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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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으면서 난 무엇을 준비를 했나? 문득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교육이란 것이 내몰리듯 그저 교실에서 국화빵을 찍듯 똑같은 주입식으로 단단히 교육을 받은 아이들, 그런 친구들에게 인성교육이니 학교 공부와 성적이 아닌 그외의 것을 가르침을 준 것이 있나 혹은 나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교육을 시킨적이 있는가 의심이 든다. 그리곤 그런 아이들이 사회에서 무언가 모자란 부분이 발견되면 즉기 '무얼 배우고 왔길래..' 하며 한마디씩 던진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란 것이 정말 자신의 선택보다는 무언가 어른들이 정해 놓은 널뛰기 교육에 편승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기말고사 기간이고 한참 스트레스를 받는 고3이다. 그러니 녀석은 성적과 공부에 대하여 민감하다. 그런 녀석에겐 난 공부도 성적도 중요하지 않다고 그저 너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먹혀들겠는가.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어보라고 하면 무어라 할까.

나 또한 세상에 아니 사회에 떠밀리듯 밀려 발을 디디게 되었다. 이 책의 첫 글처럼 '겸손' 을 향하기엔 사회란 너무 가혹했다.아니 허영심을 버리고 거짓말을 않고 모두 좋은 말들이지만 그런 것들을 어느 선까지 버려야 할까,문득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양치기의 거짓말처럼 너무 흔하고 뻔한 거짓말은 해가 될지 모르지만 선의의 거짓말은 사람을 구할수도 있다.나 또한 허영심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아니 그런 '척' 하는 사람 또한 싫어한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대로 살고 보여주는 것을 원하지 없어도 있는 척하며 허영에 들떠 사는 친구들을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 자신을 그렇게 포장하며 살고 싶을까.

이 책에는 겉모습인 옷차림이나 청결등 그리고 말씨와 태도에 괜한 것들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자신의 실례를 들기도 하고 다른 예를 들어가며 좋지 않은 점은 고쳐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준비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데 읽다보니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가 생각이 났다. 시골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이쁜 아가씨였지만 그녀의 말씨와 옷차림 그리고 예절을 가르쳐 놓으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가 변하고 그녀가 처음에 있던 장소에 가 보았지만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변할수도 있고 겉모습부터 마음가짐 그리고 습관까지 나쁜 것은 버려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그렇게 하여 면허증을 따듯 반듯한 모습으로 사회에,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다면 누구인들 좋아하지 않을까. 다이아몬드도 원석으로 있으면 그 값어치가 없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깎아 내리며 멋진 각을 내 주어야만 빛을 발하며 보석으로의 가치가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사람이라고 다를까. 기본적인 예절처럼 밑바탕이 되는 것들을 배우고 익혀 세상에 발을 내딛으라는 좋은 가르침이 되지만 나 혼자 옥석으로 있을 세상일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때론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듯 약간의 흐트러짐도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각을 딱 맞추어 반듯하게 있을 수 있는가. 읽어보면 좋은 말들이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귀담아 듣듯 가슴에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것을 실천하고 익혀서 나쁠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모든 것들을 실천하고 몸에 베이게 하여 군자로 행하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는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세상에 던져디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예절과 기본 밑바탕이 준비되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원석으로의 값어치를 발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으로 읽어내려가면 좋을 듯 하다.지금의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 라고 할지 모르지만 준비해서 나쁠건 없다.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하여는 첫번째 '면접' 이라는 것도 보아야 하니 그런 기본적인 인성을 준비한다면 자신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는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일,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싶다면 그대,한번 읽어보시길.

'말씨와 표현은 생각이 입은 옷이다. 사람의 말씨가 단조롭고 조악하고 저급하면, 그 사람의 생각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 아무리 균형잡힌 몸이라 해도 더럽고 너덜너덜한 옷을 입으면 추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게으른 태도를 고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평생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로 살게 될 것이다. 책에 기록으로 남을 만한 일을 하지도, 사람들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쓰지도 못할 것이다.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가지 중 하나는 삶의 목표로 삼을 텐데 말이다.나는 타내를 일종의 '자살' 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상 사람을 파괴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부지런하고 근면하게 살도록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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