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군자란 꽃이 피기 시작!
베란다에 군자란이 하나 둘 피기 시작이다.
올해는 몇 개의 꽃대가 올라와 날 또 놀라게 해줄지 모르겠는데
대충 눈에 보이는 것으로는 3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작년에 옮겨 심은 것은 아직 꽃대가 보이지 않고
가을에 꽃대가 올랐던 것도 몇 개 있다.녀석들 일찍 핀 것은 그리 이쁘지가 않다.
봄에도 또 나오려는지.
군자란 옆에는 아젤리아가 얼마나 이쁘게 피고 있는지.
꽃송이가 보이지 않더니 언제 이렇게 진한 꽃몽오리를 물고 있는 것인지.
올 봄 또 화려하게 화단을 물들일 듯 하다.
식물들은 계절을 기억하고 있었다.아니 그것이 당연한 이치다.
봄이면 울집 화단을 붉게 물들이는 군자란, 군자란 덕분에 봄을 더 화려하게 맞이한다.
딸들이 올라가면서 자신들의 빈자리를 채워 줄 꽃을 선물하고 갔다.
엄마가 초록이들 키우는 것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니 화분을 선물하고 간 딸들,
녀석들 빈자리가 크기는 하지만 꽃을 보니 참 좋다.
아니 겨울이 가고 봄이 와서일까.
똑같은 꽃이라도 피는 시기가 다 드르다.
사람도 마찬가지일터 조금 늦게 되는 이는 조금 더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그런 위치에서 있어야 함을 배운다.
20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