인양 도배를 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아무리 정보화시대라 해도 지켜줘야 하는 예의가 있고 남이 보지 않는다해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책의 제목처럼 환상 도서관은 어떤가, 하드보드지의 책만 소장하는 그에게 페이퍼백 책이 한 권 끼여 그의 눈을 찌푸리게 한다. 그는 갖은 방법으로 그 책을 없애 보려고 노력하지만 다시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자리에 곷혀 있는 '페이퍼백' 어떻게 된 것일가. 분명히 수장도 시키고 갈갈이 찍기도 하고 높은 곳에서 던져 버리기도 했는데 왜 다시 자꾸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일까. 그는 마지막 방법으로 '환상 도서관' 책을 맛있게 먹어 치운다. 위의 도서관별로 제각기 다른 맛을 내며 먹어 치우고는 마지막 '환상 도서관' 에서 알 듯 말 듯 오묘한 맛에 빠지는 그, 정말 상상력이 대단하다. 그렇게 먹어치운 환상 도서관 책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 제멋대로 해석이지만 지식은 먹어야 내 것이 된다는 것일까.어찌되었든 간에 정말 기발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치가 넘치면서 판타지적인 '환상 도서관' 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늘밤 꿈에 내 책들이 무슨 반란을 꿈 꿀것만 같다. 야간 도서관에 갇히는것은 아닐까, 아님 환상 도서관처럼 내다 버린 책이 자꾸만 날 좇아 오는 것은 아니겠지. 암튼 정말 기발하고 기묘하면서도 정말 환상 도서관에 다여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 환상 도서관, 빠른 시간에 재밋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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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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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으면서 난 무엇을 준비를 했나? 문득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교육이란 것이 내몰리듯 그저 교실에서 국화빵을 찍듯 똑같은 주입식으로 단단히 교육을 받은 아이들, 그런 친구들에게 인성교육이니 학교 공부와 성적이 아닌 그외의 것을 가르침을 준 것이 있나 혹은 나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교육을 시킨적이 있는가 의심이 든다. 그리곤 그런 아이들이 사회에서 무언가 모자란 부분이 발견되면 즉기 '무얼 배우고 왔길래..' 하며 한마디씩 던진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란 것이 정말 자신의 선택보다는 무언가 어른들이 정해 놓은 널뛰기 교육에 편승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기말고사 기간이고 한참 스트레스를 받는 고3이다. 그러니 녀석은 성적과 공부에 대하여 민감하다. 그런 녀석에겐 난 공부도 성적도 중요하지 않다고 그저 너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먹혀들겠는가.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어보라고 하면 무어라 할까.

나 또한 세상에 아니 사회에 떠밀리듯 밀려 발을 디디게 되었다. 이 책의 첫 글처럼 '겸손' 을 향하기엔 사회란 너무 가혹했다.아니 허영심을 버리고 거짓말을 않고 모두 좋은 말들이지만 그런 것들을 어느 선까지 버려야 할까,문득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양치기의 거짓말처럼 너무 흔하고 뻔한 거짓말은 해가 될지 모르지만 선의의 거짓말은 사람을 구할수도 있다.나 또한 허영심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아니 그런 '척' 하는 사람 또한 싫어한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대로 살고 보여주는 것을 원하지 없어도 있는 척하며 허영에 들떠 사는 친구들을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 자신을 그렇게 포장하며 살고 싶을까.

이 책에는 겉모습인 옷차림이나 청결등 그리고 말씨와 태도에 괜한 것들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자신의 실례를 들기도 하고 다른 예를 들어가며 좋지 않은 점은 고쳐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준비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데 읽다보니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가 생각이 났다. 시골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이쁜 아가씨였지만 그녀의 말씨와 옷차림 그리고 예절을 가르쳐 놓으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가 변하고 그녀가 처음에 있던 장소에 가 보았지만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변할수도 있고 겉모습부터 마음가짐 그리고 습관까지 나쁜 것은 버려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그렇게 하여 면허증을 따듯 반듯한 모습으로 사회에,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다면 누구인들 좋아하지 않을까. 다이아몬드도 원석으로 있으면 그 값어치가 없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깎아 내리며 멋진 각을 내 주어야만 빛을 발하며 보석으로의 가치가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사람이라고 다를까. 기본적인 예절처럼 밑바탕이 되는 것들을 배우고 익혀 세상에 발을 내딛으라는 좋은 가르침이 되지만 나 혼자 옥석으로 있을 세상일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때론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듯 약간의 흐트러짐도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각을 딱 맞추어 반듯하게 있을 수 있는가. 읽어보면 좋은 말들이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귀담아 듣듯 가슴에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것을 실천하고 익혀서 나쁠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모든 것들을 실천하고 몸에 베이게 하여 군자로 행하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는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세상에 던져디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예절과 기본 밑바탕이 준비되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원석으로의 값어치를 발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으로 읽어내려가면 좋을 듯 하다.지금의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 라고 할지 모르지만 준비해서 나쁠건 없다.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하여는 첫번째 '면접' 이라는 것도 보아야 하니 그런 기본적인 인성을 준비한다면 자신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는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일,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싶다면 그대,한번 읽어보시길.

'말씨와 표현은 생각이 입은 옷이다. 사람의 말씨가 단조롭고 조악하고 저급하면, 그 사람의 생각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 아무리 균형잡힌 몸이라 해도 더럽고 너덜너덜한 옷을 입으면 추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게으른 태도를 고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평생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로 살게 될 것이다. 책에 기록으로 남을 만한 일을 하지도, 사람들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쓰지도 못할 것이다.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가지 중 하나는 삶의 목표로 삼을 텐데 말이다.나는 타내를 일종의 '자살' 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상 사람을 파괴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부지런하고 근면하게 살도록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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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음반 - 장기하와 얼굴들 2집 외 

이번 <장기하와 얼굴들2집> 노래를 들어보니 정말 좋다. 그냥 좋다. 1집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는 노래들이 담긴 듯 하여 정말 갖고 싶다. <뭘 그렇게 놀래> 뭔가 보여주겠다고 하고는 이것 봐라 놀랬지 하는 노랫말이 재밌으면서도 장기하 특유의 그 특색이 고스란히 잘 담긴 노래같다. 다른 노래들도 재밋고 밝으면서도 좋다. 모든 노래들 맛보기로 다 들어 보았는데 한 곡 한 곡 어느 곡이 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1집은 큰딸이 사서 가지고 있는데 이번 앨범은 내가 사야할 것 같다.  

마일리지도 넉넉하게 들어와 있고 이 앨범 찜했는데 오늘 아침 김창완 아저씨의 <아침 창>을 듣다 보니 <여행스케치>가 오래간만에 다시 뭉쳐서 나왔나보다. 그들의 노래는 모두 다 좋은데 그중에 난 <별이 진다네>를 제일 좋아한다. 앨범을 찾아서 한번 구매욕을 불러 일으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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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 2집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 / 붕가붕가 레코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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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놀래~~ 부터 노래 전부 좋다..갖고 싶네..살까 말까 망설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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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토미 바이어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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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인생대박' 그런 꿈을 꾸며 로또를 사는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인생역전' 의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다. 정말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운 확률을 통과하여 겨우 잡은 '인생역전' 은 정말 말 그대로 그사람의 인생을 한바퀴 돌려 놓는 경우가 많다. 행복에서 불행으로.왜 인생대박을 거머쥔 사람들이 '인생여전' 이 않되고 한방에 인생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게 될까,돈은 과연 행복과 어떤 관계가 있기에 아니 우리 삶에 어떤 존재로 자리하고 있기에 거액의 돈을 거머쥐고도 행복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

이 소설 또한 인생역전의 기회를 얻게 된 남자가 그 순간에 아내도 잃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아이러니한 소설이다. 이제 6백만 유로(한화로 약 일백억)의 돈을 로또 당첨으로 받게 되어 아내와 함께 그 행복을 맘껏 누리려 하는데 그전부터 바닥에 의미를 알 수 없이 깔려 있던 냉전의 기류가 스멀스멀 그를 감싸고 돌며 아내가 떠나가게 된다. 이제 모든 것을 맘대로 해 줄 수 있고 평생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살 수 있는데 왜 그녀가 떠났을까,물론 그녀는 로또 당첨 소식을 모른다. 아니 들을 수가 없다. 그 전에 마음이 떠났기 때문에.그렇다면 그녀를 다시 붙잡고 이 행복한 소식을 전해야 할까.아니다 그들은 재산분활청구를 했기에 그녀에게 알리지 않아도 된다. 다른 이유도 아닌 다른 남자가 좋아서 떠난 그녀, 소설은 로또 당첨 그 순간부터 변하여 가기 시작하는 그의 삶을 들여다 본다.

난 이런 행운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복권이나 로또를 구매해 본 기억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꿈이 좋아서 옆사람에게 말했다가 듣는 말,'꿈 대박이네,얼른 로또 사.' 왜 사람들은 꿈이 좋으면 로또를 사라고 하는지. 좋은 꿈을 꾸고 좋은 일이 일어난 경우가 몇 번 있다. 십여년 살던 집을 정리하고 좀더 큰 집으로 옮기기 위하여 분양신청서를 내려 가기 전 날 꾼 꿈은 정말 대박이었다. 일면 화장실 꿈인데 화장실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던 꿈,그렇게 하여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당첨이 되었고 그 집에 이사 들어가기 전 또 꾼 꿈이 불꿈과 용이 승천하는 꿈이었는데 너무도 생생하여 그냥 재미로 한번 로또를 산 것이 '십만원' 에 당첨이 되었다. 모든 것이 기분이 좋으니 그런 행운도 있었으리라. 그것으로 나의 로또운을 끝,더이상 사지 않았다. 만약 그것이 숫자가 몇 개 더 맞아서 정말 로또의 행운으로 '인생역전' 을 거머쥐게 된다면 난 그 돈을 내 돈이 아니기에 전부 '기부' 를 할 것이라고 늘 말한다.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돈은 '화'를 불러 온다. 없으면 없는대로 행복할 수 있고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젠 재산이나 돈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정도 느끼고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된 듯 하다.

그렇다면 로또의 대박을 맞은 알만은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였을까,그도 그 많은 돈이 한꺼번에 생기니 그 돈을 어떻게 쓸까? 부터 생각을 하게 된다. 먼저 아내에게 아이팟을 선물하고 소파에 씌울 천을 사고 차를 구매하고 아내의 냉랭한 마음을 돌리고 아내에게 자신이 로또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세미나에 간 아내에게 서프라이즈한 이벤트를 마련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처럼 세상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세미나에 갔다고 생각한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함께 당첨된 친구는 아내 몰래 로또당첨금을 빼돌리려 하고 있었으니 돈이 있어도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래도 차근차근 돈을 쓸 방법을 모색하며 처음 로또 당첨 사실을 알려준 여자에게 와인도 선물하고 그녀에게 차가 없는 것을 알고 차도 선물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거리의 거지들에게 몇 달러씩 돈을 뿌리듯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돈을 어떻게 써야 할까. 돈으로 행복을 다 살 수 있을까? 거액의 당첨금을 쓸 생각에 빠져들면 행복하다.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음향장비며 있어 보이는 차도 장만하고 남에게 선심을 쓰듯 돈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그런다고 세상이, 행복이 내 편이 될 수 있을까? 옹색한 아버지께 드릴 몇 권의 책을 사지만 아버지 집앞에서 망설이는 그, 자신의 열고 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모르듯 베스페의 말처럼 '머리' 로만 생각하려 한다.

로또의 대박을 맞긴 했지만 행복이 그렇다고 그에게 순서대로 차례를 갖추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아내가 떠나 가고 친구에게 배신을 하듯 친구의 아내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어 보복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피자배달원에 의해 살아나게 되기도 하지만 옹색하고 인색하다고 생각한 아버지를 좀더 나중에 찾아가야지 했던 그의 계획과는 다르게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 세상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들이 무수히 많다. 돈이 아닌 사람속에서 어울리고 부대끼며 얻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암시하는 그의 로또 대박, 만약에 그가 로또대박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거꾸로 그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내가 떠나가게 내버려 두었을까? 아버지의 집 앞에서도 망설이며 들어가지 못했을까? 친구를 배신했을까...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그것이 결코 로또 당첨과 연관된 일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가 행복을 느낀 것은 아주 짧은 순간'로또에 당첨되고 그 돈을 쓸 생각에 머물 때.' 가 아니었을까.

로또에 당첨되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은 아니 행복은 내가 만들어 나가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베스페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스튜디어에도 집에도, 꼭 남의 집에 온 것 같았다. 집에 있고 싶지 않았다. 거북한 손님, 혹은 집을 지키고 있어도 벽장이나 서랍을 열어봐선 안 되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아내가 떠나고 자신의 집이지만 모든 것이 텅 비고 남의 것처럼 느껴지는 알만, 그 빈 허전함을 결코 돈이 다 채워주진 못한다. 돈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아내가 곁에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그 행복을 비로소 그녀가 떠난 후에야 깨닫게 되지만 이미 그녀는 나의 것이 아니다. 돈으로 어떻게 그녀의 사랑을 되돌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아내도 아버지도 그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돈보다 소중한 행복을비로소 느끼는 알만의 심리묘사를 잘 그려냈다.돈이 주는 행복은 짧지만 사람이 주는 행복은 영원함을 느끼게 해 주는 소설로 담담하게 그의 심리및 여행길을 따라 가다보면 내 삶도 돌아보게 된다, 나 지금 행복한가? 흔히 우리는 세 잎 클로버의 행복을 네 잎의 '행운' 에 비유를 한다. 네 잎의 행운을 찾느라 세 잎의 행복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가.인생은 역전이 아니라 '여전' 되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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