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개념과 실제, 개정판
원유홍.서승연.송명민 지음 / 안그라픽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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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교재로 쓸 책이다.타이포그래피~~ 이런 쪽에 관심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점점 생각지도 않던 곳에 관심을 보이네~암튼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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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비경 - 신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전국 22개 로스팅 하우스
양선희 지음, 원종경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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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언제부터 마셨을까? 내가 커피를 마신 것은 여고때 그러니까 공부를 하다가 잠을 쫒기 위해서 믹스커피를 마셨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친구들도 늘 가지고 다니던 믹스커피,누군가는 그냥 가루를 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커피를 물처럼 마시기도 했다.그렇다고 올 잠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점점 커피에 중독되어 한 잔이 두 잔이 되었는데 그것이 이십대 때에는 암악다방에 친구들과 죽치고 앉아 음악을 시키기 위해서 아니 음악을 듣기 위해서 커피숍을 찾았다. 커피하면 음악과 그리고 그 음악을 틀어주던 DJ가 있던 시절이었으니 어르신들이 가는 그런 다방에 가끔 일부러 가보는 것도 재미였던 시절이다. 그리곤 결혼과 육아로 이어지며 커피숍을 찾는 다는 것은 사치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 때문에 더 찾지를 못하니 그저 집에서 가공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만족하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잘한 후에 다시 가끔 찾게 된 곳에서 오래전 추억을 되새김질 하며 마시는 커피의 맛은 또 달랐다.

 

 

요즘은 토종커피숍도 물건너 온 커피숍도 아파트를 나가면 정문 앞부터 하여 울동네에만도 얼마나 많은지. 그래도 가게마다 젊은 친구들이 정말 많다는 것에 늘 놀란다. 내가 커피전문점을 찾는 경우는 어쩌다가 쿠폰이 생기면 가게 되거나 마일리지를 모았다가 가는 정말 알뜰족이라 할 수 있는(딸들 말을 옮기자면..) 그런 경우에만 가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신다.다른 커피를 주문 했다가 색다른 커피의 맛에,길들여지지 않은 낯선 커피 맛에 그곳을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넣을 수도 있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아메리카노를 아니 그것이 딱 입맛에 맞아 마시는데 가끔 색다른 커피도 시켜 마셔보기도 한다. 그렇게 동네에 있는 커피전문점을 몇 곳 가 보았지만 다 가보려면 언제가 될지.정말 많은 곳이 생겨났다. 난 커피보다는 레몬차나 다른 것들도 마시기 때문에 아니 자주 가는 곳이 아니라 많이 들러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나도 작은 커피전문점을 하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아니 그런 가게를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딸이 워낙에 커피를 좋아하기에 녀석은 엄마가 이런 것을 운영하면 어떨지 물어보곤 한다.

 

커피비경에는 '신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전국 22개 로스팅 하우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몽 상 향' 커피전문점이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그 중에 3가지로 축약을 해보면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 글과 사진을 읽다보면 공감이 간다.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간혹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아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들도 있긴 있다.가까운 친구가 커피를 마시지 않아 가끔 만나 밥을 먹으며 마땅히 그 후에 갈 곳이 없다. 그냥 자판기 커피 한 잔 빼서 공원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기를 잘하는데 그럴 때 커피를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한다면 하는 생각을 가져 보기도 한다.커피를 좋아했다면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멋진 가게를 순례하듯 그렇게 커피를 마시러 가게 구경을 가는 것도 즐길텐데 그런 즐거움은 그 친구와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음식과 커피나 차는 마음이 잘 맞는 사람,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더 맛이 있고 즐겁다. 그리고 그 시간도 오래도록 기억된다.

 

신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니 주인들부터 가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다.아니 '커피' 자체에 무척이나 심도 있게 빠져 원두 하나를 고르는 일부터 해서 커피 한 잔으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그런가 하면 가게마다 그들만의 특색이 있다.커피는 바다가 보이는 곳과도 어울리고 동네 골목에서도 한적한 곳에서도 어느 곳에서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주는가 하면 커피가 있는 곳에는 주인장의 이야기도 있지만 커피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 더 따뜻하고 깊은 향기가 난다. 커피는 젊은 세대만 즐기는 애호식품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식으면 식은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란 것을.그런가하면 날씨와도 깊은 관계가 있음을 말해준다.내가 커피를 마시는 경우는 물론 밥을 먹은 후에는 꼭 한 잔씩 마시지만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마시고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린다는 핑계로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커피는 맛있다. 그런가하면 책을 읽을 때에는 읽기 전에 꼭 한 잔 타서 마시면서 시작하고는 빈 커피잔을 곁에 놓아 둔다.그러면 커피의 잔향이 나와서 얼마나 좋은지. 책과 커피도 잘 어울린다.

 

특색 있는 로스팅 하우스마다 주인장들의 커피에 대한 집념이 정말 대단하다.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커피는 사정없이 버리기도 하고 커피로 인해 이웃과 함께 하는 폭이 더 넓어졌는가 하면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기도 한다. 지역에 멋진 로스팅 하우스 하나가 있으면 그 지역이 새롭게 변신을 꽤할 수도 있다. 요즘처럼 스마트시대에는 입소문도 무시 못한다. 누군가 로스팅 하우스가 맘에 든다고 사진과 글을 올리면 멀리 있어도 시간을 내서 가는 세상이다. 이곳에 올려진 22곳의 로스팅 하우스는 정말 한 곳 한 곳 가서 모두 커피도 맛보고 주인장과 인생 이야기도 커피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곳들이다. 여행중에 '커피여행'도 참 괜찮은 여행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

 

"날이 흐리고 비 오는 날은 만델링이 좋더라구요. 저는 비 오는 날에 만델링을 마셔요. 묵직하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깊이감과 빗소리와 어우러지는 농밀한 향기까지...... 비 오는 날의 느낌이랑 잘 맞는 거 같아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로스팅 하우스나 커피 전문점을 꿈꾸는 이들이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요즘은 바리스타 교육을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하기도 한다.물론 젊은 사람들도 많이 하지만 행사에 가보면 연세 드신 분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커피를 내려 주는 것을 보면 멋지기도 한데 양평의 '인 마이 메모리'를 읽어보니 아내의 취미를 밑바탕으로 하여 멋진 로스팅 하우스를 연 것을 보니 이렇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도 참 멋진 일이란 것을,그리고 꼭 한번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아 보았다. 특색 있는 곳들이 너무 많아 여기저기 기억하기 위하여 접어 놓은 곳이 너무 많다. 부산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덕진공원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등 전국에 멋진 로스팅 하우스가 많이 있다는 것,울집 베란다에도 커피나무가 3그루 자라고 있다.아직 그리 크지 않은 나무이지만 커피꽃이라도 볼까하여 키우고 있는데 로스팅 하우스 이야기를 읽다보니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 책은 '몽 상 향' 으로 오감을 만족하며 읽을 수 있어 좋다. 커피 한 잔이라도 마셔가며 읽는다면 더 좋을 듯 한데 사진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텍스트에서 놓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피로 인한 '정'이 더없이 좋았던 것 같다. 자신만의 커피를 얻기 위하여 그들이 얻는 것은 돈보다는 '완벽'에 가까운 것에 도전을 하듯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그들만의 이야기에 이웃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야기가 진한 커피 향처럼 함께 하고프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자신만의 커피에 대한 철학을 혼자서 차지하기 보다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과 자신의 철학을 나누고 배우는 자세가 더 나은 커피로 가는 그들의 노력이 더 맛있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위한 길이란 것을.그리고 언제 기회가 되면 '래드브라운,아띠,매화마름,마루,인디고,시실리아,달콤,커피 린,커피발전소...' 등 한번 커피여행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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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날이 정말 좋다,봄이 느껴진다

 

 

올해는 독서를 조금 줄이고 산행이나 산책겸 운동을 좀 더 하기로.늘 새해의 계획에는 운동이 들어

있지만 망설이다 시간을 다 보낸다. 그러다 올해도 그냥 지날 듯 해서 용기를 내서 나갔다.어제 옆

지기와 함께 뒷산을 올랐는데 넘 상쾌하고 좋았다.오늘은 오전에 할 일을 마치고 점심경에 나가는데

주변 학교에서 입학식이 끝난 풋풋한 신입생들이 삼삼오오 다니는 것을 보니 봄은 봄이다라는 생각,

우리 딸들 그런 시간이 어제인 듯 한데 벌써 대딩들이니,정말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어제 오늘 하늘이 맑고 날이 좋아서 더 산행하기 좋다.

아침 일찍 나갈까 하다가 망설임이 조금 있었는데 점심경에 그 망설임을 거두고

급하게 준비를 해서 나갔더니 그 시간에도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대부분 아줌마들이다.

아침 일을 마치고 느긋하게 나온 이들이 많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를 이어폰을

꽂고 들으며 올랐더니 힘든 것을 모르겠다. 그래도 너무 지칠까봐 천천히 오르는데 땀이 줄줄.

봄은 정말 봄이다. 울집 베란다의 무늬조팝에 새 잎이 돋아나고 꽃몽오리가 보이는데 산에는

어떨까 해서 조팝나무를 보았더니 새 잎이 나오려고 초록잎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게 보인다.

역시나 봄이다. 이제 나무에 금새 초록잎이 돋을 것만 같다.

 

내가 앉아서 쉬고 싶은 곳마다 먼저 온 이들이 찾지 하고 앉아서 여유를 즐기오 있다.

정상에 의자가 있는 부분에서 음악을 들으며 쉬어야지 했는데 그곳에도 아줌마 한 분이

음악을 들으며 도취되어 있고 작은 산으로 연결된 부분의 끝,그곳에서는 시원한 물을 마시며

쉬어야지 했는데 아저씨 한 분이 심한 몸풀기 운동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시원하게 바람만

들이 마시고는 하산길로 접어 들어 산의 초입인 원점에 돌아와 쉼터의 의자에 앉아 물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새소리도 들으며 앉아 있다보니 참 상쾌하고 좋다. 이제 망설이지 말고 날마다 날마다

뒷산 도장을 쾅 쾅 쾅 찍어야 할 듯 하다.약속~!

 

2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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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군자란 꽃이 피기 시작!

 

 

 

 

베란다에 군자란이 하나 둘 피기 시작이다.

올해는 몇 개의 꽃대가 올라와 날 또 놀라게 해줄지 모르겠는데

대충 눈에 보이는 것으로는 3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작년에 옮겨 심은 것은 아직 꽃대가 보이지 않고

가을에 꽃대가 올랐던 것도 몇 개 있다.녀석들 일찍 핀 것은 그리 이쁘지가 않다.

봄에도 또 나오려는지.

 

군자란 옆에는 아젤리아가 얼마나 이쁘게 피고 있는지.

꽃송이가 보이지 않더니 언제 이렇게 진한 꽃몽오리를 물고 있는 것인지.

올 봄 또 화려하게 화단을 물들일 듯 하다.

 

 

 

 

 

 

식물들은 계절을 기억하고 있었다.아니 그것이 당연한 이치다.

봄이면 울집 화단을 붉게 물들이는 군자란, 군자란 덕분에 봄을 더 화려하게 맞이한다.

 

딸들이 올라가면서 자신들의 빈자리를 채워 줄 꽃을 선물하고 갔다.

엄마가 초록이들 키우는 것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니 화분을 선물하고 간 딸들,

녀석들 빈자리가 크기는 하지만 꽃을 보니 참 좋다.

아니 겨울이 가고 봄이 와서일까. 

똑같은 꽃이라도 피는 시기가 다 드르다.

사람도 마찬가지일터 조금 늦게 되는 이는 조금 더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그런 위치에서 있어야 함을 배운다.

 

2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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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옆지기와 뒷산 산행,봄바람이 좋네

 

 

주말에 별다른 일이 없을 때에는 산행을 하자고 해 놓고도 막상 주말이 오면 산행을 이런저런 이유

로 미루게 된다. 며칠 미세먼지로 나들이를 망설이게 만들었는데 오늘은 봄바람에 미세먼지가 다

날아갔는지 맑은 날이다. 이런 날은 괜히 집안에 있으면 싱숭생숭이다. 옆지기가 오전에 볼일을 마

치고 들어와 함께 늦은 점심으로 수제비를 해 먹고는 저수지 산책을 할까 하다가 뒷산 산행을 하기로.

옆지기는 피곤하다고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나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니 가겠단다.그렇게 해서

물한병 챙겨 들고 뒷산으로 향하는데 봄바람이 정말 시원하니 좋다. 추울줄 알았는데 덥다. 역시나

봄은 봄이다.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오르기로 했는데 오르다보니 늦은 점심으로 인해

부대낌은 있어도 허리는 또 괜찮다. 그래서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봄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체육

시설도 하고 쉼터에서 쉬기도 하면서 올랐다.주말이라 그런가 부부끼리 혹은 혼자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다. 주변이 온통 아파트가 들어서고 쉼터처럼 뒷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요즘은 연세가

드신 어머님 아버님들도 정말 많다. 산행이 처음인지 자주 오셨던 분인지 그 차림새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중간정도.난 가끔 뒷산을 찾는데 옆지기는 모처럼이라 낯선가보다.그래도 날이 맑아

서일까 바람도 시원하고 정말 좋다.

 

 

 

 

 

벌집

 

집안에서의 망설임은 모두가 다 쓸모없다는 것.허리 걱정도 날씨 걱정도 산행 해보면 할 수 있는

것을 앉아서 걱정이다. 허리 아파서 조금 더 있다가 할까 했는데 해보니 괜찮다. 둘이서 천천히

오르고 내리고 작은 산으로 다시 향해서 그 끝에 다다라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우리가

왔던 길을 되밟아 오면서 이런 운동은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것을 한번더 확인을 한다.그리고

하산길에 찔레나무에 매달려 있는 벌집을 발견하고 가져왔다. 희한하게 생긴 벌집, 속은 비었

는데 그 모양이 꼭 종모양같다. 이곳을 많이 지나다녔는데 보지 못했는데 못 본 것이 다행인가.

산을 오르고 내리고 걷다보니 한시간,정말 좋은 운동 코스인데 늘 망설임이 문제라는 것,올해는

그 망설임보다는 좀더 공격적인 뒷산 산행을 해보리라.

 

20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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