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도전에 대하여
이지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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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클래식 해설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을 몇 권 재밌게 읽었다.이 책 또한 유명 음악가들의 생애와 더불어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단지 음악 이야기가 아니라 남자,특히나 성공 하는 남자들이 가져야 할 '몰입,열정,창조' 대하여 음악가를 이야기에 맞추어 나누어 놓았다. 어떤 음악가에나 '몰입 열정 창조' 는 모두 갖추고 있지만 특히나 그 음악가에게서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의 이야기를 다루어 좀더 주제에 맞게 배려해 놓았다. 남자에게만 '몰입과 열정 그리고 창조' 가 필요할까?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요소일 듯 하다. 왠지 난 청소년들에게 더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몰입이고 열정이고 그리고 창조다. 삭막한 교실에서 열정과 창조를 찾기란 힘들텐데 클래식에서 찾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몰입, '위대한 인물들이 성공할 수박에 없는 이유는 몸담은 분야에서 놀라울 만큼의 집념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과 다르게 그들이 자신들이 창조해 내는 일에 분야에 대하여 남보다 뛰어난 '집념' 몰입을 하기 때문에 더 성공한다고 밝혀 놓았다. 성공이란 얼만큼의 집념을 가지고 몰입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수도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건성건성 월급만 바라며 다니는 사람과 집념을 가지고 하는 사람 사이에는 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일에 대하여 자신이 주인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일의 성취도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비단 그것이 성공과 남자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머리말에도 언급해 놓은 배우 하정우 말을 옮겨 본다. '종로에서 뺨을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한강이 있어야 해요. 위안을 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저만의 한강은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마음의 탈출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마음의 탈출구'를 클래식, 음악가들에게서 좀더 깊게 짚어 본다. 그들이 후세에도 명성을 잃지 않고 회자될 수 있는 것은 '집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음악가가 살아가는 동안 명성과 부를 안고 살아간 것은 아니다.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어도 힘겹게 살아간 사람도 있고 자신의 재능을 다 쏟아내지 못하고 너무 열정을 다 쏟아 부어서인지 일찍 생을 마감한 음악가들도 있다. 음악 또한 자신만의 음악적 재능을 쏟아 붓기 보다는 '대중의 마음' 을 읽을 줄 알고 대중성이 있어야,그것을 읽을 줄 알아야 했다.그런면에서 '헨델은 시대를 반영한 대중적인 음악을 창작함으로써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인 선율을 선보였다.' 말하자면 헨델은 대세을 읽는 음악가였다면 차이코프시키는 자신의 안에 베인 우울함이 그의 음악안에 녹아 있다. 동성애자여서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으로 허덕인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승화하고 치유한 듯 하다.'평생을 성적 정체성으로 고민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완성했다.' 음악가로서 동성애자라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것은 그에겐 위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음악으로 승화시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낸 차이코프스키,나 또한 우울함이 깊게 베이는 날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을 잘 듣는다.우울함은 우울함으로 치유를 한다.

 

천재는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고 했다. 발레리라 강수진의 발이나 축구선수의 발 김연아의 발등은 그들이 한번의 점프를 성공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었는지를 말해준다. 하지만 우리의 눈에는 그들의 결과물인 '성공'만 보여지기 때문에 실패를 보지 못한다. 간혹 '실수'를 보지만 그것을 실패와 연관짓지는 않기 때문에 그들이 수없이 흘려보낸 '노력'의 시간을 가늠하지 못한다. 천재적인 음악가 모짜르트,그는 타고난 천재라고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내가 쉽게 작곡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니라네.단언컨대 친구요,나만큼 작곡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바치는 사람은 없을걸세.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치고 내가 수십 번에 걸쳐 꼼꼼하게 연구하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야.' 세상에 거져 얻은 것은 쉽게 잃기 마련이다.하지만 자신의 땀으로 얻은 결실은 소중하고 더 오래간다. 천재는 타고나기 보다는 만들어 진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클래식 한 곡 찾아 듣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일부러 페이지를 넘겨가며 유투브에서 음악을 찾아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 곡들도 다시 들어보면 너무 좋았지만 하이든편을 읽으며 <고별교향곡>을 찾아 들었다. '하이든은 서번트리더십을 발휘하여 단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구성원들에게는 휴가라는 보상을 통해 동기부여를 이끌어냈고,후작에게는 넓은 아량과 관대함을 베풀 수 있도록 했다.그는 '파파 하이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단원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보통 교향곡은 오케스트라단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데 이 곡은 중간부터 단원들이 자신의 파트를 마치며 퇴장을 한다. 그러니 이 곡을 듣던 '에스테르하지공'은 얼마나 당혹스러웠겠는가.마지막에 바이얼린 두사람만 남아 처량하게 음악을 끝내는데 몇 번을 들어 보았다. 하이든의 재치가 돋보이는 곡인듯 한데 이런 곡들은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내 클래식이라는 딱딱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설명해 준듯 하다. 저자가 말한 '몰입,열정,창조' 를 음악가들의 생애와 음악에 얼힌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도 분명 중요하겠지만 내게도 '마음의 탈출구'가 되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싶다. 음악은 국경이 없기도 하지만 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힘을 안겨주는 것 같다. 그 속에 더 많은 것을 찾는 다면 정말 나만의 '한강'을 찾을 수 있는 것이지만 잠시 위안을 찾는 탈출구로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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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2-11-28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래식 관련 책을 여태 단 한 권도 못 읽었는데, 서란님의 글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이 분야의 책들도 종종 읽고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이든의 음악은 '고별'도 좋고, 트럼펫 협주곡도 참 듣기 좋더라구요.
☞ http://blog.aladin.co.kr/oren/4120717

서란 2012-11-28 13:34   좋아요 0 | URL
전 클래식에 관한 책 몇 권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참 재밌더라구요..,
하이든은 정말 좋은 음악이 너무 많죠~~